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한테 삥뜯기고 목숨까지 잃을뻔한 연예인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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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심심찮게 거론됐던 연예인과 조폭의 비밀스러운 공생관계. 관계를 맺는 진원지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연예인의 사건 사고 보도에 조직폭력배가 함께 등장하는 사례, 예전에는 참 많았는데요.
오늘은 조폭한테 삥뜯기고 목숨까지 잃을 뻔한 연예인 세 명을 알아보겠습니다.

<태진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이자 연예 기획사의 대표로 대중의 곁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태진아는
과거 한 조폭 단체로부터 납치 및 구타를 당한 바 있습니다.
1990년 당시 공연을 위해 전남 순천에 방문한 태진아는 광주 대흥파 두목과 여수 시내의 한 스탠드바 주인으로부터 여수 나이트클럽에 출연하도록 강요 당했다는데요. 공연 계약도 하지 않았고, 스케줄 조정도 없었기에 태진아 입장에서는 황당한 상황이었죠.

이에 출연을 거부하자 폭력배 4명이 태진아를 납치,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하는데요
더 큰 문제는 당시 재혼한 부인과 아들이 납치 차량에 함께 동승해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자칫하면 가족까지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피 묻은 손수건을 차창 밖으로 흔든 태진아는 가까스로 지나가던 택시 운전사의 눈에 띄어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故이주일>

우리나라 코미디계의 전설로 통하는 故 이주일 역시 생명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의 협박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데요.
1988년 당시 코미디 황제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그는 캐피탈호텔 나이트클럽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는데,
한밤 중 해당 영업장으로 폭력전과 10범의 폭력배를 포함한 3명이 찾아와
저급한 퀄리티의 동양화를 3백여 만 원에 사라고 강요했다고 합니다.
당시 서울 지역 26평 아파트 가격이 약 35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가격이죠.
갑자기 영업장에 방문해 그림을 구입하라는 것 역시 납득할 수 없었고요.
이에 이주일이 그림 구매를 거부하자 폭력배 셋은 “생선회칼로 생선회 맛을 보여주겠다”,
“너 오리걸음 좋아하지? 아예 앉은뱅이로 만들어 주겠다”며 살벌한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다는데요.
극구 거부하며 나이트를 나와 집으로 향한 이주일을 끝까지 따라온 세 사람.
이주일의 자택에까지 찾아온 그들은 당시 폭력배로부터 칼을 맞은 남진을 언급하며
“가수 남진이 맞은 것은 침이지 칼이 아니다” 라고 협박, 이주일은 결국 그림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권상우>

배우 권상우는 조폭 출신 매니저들은 물론 실제 조직폭력배, 심지어 일본 야쿠자와 관련된 협박 사건에 피해자가 되며 연예계 생활 최대의 고비를 맞은 바 있습니다. 사건의 시발점은 데뷔 초반 2003년부터 약 2년 동안 권상우의 매니저로 활동했던 백 씨였는데요.
백 씨는 유명 조직폭력배 ‘양은이파’ 부두목의 아들이자 신학동파 조직원 출신으로,
권상우의 계약 시점이 끝나는 11월부터 자신과 2년간 전속 계약을 맺지 않으면 언론에 약점을 폭로할 것이라며 위협,
이에 권상우는 ‘현 회사에 소속된 기간 매니지먼트를 백 씨에게 맡기고 이를 어기면 10억 원을 지급하겠다’는 각서를 강제로 써줬다고 합니다
이전 소속사 대표이자, 백 씨를 권상우에게 소개해 준 한 씨 역시 권상우와 현 소속사 대표를 협박하며 30여 억원을 갈취했다는데요
여기에 서방파 옛 두목으로 알려진 김태촌까지 합세, 그 유명한 ‘피바다’ 발언도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김태촌은 절친한 일본인 야쿠자로부터 “권상우가 일본 팬미팅을 하기로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권상우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는데요.


참다 못한 권상우가 결국 통화 내용을 모두 녹음하여 경찰에 신고, 김태촌의 소름돋는 협박 멘트가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당시 김태촌은 교도관에게 뇌물을 주면서까지 전화해 권상우의 집주소를 읊으며
“내일 피바다 돼도 상관없다 이거지?” 라고 무시무시하게 권상우를 협박했는데요
검찰은 강요미수 혐의로 김태촌 등 세 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억지로 전속 계약을 체결하여 협박한 백 씨와 한 씨를 구속 기소했는데,
김태촌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풀려났다 지난 2013년 건강악화로 사망했습니다

연예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상당수의 조폭 인사들이 정식으로 기획사를 차려 연예 사업에 뛰어든다고 합니다. 나이트클럽은 뭐 워낙 유명하죠. 소속 연예인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 때도 폭력 조직이 나서 해결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데요.


영화 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폭력과 협박을 직접 당한 연예인들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조직폭력배 소탕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