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망쳤다고 억울하게 욕먹고있는 만화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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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 세일러문

90년대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세일러문은 전세계에서 어마어마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죠.

이런 인기에 힘입어 세일러문은 2014년,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크리스탈’ 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는데요.

팬들은 16년만에 새로운 세일러문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사실에 기대에 부풀었지만, 기대는 방영과 동시에 와장창 박살나고 말았습니다.

바로, 어딘가 이상해진 그림체의 세일러문이 있었던 건데요. 부담스러운 눈과 코에 사람들은 ‘이건 내가 알던 세일러문이 아니야!’라며 비명을 질렀죠.

그런데 이 확 바뀌어버린 세일러문의 얼굴은 작화붕괴가 아닌, 의도한 것이라고 합니다.

원작에서 커다란 눈을 하고 있었던 세일러문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은 물론 디테일한 요소까지 전부 그려넣은 결과 어딘가 부담스럽고 어색한 그림체로 다가왔던거죠.

요상한 그림체에 개연성 없는 급전개까지, 팬들의 불만이 그야말로 대폭발하게 되는데요. 결국 3기에서는 디자이너를 교체해 그제서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TOP 2 악의 꽃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특징인 ‘악의 꽃’은 사춘기를 주제로 하고 있는 만화입니다.

만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멘탈붕괴’만화로 유명한 악의 꽃은 탄탄한 스토리, 뛰어난 심리묘사, 퇴폐미가 뚝뚝 흐르는 그림체로 많은 인기가 있었는데요.

인기에 힘입어 애니화를 했지만, 원작과 조금도 닮아있지 않은 충격적인 작붕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고 말았죠.

하지만 이 작붕은, 철저하게 제작진이 계산한 바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악의 꽃’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의뢰받은 감독 ‘나가하마 히로시’는 실사 드라마를 먼저 촬영한 뒤에 그것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겨 그렸습니다.

불쾌한 실사 드라마같은 원작 분위기를 내고자 초당 8프레임만을 사용해 원작의 리얼한 불쾌감을 살리기까지 했죠.

또, 대사 녹음까지도 드라마에서 사용하는 붐 마이크를 쓴 끝에 감독이 생각했던 의도는 정확히 반영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리얼한 탓이었을까요? ‘악의 꽃’은 처참한 실패와 함께 ‘의도만 좋았다’라는 혹평을 들었다고 하네요.

TOP 1 나루토

소년인만화 3대장의 한 축을 당당히 담당하고 있는 나루토는 ‘닌자’를 소재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인데요. 300화 넘게 연재되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언제나 무너지지 않는 작화를 자랑하는 만화와는 다르게 애니메이션은 작화붕괴가 잦아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이 장면이죠. 잘생긴 외모로 팬들에게 인기를 얻은 ‘우치하 사스케’가 망가진 탓에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요.

인터넷에 ‘나루토 작붕’을 검색하면 반드시 등장할 정도로 유명한 이 장면, 사실 작붕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 장면을 담당한 사람은 세계적인 거장 애니메이터 마츠모토 노리오인데요. 노리오 작화의 특징은 바로 일그러진 그림을 사이에 끼워넣어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

순간 캡처로는 작붕처럼 보이지만, 영상으로 보면 퀄리티가 엄청난데요. 그 때문에 ‘작붕’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을 빼버리면 오히려 심심한 액션이 되어버립니다.

일부러 역동감을 위한 작화를 캡처해 ‘작붕’이라고 비판하면 해당 장면을 수정하라는 압박이 들어와 재미없는 액션신이 된다고 하니, 굳이 이런 비판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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