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 GD
뉴트로 바람을 타고 운 좋게 한국으로 돌아와 ‘탑골 GD’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화제가 된 양준일. 그런데 이제 GD한테 사과해야겠습니다. 양준일은 구라로 빚어진 가짜 아티스트였기 때문이죠.
천재 아티스트
슈가맨 출연 당시 그가 떠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시대가 알아봐 주지 못한 천재 아티스트’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의 천재 이미지엔 큰 함정이 숨어 있었습니다.
주작 천재
양준일은 최근 저작권을 훔쳤다는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대표곡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등이 실린 2집 앨범은 양준일이 작사 작곡을 했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진짜 작곡가가 있었던 겁니다.
저작권 도둑
이 노래들의 작곡가는 P.B. FLOYD라는 미국인이지만, 양준일은 슈가맨 출연 이후 저작권협회에 본인 이름만 등록, 원 작곡가의 이름은 쏙 빼버렸죠.
결국 무단도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논란이 되자 양준일은 ‘여러 차례 공동 작업이라고 밝혀왔다’, ‘P.B. FLOYD에게 저작권 양도를 받았다’는 해명을 했습니다.
의문의 해명
하지만 진짜 그랬을까요? 과거 양준일은 ‘P.B. FLOYD가 작곡 및 매니지먼트를 맡았다’, ‘Do it to me는 미국 매니저인 P.B. FLOYD와 Jay Mitchele이 공동작곡한 노래’라고 밝힌 바 있죠.
어디에도 양준일이 함께 작곡했다는 이야기는 없는데요. 게다가 양준일은 저작권 양도를 받았다더니 양도 계약서 및 관련 서류는 유실되어 확인할 수 없다는 황당한 변명을 했습니다.
소름돋는 진실
이같은 저작권 도둑질은 2집뿐만이 아니었죠. 또 다른 대표곡 리베카는 과거 악보에 버젓이 ‘작사 이원효’라고 적혀 있었지만, 현재는 슬그머니 양준일 작사로 올라가 있습니다. 그가 작곡했다고 알려진 철이와 미애의 ‘뚜벅이 사랑’도 외국인 작곡가의 곡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인데요.
본인이 만들지도 않은 곡으로 천재 아티스트 행세를 한 셈인데..더 소름 돋는 건 원 작곡가, 작사가들이 현재 모두 세상을 떠난 탓에 진실을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미친 공무원
그의 거짓말 의혹은 끊이지 않습니다. 양준일은 슈가맨에서 비자 확인 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직원이 “나는 너가 한국에 있는 게 싫다”며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고, 결국 공연까지 취소하고 한국을 떠나야 했다고 밝혔는데요. 천재의 꿈을 좌절시킨 시대의 부조리라며 많은 이들이 분통을 터뜨렸지만..
~는 구라
양준일은 사실 한국 국적이 있었습니다. 93년도에 국적회복허가를 받은 흔적이 남아있으나 결과적으로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아 한국 국적은 상실되었다고 하죠. 양준일의 커리어가 끊긴 건 천재를 몰라본 공무원의 부조리 때문이 아니라, 그냥 양준일의 선택이었던 겁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양준일은 “비자 때문에 가수 커리어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은근슬쩍 말을 바꿨죠.
순진한 척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천재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구독자를 ‘도둑자’라고 하는 기행을 보여줬던 양준일.
사실 유튜브에는 2012년 가입했으며 영상을 올린 기록도 있는데요. 이외에도 음식에 넣는 사리를 생리라고 하는 등 말도 안 되는 실수로 짜증을 불러일으켰죠.
중고차 양준일
양준일은 라이브 방송 중 여자 스태프가 솔로라고 하자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여자를 물건 취급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겉으로도 안으로도 흰색이다, 깨끗하다”는 말까지 덧붙였는데요. 이때도 양준일의 팬들은 그저 ‘한국말을 잘 몰라서 그랬을 뿐’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늘어놓았죠.
팬카페 자작극
심지어 양준일은 팬인 척 글을 남기는 자작극을 벌이려다 본인만 쓸 수 있는 게시판에 올리는 바람에 창피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믿고 쓰는 통장…그래도 괜찮습니다.
8만원 포토북
새로 찍은 사진도 아니고, 기껏해야 공연 사진에다 글귀 조금 써 넣은 포토북은 무려 8만원에 판매했습니다. 문제는 이 포토북조차 표절 논란에 휘말린 건데요.
표절 글귀
‘살아있는 세포는 1.4V의 배터리와 같습니다. 50조 개의 세포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죠. 50조 X 1.4V = 700조V이며, 이 에너지가 우리 몸 안에 돌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양준일이 유튜브에서 그대로 베껴온 문구인데요. 생각없이 베껴오느라 틀린 계산도 그대로 실어버렸죠. 50조 X 1.4는 70조입니다.
표절 인정
양준일은 지혜로운 사람들의 생각과 표현을 메모해놨다가 본인만의 간단한 방법으로 표현했다는데요. 우리는 그걸 표절이라고 부릅니다.
고가의 팬미팅
한편 양준일은 최근 콘서트도 아닌 팬미팅을, 그것도 무대는 립싱크만 하는 팬미팅을 16만원에 팔아먹었죠. 이에 팬들을 호구로 보냐는 반응이 지배적인데요.
먹튀가수
진짜 호구로 보는 거 맞았습니다. 팬들 상대로 팔아먹은 8만원 짜리 포토북조차 정상적으로 판 게 아닌 차명계좌로 현금 입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들통났기 때문이죠. 이쯤되면 원조 강성훈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데요. 방송 다 끊기고 모래 한 줌 같은 팬들도 다 쓸려 나갔지만 여전히 아티스트가 하고 싶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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