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년 만에 처음 발견된 심해 고대 생물의 충격적인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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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년 만에 처음 발견된 심해 고대 생물의 충격적인 비밀

무려 4억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생물이 있습니다. 혹시 화석이 아닐까요?

하지만 놀랍게도, 바로 지금 지구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죠. 다만 아주 깊은 심해에서만 서식하고 있어, 정확히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도 없었습니다.

물론 사진으로 포착된 적은 있는데요. 하지만 너무 기이한 생김새와 특성 때문에 정말 실존하는 생물이 맞는지, 조작은 아닌지 논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이 생물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공룡보다 오래돼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고대 생물.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일까요?

여기에 더해, 베일에 싸인 이 고대 생물이 생생히 움직이는 영상까지! 지금부터 싹 다 공개하겠습니다.

빛조차 뚫을 수 없는 수심 2000m 심해. 그 어둠을 가르며 정체불명의 생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유령 상어죠. 

유령 상어는 환상 속 해양생물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바가 없는데요. 워낙 깊은 바다에 살고 있어 지금까지 제대로 모습을 확인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6년, 드디어 그 정체가 밝혀졌는데요. 모든 건 우연이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해저. 과학자들은 지질 조사를 목적으로 원격 탐사장치를 내려보냈습니다. 카메라가 수심 2000m 부근에 접근했을 때, 무언가 알 수 없는 생물이 발견됐는데요. 초점 없는 눈동자, 기다란 몸통과 지느러미, 헝겊을 덧댄 것 같은 독특한 줄무늬. 과학자들은 유령 상어라고 확신했죠. 

원래 이름은 ‘은상어’입니다. 

하지만 유령을 닮았다고 해서 유령 상어라고 더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유령 상어는 실제로 4억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이것도 추정일 뿐인데요. 그래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4억 년 동안 유령 상어의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이유죠.

유령 상어의 가장 큰 특징은 눈입니다. 초점이 없는 듯하면서도 반짝이고 있는데요. 빛이 거의 없는 심해에서는 시야 확보가 생명입니다. 

심해 생물인 유령 상어의 눈은 최대한 많은 빛을 활용하는 쪽으로 진화했습니다. 각막을 통과해 들어오는 빛을 다시 반사해 시야를 밝히는 것이죠. 그래서 눈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호흡 방식인데요. 일반적으로 아가미를 통해 호흡하는 다른 생물과는 다르게, 유령 상어는 ‘콧구멍’으로 숨을 쉽니다. 포유류처럼 말이죠. 콧구멍으로 호흡하는 유일한 물고기입니다.

온몸에 있는 줄무늬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유령 상어를 자세히 보면, 불규칙한 선들이 몸통을 가로지르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여러 조각을 이어 붙여 꿰맨 것 같기도 하는데요.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학자들은 이걸 감각기관의 일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관을 통해 물속의 진동과 움직임을 감지하며 먹잇감을 찾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마에 있는 돌기 같은 건 무엇일까요? 더듬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이건 생식기라고 합니다. 수컷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며, 짝짓기를 할 때 이 부분이 팽창한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놀랍지만, 아직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계속 유령 상어의 새로운 종이 추가되고 있으며, 살아 있는 상태의 표본이 단 한 번도 발견된 적 없기 때문인데요.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독특한 방식으로 진화한 심해 생물이 더 있다는 거죠. 2021년 1월, 뉴질랜드 심해에서 반짝이는 생물이 발견됐습니다. 

바로 카이트핀 상어였는데요. 이 녀석들은 캄캄한 심해에서 홀로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빛을 반사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빛을 내는 것. 상어가 발광하는 건 처음으로 밝혀진 사실이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상어의 생물발광을 의심했지만, 한 번도 확인된 사례는 없었는데요. 이번에 최초로 발견되며 학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카이트핀 상어가 유일하게 ‘호르몬 조절’을 통해 빛을 낸다는 겁니다. 다른 곤충이나 생물들도 발광할 수는 있지만, 특정 호르몬을 분비해 빛을 조절하는 건 카이트핀 상어뿐이죠.

하지만 왜 발광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시야 확보, 먹잇감 유인, 위장, 짝짓기 등으로 추정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이트핀 상어는 아주 날카로운 이빨로도 유명한데요. 면도칼 같은 이빨로 먹잇감을 사정없이 물어뜯는 포식자입니다. 카이트핀 상어는 일단 눈에 보이는 건 모조리 물어뜯고 봅니다. 살점을 도려낸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물개나 참치, 돌고래 등 먹잇감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살점을 뜯긴 생물들의 몸에는 둥글고 깊은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죠. 그래서 ‘바다에 사는 피라냐’라고 불립니다.

이와 비슷한 상어로 쿠키커터 상어가 있는데요. 사실 이빨 공격력은 이 녀석들이 최강입니다. 몸집이 50cm 내외로 작은 편이지만, 성격이 포악하고 식성도 좋아서 닥치는 대로 물고기들을 뜯어 먹습니다. 심지어 자기 이빨까지 먹는다고 하는데요. 빠진 이빨을 뱉지 않고 꿀꺽 삼켜버린다고 하네요.

알면 알수록 놀라운 심해 생물들. 그러나 더 소름 돋는 사실은, 지금까지 밝혀진 게 단 1%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심해에는 우리가 모르는 정체불명의 생물들이 가득하죠. 앞으로 또 어떤 생물이 발견될지,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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