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먹지만 “진짜 정체”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음식 TO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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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먹지만 “진짜 정체”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음식 TOP6

6위 케이퍼

2010년대부터 연어 무한리필 집이 유행하기 시작한 이후로 이제는 어딜 가든 연어회를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연어회 한 점 위에 소스를 듬뿍 찍은 양파를 얹고, 동글동글한 초록색 알갱이 하나 얹어서 입에 넣으면 정말 맛있죠.

짭짤하기도 하고, 새콤하기도 한 그 맛이야 익숙하지만, 이 동그란 식재료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죠. 이 식재료의 이름은 바로 케이퍼!

이 케이퍼가 무엇인지까지는 모르는 분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마치 콩처럼 생긴 이 케이퍼의 정체는 놀랍게도 꽃봉오리라고 하는데요.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케이퍼라는 식물의 꽃봉오리를 식초에 절인 것으로, 유럽에서는 무려 2천 년 동안! 사랑 받아온 음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연어와 함께 먹는 데서 그치지만, 서양에서는 고기나 생선류라면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서양식 육회인 비프 타르타르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재료라고 하죠. 꽃봉오리뿐만 아니라 케이퍼 베리라는 이름의 열매까지도 인기 재료라고 하니, 유럽인들의 케이퍼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맛 뿐만 아니라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까지 풍부하다는 팔방미인 케이퍼! 다만, 주로 절여 먹는 케이퍼의 특성상, 염분이 너무 많아 과하게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5위 자차이

요즘 양꼬치 가게나 마라탕 가게를 가면 마치 한국의 무채 같기도 한, 채소를 빨갛게 절인 반찬을 만날 수 있는데요. 느끼한 속을 달래주는 매콤함과 오독오독한 식감으로 별 생각 없이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 리필을 외치게 되는 이 반찬의 이름은 바로 ‘자차이’입니다.

이 자차이는, 착채라고 불리는 채소를 가늘게 썰어 식초와 고추기름, 참기름 등으로 버무려 만들어낸 반찬이라고 하는데요. 왠지 장아찌가 떠오르면서, 중국에서도 오래전부터 먹어온 반찬일 것 같지만, 사실은 100년도 되지 않은 비교적 최신 반찬이라고 합니다.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의 전투식량으로 채택되어 중국의 지방 음식에서 중국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고 하죠. 이렇게 중국에 퍼진 자차이가 우리나라의 중국 음식점에 등장하면서 한국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중인데요. 만들기도 쉽고, 전이나 만두소 등으로 이용해도 맛있다고 하네요.

4위 쯔란

양꼬치 집에 가면 자차이도 만나볼 수 있지만, 평소에 잘 볼 수 없던 새로운 양념도 발견할 수 있죠. 바로 이 빨간색 양념인데요. 양꼬치가 조금 질린다 싶을 때 이 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이내 다시 입맛이 돌아 무한 흡입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이 양념의 독특한 맛과 향의 출처는 바로 양념 사이에 드문드문 섞여 있는 이 씨앗들인데요. 큐민, 커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은 바로 쯔란이죠.

이 빨간 양념 전체를 쯔란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지만 원래 쯔란은 이 씨앗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미나릿과의 식물 씨앗인 쯔란은 서남아시아 지방에서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사용된 전통의 향신료라고 합니다.

그 냄새가 너무 진해서 쯔란을 자주 먹는 그 지역 사람들에게서는 체취보다도 쯔란 냄새가 더 많이 날 정도라고 하죠. 한국에서는 그다지 친숙한 향신료가 아니지만, 요즘에는 소시지, 햄, 케밥, 카레, 패스트푸드 음식 등 워낙 다양한 곳에 쓰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은 친근함을 느끼기도 한다는데요.

3위 페루비안 페퍼

만화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모양에 맛있는 부위들을 한데 모아 놓아, 많은 사람을 열광케 했던 토마호크 스테이크. 하지만 처음 유행하기 시작할 당시에만 해도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 재료였는데요. 그 때문에 유튜버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부러워하며 보기만 했던 시청자들에게 아웃백에서 토마호크를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죠.

그런데, 사람들이 달려간 아웃백에서 토마호크 스테이크보다도 더 그들의 이목을 끄는 재료는 바로 스테이크 위에 올려진 빨간 열매였는데요. 사람들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하기도 하고, 끝맛이 약간 매콤해 기름진 입안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열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그 정체는 바로 페루비안 페퍼인데요. 페루의 아마존 지역에서 자라는 고추라고 하죠. 페루비안 페퍼, 비퀴노 페퍼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고추는 마치 눈물처럼 생기기도 해 스위티 드롭이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합니다.

생고추는 너무나 매워서 보통 피클처럼 절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는데요.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을 홀려버렸는지 한때는 품절까지 될 정도였다고 하죠. 이제는 국내에서도 재배를 시작해 구하기 더 쉬워졌다고 합니다.

2위 락교

많은 분이 마늘로 착각하시는 락교! 초밥집에서 절대로 빼먹을 수 없는 반찬 중에 하나죠. 쏙 빼닮은 모습 때문에 마늘로 착각하시는 락교의 원재료는 사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염교라는 채소라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돼지파로 불리기도 하는 이 채소는 부추의 일종이라고 하는데요. 락교에는 프록탄이라는 영양소가 들어있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고혈압을 완화하고, 풍부한 식이섬유로 변비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회나 초밥에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 자주 접할 수는 없지만, 일본 본토에서는 오히려 카레나 스튜 같은 음식에 피클처럼 곁들여 먹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1위 천사채

회 밑에 깔려서 회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투명한 이것! ‘회 밑에 그거’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이 하얀 채는 천사채라는 번듯한 이름을 가진, 엄연한 식품입니다.

다시마와 우뭇가사리 같은 해조류를 가공한 것으로 ‘하늘이 내릴 만큼 귀하고 먹으면 몸이 가벼워져서 천사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건강식품이라고 하는데요. 곤약처럼 면 요리나 샐러드로 만들면 그럴듯한 음식이 되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어 저탄고지 식단에서는 당면 대용으로 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침 회와 색깔도 비슷하고, 수분을 머금고 있어 회가 마르는 것을 방지해주는 데다가 무엇보다도 회의 양이 푸짐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횟집에서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죠. 원래는 회 밑에 무채를 까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훨씬 가격이 저렴해 천사채로 대체되었다고 합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것은 확실하지만, 회 밑에 깔린 천사채는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어 먹는 것을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하니 먹는 천사채와 데코용 천사채는 구분하셔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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