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져버린 동물들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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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4 물고기 베스

재미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친구의 이름은 ‘베스’로 영국의 해양생태센터 수족관에서 살고 있는 암컷 ‘코거북복’ 이죠.

어딘가로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베스’의 행선지는 다름아닌 ‘초록색 장난감’입니다.

베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 장난감, ‘블러프’는 수족관측이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설치한 여러 장난감중 하나죠.

사랑에 빠져버린 베스는 한순간도 블러프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애정공세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일방통행뿐인 사랑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베스가 행복해보이니 다행이네요.

TOP 3 부비새 나이젤

오늘의 주인공 나이젤, 평범해보이는 이 풍경에는 사실 비밀이 있습니다. 나이젤을 제외하고는 모두 모형이기 때문인데요.

40년 전만 하더라도 이 ‘마나섬’에는 수많은 부비새가 서식하고 있었지만, 환경오염으로 새들이 사라지게 되었죠.

뉴질랜드 야생동물보호청은 다시금 새들을 마나섬에 불러오기 위해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모형 부비새 80마리, 그리고 둥지를 설치했다고 하죠. 음향장치까지 설치해 부비새의 울음소리까지 틀어놓은 결과, 드디어 마나섬에 부비새 한마리가 찾아오게 됩니다.

마나섬에 정착한 나이젤은 모형새들을 친구로 착각했고, 그 중 하나의 모형새에게는 마치 연인에게 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런 나이젤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에 자원봉사자들은 마나섬에 찾아와 환경을 되살리기 시작했는데요. 그 결과 3마리가 추가로 정착했죠. 하지만 나이젤은 일편단심 그 자체인 부비새였습니다. 오로지 자신이 사랑하는 모형새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던 나이젤.

어느날 자신이 사랑하던 모형새의 곁에서 숨진채로 발견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는데요. 그곳에서는 부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TOP 2 돌고래 피터

세상에 수많은 언어들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존 릴리’는 돌고래의 언어를 연구하는 괴짜 과학자였습니다.

‘존 릴리’는 바닷물이 들어오도록 특수 설계된 ‘돌핀 하우스’를 짓고 연구원 ‘마거릿 로바트’, 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과 함께 돌고래 세마리를 데리고 연구를 시작합니다.

그 중 주목할만한건 수컷 돌고래 ‘피터’였는데요. 마거릿 로바트가 ‘원,투,쓰리’라고 말하면 피터는 그것을 따라했죠.

연구의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자 아예 피터와 함께 살기 시작한 로바트. 이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는데요. 피터가 로바트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거죠.

여태까지 쌓아올린 연구성과를 망치고 싶지 않았던 로바트는 피터의 성욕을 손으로 해소해주는 방식으로 사랑을 받아들이는 쪽을 택합니다. 그리고 수위를 높여 실험을 진행하죠.

이에 위험을 느낀 미국 항공우주국이 손을 떼게 되며 연구가 종료되고, 영문도 모르게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돌고래 피터는 하염없이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몇 주 뒤, 로바트는 릴리로부터 피터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호흡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위로 올라와야 하는 돌고래인 피터가 물 속에서 나오지 않은 채 스스로 죽음을 택했던 것이었죠.

높은 지능을 가진 돌고래인 피터였기에 몇날 며칠을 기다려도 로바트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던 것입니다. 부디 지금 있는 곳에서는 행복한 사랑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TOP 1 펭귄 그레이프

동물들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나오는 유명 애니메이션 <케모노 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일본 사이타마의 도부동물공원.

훔볼트펭귄의 우리에는 훔볼트펭귄을 의인화한 캐릭터인 ‘후루루’의 패널이 설치되는데요. 그런데, 암컷 펭귄 ‘미도리’가 바람이 나서 큰 상심에 빠져있던 펭귄 ‘그레이프’가 이 패널을 보고 사랑에 빠지고 말죠.

하루종일 ‘후루루’의 앞에서 떠나지 않는것은 물론 구애의 춤까지 췄다고 하는데요. 노인 펭귄 그레이프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습니다.

이런 그레이프의 사랑에 감동받은 나머지, 동물원에서는 콜라보 이벤트가 끝난 후에도 ‘후루루’의 패널만큼은 철거하지 않고 남겨두었다고 하죠.

그러던 어느날, 고령이던 그레이프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게 됩니다. 후루루와 함께 별실로 옮겨진 그레이프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를 응시하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하는데요.

이후 캐릭터 싱글 앨범이나 크리스마스 특전영상에서 그레이프는 후루루의 곁에서 영원히 남게 되었는데요. 그의 깊은 사랑이 이렇게나마 보답을 받게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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