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있으면 손해라는 것 TOP3

2032
Digital composite of Highlighted spine pain of man

우리 몸은 크게 내장, 근육, 뼈, 혈관, 혈액 등 수많은 구성 요소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단 하나라도 없거나 부상을 당하면 아주 높은 확률로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을 만큼 인체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위는 없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오늘 살펴볼 이것들만큼은 다릅니다. 오히려 가지고 있으면 큰 불편과 통증을 유발하는 신체 부위들이 있다는데요. 오늘은 <내 몸에 있으면 손해라는 것 TOP3>에 대해 알아볼게요!

TOP 3. 장장근

지금 당장 저를 따라서 이렇게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맞대고 손목을 안쪽으로 약간 구부려 보세요. 혹시, 손목에 튀어나온 힘줄 같은 무언가가 보이시나요? 만약 보이지 않는다면 약간의 행운을 쥐고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얇고 살짝 길이감이 있어서 얼핏 동맥 같기도 한 이것은 근육의 일종인 ‘장장근’인데요. 한국인의 약 85%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근육으로,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거나 손목을 굽히는 동작을 취할 때 보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장장근은 인간들이 나무에 오를 때 사용한 근육으로, 시간이 지나며 나무에 매달릴 필요가 없게 되면서 점차 퇴화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죠.


그래서일까요? 장장근의 필요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힘을 줄 때 밑바탕이 되는 다른 근육들과 달리 장장근은 사실 근육만 도드라져 보일 뿐 손목의 힘과는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장장근이 아예 없어도 손 기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있는 경우에 손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바닥에 넘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할 때 손으로 땅을 짚으면 장장근이 다칠 수 있고, 이 경우 마치 바늘로 손바닥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애초에 장장근이 없으면 장장근이 다쳐 이런 통증을 느낄 일도 없으니, 차라리 없는 상태로 태어나는 게 더 낫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하네요.

Digital composite of Highlighted spine pain of man

TOP 2. 이행성 척추 

흔히 인체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기둥’에 비유되곤 하는 척추! 목뼈와 등뼈, 허리뼈와 엉치뼈, 꼬리뼈를 모두 합쳐 총 26개의 척추뼈로 이루어져 있죠.

하지만! 전세계 인구의 약 3.5%는 26개가 아닌, 이보다 뼈 한 개가 더 많은 총 27개의 척추뼈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척추뼈 개수의 차이는 신체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태어날때 33개의 척추뼈를 가지고 태어나는데요. 그중에서 엉치뼈5개, 꼬리뼈4개가 각각 1개로 융합되면서 결국은 26개의 척추뼈를 가지게된다고 하죠.


그런데! 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남들과 다르게 융합, 27개의 척추뼈를 갖게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 한개의 척추가 바로 이행성 척추!!!

일종의 기형으로 볼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가할 만큼 치명적인 위험을 지니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장애로 분류되진 않습니다.

단, 이행성 척추와 척추 질환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는데요. 큰 문제나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나, 허리의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행성 척추인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허리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같은 척추 질환이 발병했을 때 다른 사람보다 통증이 더 심할 수 있고, 같은 강도의 일을 해도 척추 피로감을 더 쉽게 느낀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죠. 

뭐, 장애는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지만 확실히 일반인에 비해 삶의 질이 저하될 가능성은 존재하는 듯 한데…  그렇다면 치료라도 받아야 할까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행성 척추 탓에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나 도수치료 같은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좋지만 평소 수중 에어로빅이나 수영, 빠르게 걷기 등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력을 강화하면 통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 바르고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거겠죠? 

TOP 1. 부주상골

앞서 살펴본 장장근과 이행성 척추가 아무리 심해도 통증을 유발하는 것에서 그친다면 이번에 소개해드릴 신체 부위는 차원이 다릅니다.  방치할 경우 발목염좌나 평발로 이어져 생활 속 불편을 가중하는 것은 기본, 여기서 더 나아가 ‘발 관절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릴 만큼  수술이 필요한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발 안쪽 복숭아뼈에서 약 2cm 정도 떨어진, 이 부위에 위치한다는 ‘부주상골’입니다. 다행히 제 발에는 없는데, 혹시 여기에 볼록하게 튀어난 곳이 보인다면 지금부터 제가 전해드리는 내용, 두 눈 크게 뜨고 집중해주셔야 합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7-42.jpg입니다


부주상골은 한국인의 약 13%가 가지고 있는 뼈이지만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불필요한 신체 부위로 알려져 있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내다가 뼈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13~15세 사이에 처음으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개 성장통이나 일시적인 통증으로 치부, 방치하는 사례가 많아 성인이 된 후 발목염좌나 평발로 이어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하죠.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질병으로 분류해 ‘부주상골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진짜 문제는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탓에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조기에 발견한다면 평발을 교정하는 보조기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통증이 심해진 상황에서 내원할 경우 부주상골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불행 중 다행인 건 육안으로 식별이 쉬워 환자 스스로 부주상골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지금 만져보시고 이상한 게 느껴진다면 당장 정형외과에 달려가 진료 한 번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인간이라면 국적, 인종 불문 동일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세밀한 부위에서 차이점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하니 참으로 신기한데요. 한편으로는 거울을 볼 때 얼굴만 살피지 말고 내 몸 구석구석 디테일하게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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