한국이 헐리웃 시상식 휩쓸자, 데뷔 30년차 탑배우가 참다못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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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헐리웃 시상식 휩쓸자, 톱배우가 참다못해 한 말

최근 한류 콘텐츠의 엄청난 인기로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 시상식을 휩쓸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할리우드 탑 여배우가 시상식에 한국 배우들이 많은 것을 보고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라며 발언해 화제라고 하는데요. 무슨 일인지 알아볼까요?

#시상식을 점령한 한류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Critics Choice Awards)에서 한국 영화배우 이정재 씨가 최우수 남자 배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정재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활짝 미소를 보였죠. 이로써 한국 드라마가 인기는 물론이고 그 작품성 역시 할리우드 영화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지난 1월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 조연상(오영수)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미국배우조합상(SAG 어워즈)에서 남녀주연상(이정재, 정호연)을 수상, 이번 크리스틱스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까지. 정말 한류 콘텐츠가 할리우드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할리우드에 등장한 한국어

지난 2일 소니 픽쳐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3월에 개봉할 영화의 예고편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제목이 조금 특이했는데요.

영화의 제목은 로 알파벳으로 쓰였지만, 분명 읽으면 우리말 ‘엄마’였습니다.

호러 영화 는 글로벌 배급을 애초에 염두 하고 제작된 블록버스터로 배급은 대형 배급사 소니 픽쳐스이며, 제작은 무려 <스파이더맨> 시리즈, <이블 데드> 등 독창적인 호러 수작을 탄생시켜온 샘 레이미가 맡았죠.

#한류 콘텐츠의 위상

영화 제목과 배우, 연출까지 모두 한국으로 도배된 상황. 이번 영화는 할리우드 내 한류 콘텐츠의 위상을 단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해외 네티즌들 역시 짧은 예고편만으로도 엄청난 관심을 쏟았는데요. “예고편 대만족.. 꼭 보시길 ㅎㅎ”,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닥치고 내 돈을 가져가!”라며 한국표 공포 영화에 엄청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샌드라 오

물론, 단연 주목받는 건 주연인 샌드라 오였습니다. 샌드라 오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수상 경력도 화려할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내에서도 입지가 대단한 배우인데요.

샌드라 오는 아시아계 배우들에게는 롤모델로 여겨지는데요. 서구에서 동양인으로서 처음으로 미국 영화, 미국 드라마, 영국 영화, 영국 드라마에서 모두 주연으로 진출한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능력을 펼치는 샌드라 오는 자신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는데요. 드라마에서도 한국식 이름을 그대로 쓸 것을 고집하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덕분에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세계인들에게 인식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죠.

#할리우드 일침

샌드라 오는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기생충의 수상을 축하하며 한국계 캐나다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죠.

게다가,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에 대해서도 축하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인터뷰에서는 시상식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인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 매우 흥분했습니다. 아시아계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찬밥 신세를 모면하지 못할 때, 수많은 고생을 겪고 당당히 주연으로 거듭난 샌드라 오에게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 정상에 서는 모습은 정말 남다른 의미였던거죠.

그녀는 한국 배우들의 수상이 어떤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SAG 시상식 같은 곳에서 동료에게 인정을 받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하나의 큰 가족이에요. SAG가 그걸 보여준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배우들이 당당히 수상했다는 점을 자랑스러워하는 동시에 인종차별 문제에도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을 위해주는 그녀가 있었기에 지금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로 진출했을 때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앞으로도 샌드라 오는 물론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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