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인간공장” 소름끼치는 순수혈통 확장 프로그램

3122

“나치의 인간공장” 소름끼치는 순수혈통 확장 프로그램

1940년 무렵, 노르웨이에서 결혼을 앞두고 있던 린다가 어느 날 납치를 당하게 됩니다. 린다를 납치한 범인은 다름아닌, 노르웨이를 점령한 나치였습니다. 나치는 왜 린다를 납치한 걸까요?

린다는 스파이도 아니고, 유대인도 아니었지만 린다가 끌려간 곳에는 이미 많은 여성들이 존재했죠. 많게는 수십 명까지 매일 납치되어 끌려오는 여성들…. 그녀들이 납치된 이유는 나치 친위대 장교의 아이를 낳기 위해서였습니다.

나치의 순수혈통 확장 프로그램 ‘레벤스보른’ 때문에 수많은 여성들이 납치되어 인간 공장이 형성된 것입니다. 레벤스보른(Lebensborn)은 고대 독일어로, ‘생명의 샘’이라는 뜻이었지만 실상 쓰여진 용도는 매우 처참했습니다.

히틀러가 ‘유대인 도살자’라고 불린 나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에게 명령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에서 아리아인이 가장 우월한 혈통이라고 생각한 히틀러가 “우리 아리아인의 혈통을 늘려야한다!”는 명령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하인리히 힘러가 명령에 따라 “독일 뮌헨 인근에 저택, 산부인과, 탁아소 시설을 나들어 레벤스보른을 건설”하는 출산 장려 정책을 실시했지만 몇년동안 출산율이 고작 1.5배 증가한 결과물이 전부였죠.

이 소식을 들은 히틀러가 분노하며 “1.5배라니 언제 인구를 늘려? 1인당 4명씩 낳게 해!”라는 지시를 남겼습니다.

그후, 대폭적인 정책이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내부에서만 운영하던 레벤스보른 시스템을 독일이 점령한 노르웨이, 덴마크, 폴란드,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에도 설치 및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히틀러는 유럽 각국에 레벤스보른을 만든 후 “형편이 어려워 오갈 곳 없는 여성분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는 대대적인 홍보까지 벌였습니다.

소외된 젊은 여성들을 무료로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소식에, 수많은 여성들이 모이자마자 나치들은 여성의 얼굴 길이, 이마 넓이, 코 높이 등을 측정했습니다.

아리아인과 가장 유사한 외모를 지닌 여성만을 선별해 레벤스보른으로 들인 것이죠. 그리고 그 여성들을 독일 장교와 강제로 결혼시켜 출산까지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레벤스보른 지원자가 부족해지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을 납치했습니다. 덕분에 노르웨이에서만 약 5천 명의 여성이 레벤스보른에 강제 수용되었죠.

당시 독일은 레벤스보른을 두고 “유럽의 젊은 여성들이 우수한 독일 친위대 장교들과 결혼하고 싶어서 찾아온 겁니다 그들은 출산을 비롯한 모든 것을 독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안락하게 살고 있죠”와 같은 선전을 하며 속거나 납치된 피해자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처럼 미화했습니다.

그렇게 레벤스보른에서 태어난 아기가 수만 명이 되자 엄마가 독일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히틀러가 “아리아인을 다른 나라 여자가 키우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독일인 엄마에게서 자라게 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결국 납치된 여성들은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빼앗긴 거죠.

나치는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아동 납치까지 자행했습니다. 일단 아이들을 다 잡아온 후 아리아인과 가장 비슷한 아이들만 선점해 기준에 미달한 아이들은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겨우 2~6살에 불과했던 어린 아이들은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게 된 것인데요. 나이가 너무 어려 강제 노역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살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인형뽑기하듯 임신할 여자를 뽑고, 아이들을 뽑는 “인간공장” 레벤스보른. 이게 인간공장이 아니라면 레벤스보른에는 도대체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