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주제에 뻔뻔하게 감성팔이하며 복귀할라다 사라진 연예인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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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공인’으로 분류되는 연예인들은 일반인보다 더 높은 도덕적 잣대로 평가받곤 하죠.
범법을 저지른 연예인에게 수많은 질타와 비난이 쏟아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데, 일정한 자숙의 시간을 거쳐도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이라면 재기도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복귀 시기를 간보는 듯한 뻔뻔함까지 더해지면
비난의 수위는 더 높아지기 마련이죠. 오늘은 범죄자 주제에 뻔뻔하게 감성팔이하며 복귀하려다 사라진 연예인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호란

2019년 이혼한 여성 연예인들이 자신의 일상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리얼리티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가수 겸 방송인 호란. TV, 라디오, 영화, 드라마 할 것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다 자취를 감춘 호란이
3년만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자아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영 좋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어두운 낯빛으로 입을 연 호란은 2016년 남편과 이혼을 결정한 뒤 별거 중인 상태에서 집안 사정으로 인해 가족들과도 인연이 끊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상황에서 음주운전 사고까지 내면서 사회적인 인연까지 다 끊겼다며 “미안하고 후회하고 있다”
“잘못했다고 하는 것도 내가 상황을 이용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죠.

호란이 저지른 음주운전의 내막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이 본다면 호란이 자신의 잘못을 충분히 뉘우치고 있으며, 그동안 상당히 괴로운 나날을
보냈을 거라는 생각에 일말의 측은지심이 들 법한데요. 그러나 당시 호란이 저지른 음주운전 사고 보도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정심은커녕 안타까움조차 들지 않습니다. 2016년 9월 아침 6시, 호란은 전날 밤 상당한 양의 술을 마신 뒤 숙취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라디오 생방송 스케줄을 하러 가던 중 교통사고를 낸 바 있습니다. 단순 접촉 사고가 아닌 게, 이날 사고로 새벽부터 근무 중이던
한 환경미화원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했다는데요. 당시 측정된 호란의 혈중 알콜 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넘긴 만취 상태.
술에 쩔어 있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건 물론 방송까지 할 작정이었던 호란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극에 달한 가운데,
심지어 이번 음주운전이 세 번째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을 가중됐습니다. 더군다나 그동안 나름 의식있는 발언, 공감대를 자아내는 말들로
인기를 얻었던 호란이었기에 대중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죠. 방송 복귀로 이 같은 과거가 끌올되며 음주운전으로 경찰에게 세 번이나 적발됐다는 건 그동안 300번도 넘는 음주운전을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고 거기다 방송에서 당시 사고당한 미화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는 점,
무려 세 번의 상습적인 음주운전을 저지른 범죄자치고는 자숙 기간이 너무 짧다는 점 등이 비판을 받으며 이후의 방송 출연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힙합 듀오로 평가받는 ‘리쌍’에 이어 2012년 당대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로 합류하며
방송인으로서 첫 전성기를 맞이한 길. 그러나 2014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하차, 짧았던 전성기도 시들해져갔는데요.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 2016년 <쇼미더머니 5>에 프로듀서로 합류하며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 이후 <언프리티 랩스타>, <슈퍼스타K>등
주로 자신의 본업과 관련된 음악 에능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무도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연예 활동 복귀에는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옛말처럼 또다시 같은 실수를 저지른 길. 2014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3년만인 2017년 이번에는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 잠을 자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의해 음주측정을 당하면서 또 한 번 음주운전으로 언론을 장식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걸려서 그렇게 고생하다 어렵게 복귀해놓고는 또 같은 범죄로 물의를 일으키다니, 팬들의 실망은 컸는데요. 더욱이 음주 측정 결과 2014년 혈중 알콜 농도 0.109%보다 높은 0.16%, 대략 소주 4병을 마신 것과 같은 만취 상태였다는 점이 알려지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KBS, MBC, EBS 등 지상파 방송사뿐만 아니라 JTBC, TV조선 등 여러 종편 채널에서도 영구 출연 정치 처분을 받으며 방송가에서 아예 자취를 감추게 됐죠. 가뜩이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습 음주운전으로 대중의 눈밖에 난 길의 방송 복귀는 요원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수년이 지난 2020년 길은 채널A <아이콘택트>에 장모와 출연하며 두 번째 방송 복귀를 시도했는데요.

방송에서 길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길으킨 뒤 미안한 마음에 주변 지인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결혼,
이후 아들도 출산했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이어 본인이야 물의를 일으킨 데 사과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자숙하는 게 맞지만, 아내는 자신 때문에 제대로 된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혹여나 손가락질을 받진 않을까 집 안에서만 감춘 채 살아왔다고 전했는데요. 이 때문에 장모님한테도 인정 받지 못하고, 외부와의 연락도 완전히 끊게 됐다며 녹록지 않았던 자숙 기간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장모가 길에게 마음을 열며 나름 훈훈하게 마무리됐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마음은 끝내 열리지 않았습니다. 2014년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키기 전 이미 2004년 첫 번째 음주운전을 저질러 도합 세 번의 음주운전이라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길이었기에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아이콘택트> 출연 이후 “당당한 아빠가 될 것”이라며 아들과 함께 육아 예능 <아빠본색>에 출연, 자상한 아빠 이미지로 어필하나 싶었지만 비난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결국 방송 출연 2개월 만에 프로그램 폐지와 함께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혁재

한때 유재석, 신동엽에 버금가는 최고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2004년 KBS 연예대상을 수상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던 개그맨 이혁재
그러나 2010년 룸살롱 폭행 사건에 연루되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인기도 수직 하락하기 시작했죠. 당시 언론에 보도된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혁재는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에게 술 시중을 들라며 억지를 부렸고, 종업원이 이를 거절하자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은 물론
이후 조폭을 동원해 폭행 사실을 입막음했다고 전해졌는데요. 룸살롱 출입 사실만으로도 여론의 반감을 사기 충분한데, 여기에 여성 폭행까지 겹치며
빛의 속도로 퇴출, 사실상 연예계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이후 유일한 성대모사 덕분에 나름 친분을 과시했던 故앙드레김이 사망하며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슬슬 방송 복귀각을 재기 시작한 이혁재. 룸살롱 폭행 사건 발생 반년만에 복귀 각을 재는 것도 마뜩잖은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주변의 많은 분들이 기운 내라고 응원해주신다. 답례 차원에서 기회가 된다면 복귀하고 싶다”며 마치 남이 원해서
복귀를 고려 중이라는 황당한 말을 하더니 “나중에는 정말 열심히 방송하고 멋있게 은퇴하고 싶다.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방송하는 게 소망이다”23라는 희대의 ‘백의종군’ 드립을 치며 네티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룸살롱에 출입해 여종업원을 폭행한 사람 입에서 백의종군이라는 말이 나오다니, 백의종군의 뜻이 뭔지 모르는 건 아닐까요? 네티즌의 욕을 먹을대로 먹은 이혁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귀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은 덕분인지 이듬해인 2011년 7월 MBC의 한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2012년에는 MBN <동치미>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재기를 노렸는데요. 연예인으로서 평생 방송 출연을 하지 않을 순 없겠지만, TV에서 이혁재를 보는 시청자들은 여전히 불편했습니다.

그중 최악은 수준급의 사연팔이 실력을 선보였던 2013년 <세바퀴>입니다. 다소 주눅이 든 모습으로 등장한 이혁재는 잘나가던 방송인에서
한순간의 실수(?)로 밑바닥으로 추락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생활고가 너무 극심해 한때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는데요.
게다가 아내까지 함께 출연해 ‘짠함’을 극대화, 눈물까지 펑펑 흘리며 마치 이혁재 특집 <힐링캠프>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시청자들로부터 “이혁재 갱생 방송이냐” “룸살롱에서 여성을 폭행한 사람한테 면죄부를 주냐” 등 불만 섞인 원성을 자아냈습니다.
방송 복귀에 뜻이 있다면 자신의 현재 위치를 감안해 근신이라도 하지, 세바퀴 출연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이번엔 한 공공건물 사무실을
무려 1년 넘게 임대료도 내지 않고 사용하다 강제퇴거 당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난을 받았는데요. 이후에는 직원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금전적인 문제로 여러 번 기사에 오르내리더니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는 본인 소유의 2천만원짜리 당구채를 자랑하는 무개념 행보로 ‘역시’라는 반응을 자아냈습니다.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평생 범죄자 꼬리표가 붙어 불행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죗값을 치렀고,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쳤다면 범죄자에게도 재기의 발판은 마련돼야 합니다. 그러나 살인미수에 준하는 음주운전이나 피해자가 버젓이 존재하는 폭행을 저지른 사람이 방송에 나와 눈물을 흘리고 불우한 생활로 동정표를 얻는 건, 피해자를 기만하는 행동 아닐까요? 복귀를 원한다면 차라리 감성팔이가 아닌, 자신의 실력과 재능으로 어필하는 게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