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 수준이라는 한국 지역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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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수준이라는 한국 지역 TOP4

영토 면적 당 사람 수를 의미하는 인구 밀도를 통해 우리는 각 나라의 면적대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평균 1km² 당 516명이 거주, 인구 천만 명 이상의 국가 중 방글라데시와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인구 밀도를 자랑하는데요. 어딜 가나 바글바글한 대한민국이라지만, 그중에서도 사람이 많은 수준을 넘어 거의 닭장에 가깝다는 한국 지역 TOP4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4. 경기도 안양

경기도 중부에 자리한 서울특별시의 위성도시 중 하나로, 2019년 8월 기준 거주민 수 약 57만여 명의 안양시는 1km² 당 9,764.66명이 거주하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합니다. 수치상으로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안양은 특이하게도 관악산, 청계산, 수리산, 모락산 등 개발이 불가능한 녹지가 시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제한적인 평야에 사람들이 거주하는 주거 단지를 몰아서 짓다보니 체감 인구 밀도가 더욱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그런지 시내 어디를 나가도 웬만한 곳은 늘 사람이 북적인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한 가지 장점을 꼽자면, 보통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의 단점 중 하나로 늘상 녹지 부족이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되는데, 안양시는 이렇게 체감 인구밀도가 다소 높다고 해도 공기 좋고 푸르른 산들이 커다랗게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도시와 자연이 조화된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을 갖춘 면에서 실제 거주하기에는 더 쾌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만의 단점도 자리하고 있는데요.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2012년 경기도 인구변동 조사 결과 경기도 내 전체 인구 수는 증가했지만, 안양시는 오히려 경기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줄어든 도시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무려 6천여 명이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양시의 인구밀도가 여전히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양시에서 감소한 인구 대부분은 인근 의왕시로 전출한 케이스가 많다는데, 의왕 포일동이나 내손동에 자리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거주민들이 실제 경제생활을 이어가는 장소는 안양시이므로 실질적으로 안양 시내 거주민들이 체감하는 인구밀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이죠.

더군다나 경기도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개장 전부터 화제를 모은 롯데백화점 평촌점이 안양시 동안구에 오픈한 이후 인근 범계역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지는 문제가 초래되기도 했는데요. 안양시에서는 약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범계역 일대의 교통 체계 전반을 개선하고자 여러 교통 시스템과 차선 개편 등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TOP 3. 경기도 수원

경기도 중남부에 위치한 수원은 경기도청 소재지이자 경기도 최대 도시 중 하나로, 청주시와 더불어 전국 특례시 중 창원시 다음으로 많은 일반구를 갖추고 있죠. 인구 역시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수원시의 인구수는 경기도내는 물론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가장 많은 2019년 8월 기준 1,195,318명으로, 대한민국에서 일곱 번째에 순위를 올리고 있다는데요.

대부분 서울의 베드타운 성격을 띠고 있는 다른 경기도 도시들과 달리 자립적인 경제권을 형성하여 경기도내 행정, 경제의 중심지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수원이라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시 면적이 굉장히 좁다는 것인데요. 수원시의 면적은 121.01㎢로, 인구밀도는 9,874.58명/㎢입니다.

31개 모든 기초 자치 단체 중 면적이 3자리인 시군들 중에서 도시 면적이 가장 작은데, 경기도에서 수원시와 인구가 비슷한 100만 명 이상의 고양시나 용인시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뚜렷합니다. 고양시는 268㎢, 용인시는 591㎢로 각각 수원시의 2.2배, 4.8배에 달하는 수치죠.

번화가 인근 번잡함, 교통체증 등 이로 인한 문제점도 다양하지만, 수원시에서는 관할 구역에 거주하는 시민의 수를 미처 커버하지 못하는 공무원 인력 부족으로 민원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데요. 한 신문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공무원은 “내 관할 구역에 거주하는 시민의 수가 8만여 명으로, 한 달 수백 건의 민원처리를 하다 보면 정작 현장에서 적발해야 하는 단속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하소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구청 민원뿐만 아니라 소방서 출동 역시 수원시내에서는 빈번한데요. 수원소방서의 경우 올 상반기 구급 출동 건수가 3만1천여 건에 달해 전국 소방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도내 다른 대도시인 부천이나 용인, 안산이 평균 1만 9천여 건의 신고 건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죠.

이처럼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여러 잡음이 들려오는 수원시이지만,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탓에 광역시 승격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원시를 광역시로 승격할 경우, 고양시, 용인시, 성남시 등 비슷한 규모의 도시들이 자신들도 광역시로 승격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한 수도권 과밀화 현상으로 경기도 ‘깡통도’ 위험에 대한 우려 역시 한몫하며 수원시의 광역시 승격은 향후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TOP 2. 경기도 부천

2019년 8월 기준 인구 834,276명을 보유한 경기도 부천시는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피지의 인구수를 맞먹는 수준이지만, 면적은 불과 53.44㎢로 경기도 전체의 고작 0.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데요. 이는 부천시 인구의 1/5도 되지 않는 의왕시보다 0.57㎢ 더 작은 수치로, 부천은 15,678명/㎢의 인구밀도로 전국의 모든 자치시와 행정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남유럽의 아주 작은 나라 ‘산마리노’의 면적이 61.2㎢로 부천시보다 더 크지만, 인구는 33,488명으로 부천시가 무려 26배나 많습니다. 부천 시내 미개발지를 고려하면 실질 인구밀도는 서울을 능가하는 수준이라는데, 다행히도(?) 더 이상 개발할 곳이 남지 않아 부천시 인구는 매년 90만의 벽을 넘지 못하고 84~88만 명 언저리를 몇 년째 정체 중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앞선 안양시의 경우 인구밀도는 높아도 녹지가 많아 실제 거주민들이 느끼는 답답함이나 대도시 특유의 번잡함은 덜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부천시는 높은 인구밀도에 녹지율까지 저조합니다.

그래서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와 양상이 비슷한 문제점을 가진 도시로 거론되기도 하는데, 실제로도 구 원미구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광역시, 광명시, 시흥시 등 인접 지역들에 비해서 강력범죄 발생률이 높다고 합니다.

계획도시에 해당하는 중상동 지역 역시 상업지구 과밀화, 높은 인구밀도 등으로 인해 타 지역의 계획도시들보다 치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요. 과거 부천 원미경찰서의 사건 수가 서울 강남경찰서 다음으로 전국 2위를 차지하면서 ‘할렘부천’이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별칭까지 얻기도 했죠.

비슷하게 인구밀도가 높은 다른 경기도 도시 수원시와 안양시보다 부천시가 유독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범죄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원인으로는 부천시 동부에 서울로 통근하는 시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점과 북쪽에 자리한 공업단지를 통해 외지인이 유입되면서 치안의 사각지대가 형성되는 점이 주요 문제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TOP 1. 서울

많은 분들이 예상했듯 거의 닭장 수준이라는 한국 지역 1위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가 차지했습니다. 2019년 9월 기준 9,740,398명이 거주하는 서울시는 최근 인구수가 소폭 감소하면서 ‘서울시=천만도시’라는 등식은 깨졌으나, 인구밀도는 16,102명/㎢으로 여전히 ‘넘사벽’입니다.

특히 서울 시내 거주민들이 체감하는 인구밀도가 높은 이유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약 2,550만 명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인데요. 이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는 점에서 대도시 특유의 높은 인구밀도 문제는 여전합니다.

그중에서도 거주민들의 시름을 깊게 만드는, 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단연 주거문제입니다. 비수도권 지역이라면 사회생활 중 저축한 돈으로 대출을 얻고, 부모님에게도 조금 도움을 받아서 결혼할 때 자그마한 주거공간을 얻어 독립하는 게 어느 정도 무난하지만, 서울의 경우 비정상적인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서울 태생마저도 서울에서 집 사기는 하늘에 별 따기로 불립니다.

그렇다면 치안 문제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의 중앙 정부가 자리하고 있는 수도이고, 주요 청사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안전한 편에 속하지만, 거주 및 유동 인구가 워낙 많은 탓에 범죄의 숫자는 꽤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또, 사람이 많은 만큼 범죄의 종류도 다양한 게 특징이라는데요. 강력범, 절도범, 폭력범, 지능범 외에도 조폭 및 마약 밀수 집단도 일부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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