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한번 잘못했다 사라져버린 선수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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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대결로 관중에게 항상 짜릿한 희열과 쾌감을 안겨주는 스포츠 스타들!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운동선수들의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하기에 그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추어야 비로소 프로가 된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인기와 책임감이 늘 비례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유명 선수들 중에는 탄식이 절로 나는 경솔한 행동으로 뭇매를 맞다 끝내 영구 퇴출된 선수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SNS 한번 잘못했다 사라져버린 선수 TOP3>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위 김원석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 가장 많은 팬덤을 거느린 종목이죠, 야구는 종목을 향한 인기만큼이나 구단, 선수 관련 크고 작은 구설도 참 많이 생겨나는데요. 전 한화 이글스 소속 외야수로 활동한 김원석 선수 역시 한때 입방아에 크게 오르내린 바 있습니다.

김원석 선수는 2012년 투수로 한화이글스에 입단했다 야수로 전향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팀에서 방출된 뒤 독립구단인 연천 미라클에 입단, 이후 다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는 등 다소 순탄치 못한 프로 선수 생활을 보냈는데요.

다시 친정팀에 복귀한 만큼 야수로서의 실력을 과감히 발휘해도 모자란 시기, 김원석 선수는 불미스러운 사생활 관련 문제로 야구 선수 인생에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때는 2017년 10월, 디시인사이드 한화 이글스 갤러리에 충격적인 게시물이 하나 올라왔는데요. 해당 게시글은 김 선수와 팬 A씨가 나눈 인스타그램 DM 메시지 캡처본으로, 대화에서 김원석 선수로 추정되는 사람은 시즌 중반부터 감독 대행을 한 이상군 감독대행에 대한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반 직장인이 직장 상사에 대한 험담을 할 수 있지 않냐는 너그러운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곧 또 다른 익명의 팬이 추가 캡처본을 공개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특정 지역 비하 발언부터 팬 외모 품평, 치어리더 외모 비하까지! 김원석 선수가 작성한 내용은 개인적인 대화라는 이유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크게 넘어서 있었는데요.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에 대해서는 “X같이 생겼다”며 원색적인 폄훼를 하는가 하면, 팀의 연고지인 충청도 대전광역시의 “지역 컬러”를 언급하며 “멍청도”라고 비하하고 자신에게 팬 아트를 선물해준 팬을 향해서는 “못생겼어”라고 외모 품평을 이어간 것입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과 故전태일 열사까지 조롱하는 발언이 담긴 대화 캡처까지 공개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김원석 선수!

이내 김 선수의 탈단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한화 이글스 측은 “프로야구의 품격을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팀 방출이라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막말 논란으로 팀에서 방출되기까지 별다른 입장도, 해명도 내보이지 않던 김원석 선수는 이로부터 3개월여 만인 11월 뒤늦은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용서를 구했는데요.

임의 탈퇴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팀에서 영입할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여론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실력 면에서 다소 미진한 선수를 쉽게 데려갈 곳은 없을 것 같네요.

2위 이다영

최근 연예계, 스포츠계를 막론하고 학교 폭력 가해자들을 폭로하는 이른바 ‘학폭 미투’가 뜨겁습니다.그 중에서도 가장 대대적인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이자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인데요.

지난 2월 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연대하여 아주 상세한 내용의 폭로글을 게시했고, 이내 두 선수가 사실을 시인하며 국민적인 질타와 비난과 함께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죠.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건 애초에 두 자매가 학창시절 친구들을 상대로 저지른 무자비한 폭행이겠지만, 하필 이들의 선수 생활 7년여가 지난 2021년 2월 이 폭로가 터진 건 이다영 선수의 SNS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다영 선수는 그간 흥국생명 소속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게 참으로 고됐는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팀 내 특정인을 저격하는 일명 저격글을 수시로 올려왔는데요.

“나잇살 좀 처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 등 이다영 선수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현재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누군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이 저격의 대상이 같은 팀 소속 선수인 김연경 선수라는 추측이 제기되며 네티즌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한 시점!  학교 폭력 피해자들의 폭로글이 게재되며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 것이었죠.

이 폭로의 기폭제가 된 건 이다영 선수가 제 손으로 작성해서 올린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라는 한 마디였습니다. 이다영 선수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죽고 싶을 만큼 힘든 나날을 보냈던 피해자들은 이 글을 보며 과거의 고통을 다시 마주해야 했고, 자신들을 괴롭힌 사람이 괴롭힘을 당해 죽고 싶다는 말에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겠죠. 

사건 이후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와 더불어 잔여 연봉도 미지급, 국가 대표 자격도 무기한 박탈됐지만 처분이 합당하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사건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자매의 부친이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한다면 한 번 정도는 용서하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라는 발언을 해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1위 신동수

가까운 지인들만 열람이 가능한 비공개 SNS 계정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지만,그렇다고 인격모독적인 각종 비하 발언이 용인되는 공간은 아닙니다.

2020년 삼성 라이온즈의 우타우타 내야수로 지명되며 프로입단에 성공한 2001년생 루키 신동수 선수는 입단 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뽐내기도 전에 정상적인 사고가 의심되는 수준의 막장 SNS 피드가 공개되며 짧았던 프로 시절을 마무리지어야 했는데요.

사건의 발단은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자주 찾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누군가 신동수 선수의 계정으로 추측되는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 속 피드 캡처본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아무리 비공개 계정임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게시물 내용의 수위는 정말 심각했는데요.

함께 팀에서 생활한 박재현, 김종훈 코치를 향해 욕설을 하는 건 애교 수준입니다. 해시태그에 심판진을 향한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넣는가 하면, 날씨 문제로 경기 취소가 되지 않자 경기 감독관의 외모를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이 밖에도 허문회 감독과 타팀 선수들, 팀내 대선배 권오준까지 신동수 선수의 막말 레이더에 포착된 프로 야구 관계자들은 한둘이 아니었고, 비하와 조롱, 욕설의 대상은 직업과 성별, 나이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나 장애인 공포증 있는데 조용히만 갔으면 좋겠다”라는 장애인 비하성 게시글과 함께 기차 안에서 장애인을 도촬한 사진을 함께 올리거나, 교복을 입을 여학생 사진에는 “산삼보다 몸에 좋은 고삼”이라는 미성년자 성희롱 발언을 했고 당시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 연고지 대구 지역은 ‘코로나국’이라고 표현하며 지역 비하까지 서슴지 않았는데요.


공개될 시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올 게시글을 다수 올려놓고도 신동수 선수는 뭐가 그렇게 떳떳한지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졸업장도 함께 게시하며 본 피드의 주인이 자신임을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스스로 자초한 덫에 걸려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에 의거해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은 것과 더불어 내부 징계를 거쳐 방출 철퇴를 맞게 된 신동수 선수! SNS를 할때는 이렇게 될지 정말 몰랐을까요?


SNS는 잘만 활용하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도 있고 자신에 대한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살펴본 세 사람처럼 선수 인생을 끝낼 절체절명의 위기를 초래할 만큼 단점 역시 참으로 치명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도 연전연승하는 그분이 문뜩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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