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모르게 방송 조작했다가 딱걸려 비호감된 연예인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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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귀신잡는 해병대” 등 해병대 출신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발언을 뽐내며 아직까지 ‘해병대’ 하면 자동으로 떠오로는 연예인으로 통하는 김흥국!

하지만 이경규가 진행자로 나선 <몰래카메라>에서 길거리에서 여성을 괴롭히는 불량배를 발견한 김흥국의 반응 때문에 논란이 생겨났습니다.

평소 방송에서 천하의 해병대 김흥국이 보인 모습이라면 적어도 불량배를 말리거나 여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킬 거라 기대했던 것과 달리 김흥국은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을 본체만체하며 지나쳐버린 것인데요.

촬영 현장을 그대로 보고 있던 이경규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촬영이 종료된 뒤에야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깨달은 김흥국은 제작진과 이경규에게 “방송에 절대 나가면 안 된다”고 통사정했다고 합니다.

화제 속에 방영 중인 인기 프로그램이었다면 재촬영은 엄두도 못 냈을 테지만 아직 방송도 되지 않은 신규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은 김흥국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 재촬영을 진행해줬다는데요.

대신 불량배를 몸으로 제압하는 등 의인으로 그려내는 건 조작이 심하다고 판단, 대신 김흥국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리는 정도로 촬영은 마무리됐죠.

이 같은 사실은 한참이 지나서야 당시 프로그램을 진두진휘했던 일밤 PD가 회고록을 발간하며 세간에 공개됐는데요.

2017년 ‘몰래카메라’의 리부트 격 프로그램인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다시 한번 몰래카메라에 당한 김흥국이 자신을 “우리나라 몰래카메라 1호로 당한 사람이다”라고 말한 걸 보면 회고록 속 PD의 설명은 사실인 듯 보입니다.

이 정도로 해병대에 집착하는 걸 보면 그의 해병대 사랑이 진심인가 싶지만, 알고 보면 김흥국의 기수인 401기는 해병대 서울 지역 징집 기수로, 해병대에 자진해서 지원한 게 아니라 무작위로 징집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명가수 시절엔 연예계에서 해병대 출신을 만나면 자기 기수를 거짓으로 높여 선배 대접을 받고 다니다 저격을 당하기도 했다는 김흥국! 카메라 안팎으로 해병대 이미지를 악용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진짜 해병대 출신들이라면 탐탁치 않을 것 같네요.

<김제동>

2011년 3월 첫 방송된 <나는가수다>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경연을 펼쳐 최하위로 평가받은 가수가 탈락하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문제는 당시 출연한 7명의 가수 중 최고참인 김건모가 무대 분위기에 맞지 않게 립스틱을 입술에 바르는 무리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7위를 기록, 방송 최초로 탈락 위기에 처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특히 이소라는 “내가 좋아하는 김건모가 7등 해서 너무 슬프단 말이야”라고 외치며 촬영장을 박차고 나가는 돌발행동을 보여 녹화 현장을 삽시간에 얼어붙게 만들었죠.

게다가 출연 가수를 케어하는 역할의 매니저로 출연한 김제동이 “주제 넘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재도전 기회를 주셔야 되는 게 맞지 않냐”며 “평가 외적인 게 작용했으니까” “첫 번째니까” 등의 이유를 대며 PD에게 김건모의 재도전을 직접 요구한 것입니다.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건모는 결국 재도전에 대한 의사를 번복하며 김건모에게만 주어진 특혜도 없던 일이 되었는데요.

그와 반대로 “그럼 앞으로 가수들이 탈락할 때마다 재도전 기회를 줄 거냐”며 분위기에 반대되는 소신발언을 한 박명수를 향한 재평가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창명>

K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출발드림팀>은 연예인들이 일반인 단체와 운동 대결을 펼치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러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라는 슬로건이 무색하게도 연예인팀만 편애하는 조작 방송을 선보여 비난 세례를 받은 적도 많았습니다.

조작의 중심에는 MC를 맡은 이창명이 있는데요. 이창명은 방송 진행 실력과는 별개로 일반인 출연자들을 은근히 깔보는 듯한 기분 나쁜 말투와 연예인팀에 유리한 편파적인 진행으로 불편하다는 반응을 자아낸 적이 여러번이었죠.

심지어 한 인터뷰에서는 “방송은 다 짜고 하는 거예요”라며 출발드림팀의 승부조작 의혹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이 같은 잡음의 시초는 2001년 촬영된 프로게이머들과의 대결 방송에서부터였습니다.

이때는 출발드림팀이 한창 전성기 인기를 누리던 시기로, 프로게이머편에는 당시 국내 e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로 화제를 모으던 임요환, 강도경, 김정민 등이 출연해 연예인팀과 대결을 펼치게 됐는데요.

대결 종목은 출연자들이 레펠을 탄 채 진흙 속에 있는 바구니에 무사히 착지하는 게임으로, 얼핏봐도 프로게이머 팀이 난항을 겪을 만한 구성이었죠.

제작진과 이창명은 당시 일반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과 마찬가지로 방구석에서 게임이나 하는 프로게이머들이 운동을 잘해봐야 얼마나 잘하겠냐’ 는 판단 하에 해당 게임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막상 대결이 시작되자 전혀 예기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당시 연예인 팀에 에이스로 꼽히던 이상인이 없었고, 다크호스 전진마저 조기에 탈락하면서 프로게이머팀이 승리를 거머쥔 것인데요.

실제로 프로게이머들은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장시간 앉아서 게임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운동을 진행, 웬만한 일반인들보다 체력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방송을 준비했다 깜짝 놀란 제작진과 이창명! 이에 이창명은 “이름도 없는 애들이 이겨버리면 재미가 없다”는 되도 않는 이유로 녹화 현장에서 재경기를 유도했고, 결국 황당하게도 방송은 재경기 끝에 연예인팀이 승리한 것으로 방영됐는데요.

대결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재경기를 서슴지 않은 출발드림팀 측의 만행은 당시 녹화 현장에 있던 프로게이머 팬들이 인터넷에 올린 게시글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분노한 네티즌들이 출발드림팀 시청자 홈페이지 게시판을 공격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심지어 현장에 있던 방청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녹화가 끝난 후 이창명이 어린 프로게이머들에게 스태프들의 카메라 장비는 물론 녹화장 주변 뒷정리까지 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창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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