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다 박살내놓고 한국에선 참교육당한 외래종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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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백련어

아시아 잉어의 한 종류인 백련어는 원래 중국과 동남아 일대에서 서식하던 물고기입니다. 길이만 1.2m에 몸무게는 45kg에 달하는 대형 어종으로 양식도 쉬우면서 맛도 좋아 한때 세계 각지로 수출되었는데요.

문제는 이녀석들이 먹어도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것입니다. 수생곤충, 갑각류, 지렁이 할 것 없이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40% 달하는 먹이를 먹어치우는데, 먹이를 공유하는 다른 물고기들이 백련어와의 먹이 경쟁에서 밀려 씨가 말라버린 것이죠.

그런데 이런 백련어가 과거 한국에도 수입돼 풀린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백련어가 힘을 못 쓰고 정착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백련어는 암컷이 강 상류 쪽으로 올라와 산란을 하면 알이 하류로 떠내려가면서 부화하는데 우리나라 강은 짧기도 짧고 강의 유량도 일정하지도 않아 적응에 실패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만약 국내의 강들도 조금만 더 길었거나 강수량이 많았다면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위 뉴트리아

흔히 괴물쥐라고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생태계 교란종으로 알려진 뉴트리아! 원래 남미의 늪지대에서 살던 녀석이 일본과 미국에서 펴지기 시작하고, 케냐, 잠비아 등 아프리카는 물론 한국에까지 퍼져 논란이 됐는데요.

한국에는 1980년대 중반에 들어오기 시작한 후 논과 벼가 많아 상황이 심각해보였는데요.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도 그 수가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뉴트리아에게서 정력에 좋은 웅담 성분이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인데요. 정력에 좋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뉴트리아를 사냥하기 시작했고, 전세계적으로 수십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뉴트리아 문제는 황당하게도 몇년 만에 해결됩니다.

이처럼 한때 한반도를 공포에 몰아넣었으나 한국인의 정력에 대한 갈망 때문에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뉴트리아! 물론, 뉴트리아 개체 수가 눈의 띄게 감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아직 검증이 전혀 되지 않은 만큼 어떤 위험요소가 있을지 잘 판단하여 보다 안전한 포획이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1위 부레옥잠

국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부레옥잠은 남미의 아마존 출신의 부유식물입니다. 사실 부레옥잠의 번식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으로 단 한쌍의 부레옥잠이 웬만한 호수 전체를 뒤덮는데 1달이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때문에 배의 운행이나 수력발전소에 가장 치명적인 식물로 꼽히며, 수면을 완전히 덮어버려 햇빛을 막아 물속 생물들의 떼죽음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레옥잠이 한국에서는 전혀 힘을 못 쓴다고 하는데요. 바로 여러해살이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남미 아마존 출신 답게 한반도의 혹독한 겨울 추위를 버티지 못하고 모두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그래서 부레옥잠을 강과 호수에 풀기도 하는데요. 부레옥잠이 납과 같은 여러 중금속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수질 정화에 탁월한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부레옥잠을 없애서 야단인데, 우리나라는 수질 정화에 이롭다고 풀어놓다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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