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다고 “연예인”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가 폭망한 나라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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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과테말라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의 유명 코미디언, ‘지미 모랄레스’! 그는 주로 부패 정치를 풍자하는 극에 출연해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2007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에서는 헛된 공약을 내세워 도중에 하차한 대통령 후보 연기를 하기도 했죠. 그렇게 정치 풍자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그는 누구보다도 과테말라의 정치 문제에 공감하고 있었는데요.

여기에 대중들의 지지까지 있었기에, 201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코미디언 출신이다 보니 아무래도 정치적 기반 세력이 없고, 압승이 예상되는 다른 여당 후보가 있기까지 해 모랄레스의 지지율은 고작 0.5%에 머물렀는데요.

하지만 지지율이 엄청났던 여당 후보에게 부패 의혹이 제기되면서, 변화를 갈망한 과테말라 국민들은, 정치 경력은 없지만 그 덕에 이미지가 깨끗하고 오랜 코미디언 생활로 인지도가 높은 모랄레스에게 기대를 걸었는데요.

이 틈을 타 모랄레스는 “나는 부패하지 않았고 도둑도 아니다(Ni corrupto, ni ladrón)”라는 구호와 함께 자신의 청렴한 이미지와 인지도를 앞세워 지지율을 급격하게 높였습니다. 결국! 유력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67%의 높은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죠.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모랄레스가 내세운 공약 중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모두 스마트폰을 지급하겠다”, “교사들에게 GPS 장치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겠다”와 같은 공약은 이루어낼 역량이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게다가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워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과정에서 불법 자금을 조성했다는 내로남불 혐의가 터지면서 지지율은 바닥으로 추락했죠.

모랄레스는 자신의 부패 문제를 조사하러 온 유엔 관리에게 국가적 이익과 법치 강화(?)를 내세워 추방 명령을 내리기도 했는데요.

원주민을 핍박했다는 의혹이 있는 군대를 바로잡긴커녕 군사 퍼레이드 같은 보여주기식 행사로 의혹을 덮으려고 시도하는 등 당선 전과는 너무나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2018년, 성범죄 의혹에까지 연루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차기 대통령 자리를 내주고 말았죠.

2위.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그 주인공 입니다.

2015년, 시트콤 <인민의 종(Servant of the People)>이 우크라이나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주인공을 맡은 젤렌스키도 국민적인 인기를 얻게 됐는데요.

시트콤의 내용은 무려, 평범한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부패한 정권을 비판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다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내용!

문제는 <인민의 종> 출연진들이 시트콤 제목과 똑같은 정당을 만들면서 발생했습니다. 과몰입한 국민들에게 젤렌스키는 곧장 대권 주자로 부상했고 고심 끝에 그도 대선 도전을 선언했는데요.

결과는, 73.19%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 자신의 시트콤 캐릭터처럼, 부정부패 척결을 약속하고 우크라이나의 재벌 집권층을 몰아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젤렌스키…였지만! 당선되자마자 주요 요직을 죄다 자신의 옛 동료와 일가친척들로 채워버리고 말았습니다.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방어전략을 짜야 할 군 지휘부에는 정보통도, 군사통도 없고 보다 못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민방위 전투 훈련’에 참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라는데요.

또한 젤렌스키는 당선되기 전 “재벌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지만 금융재벌의 후원으로 선거자금을 마련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재벌의 배후 조종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1위. 필리핀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의 영화배우 ‘조지프 에스트라다’!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는 주로 악당을 물리치는 정의로운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필리핀 국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는 젊을 때부터 정치적 야심이 강해, 32살이 되던 1969년! 이미 마닐라 산후안시의 시장으로 당선되기까지 했는데요. 이후로 그는 무려 17년간 산후안시의 시장직을 도맡았죠.

그렇게 연예계 생활과 정치계 생활을 훌륭하게 병행하던 그는 1987년에는 필리핀 상원의원, 1992년에는 부통령이 되면서 정치적 커리어를 엄청나게 쌓아 올렸습니다.

그 후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서 빈민구제와 관료부패 청산을 공약으로 내세워 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득표율 40%로 대통령에 당선됐죠.

그러나! 무수한 여자들과의 염문설은 기본, 자신의 측근 100여 명 이상을 정부의 주요 보직에 앉힌 데다 당선 전에 내세운 일자리 알선, 서민주택 공급과 같은 공약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는데요.

그것도 모자라 불법 도박을 한 것도 모자라, 불법도박업자들에게 250억에 달하는 뇌물을 받기까지 한 것입니다.

결국, 들고 일어난 국민들에 의해 2001년 1월! 에스트라다는 탄핵 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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