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잔인함으로 버려져 야생에서 자란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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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잔인함으로 버려져 야생에서 자란 소녀들

로마 건국의 전설적인 영웅인 ‘로물루스’ 그는 사람이 아닌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렇듯 신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우리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면 믿겨지시나요?

1920년 인도 벵골 지방의 산 속 한 동굴 속에서 기이한 동물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늑대처럼 이빨을 내보이며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여자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그물로 잡아 고아원으로 데려갔다고 하는데요. 그 아이들에게 ‘아말라’와 ‘카말라’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인간과 같이 생활할 수 있게 훈련 시켰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매는 늑대처럼 땅바닥을 기어 다니고 이상한 소리를 질러댔으며 밝은 곳을 싫어해 어두운 곳으로 숨어들었습니다.

또한 익힌 고기 대신 날고기만 뜯어먹었으며 옷을 입혀줄 때마다 바로 찢어버리고 사람을 두려워해 누군가 조금만 다가가면 격한 거부 반응을 일으키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동생 ‘아말라’가 구출된 지 1년이 채 못 되어 갑작스럽게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6일 동안 울부짖던 언니 ‘카말라’는 그 후 ‘자알 신그’의 끈질긴 노력 덕에 1년 반 만에 두 발로 직립할 수 있게 됩니다.

9년 후, ‘카말라’의 언어 능력이 유아 정도의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원인 모를 병으로 구출된 지 9년 만에 사망하고 맙니다.

이후 늑대 소녀 ‘아말라’와 ‘카말라’의 사례는 학계에 보고되어 충격을 주었고 학자들은 이를 ‘모글리 현상’이라고 이름 지었는데요.

모글리 현상이란, 동화 <정글 북>에 등장하는 늑대에 의해 길러진 가상의 어린아이처럼 현실에서 야생 동물에 의해 길러진 아이들이 그 동물과 똑같이 행동하고 말하는 것을 뜻합니다.

놀랍게도, 이러한 모글리 현상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1920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약 80여 명이 발견됐는데요.

이러한 야생 아이들에 주목한 학자들은 “생후 약 2년부터 사춘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 결정적 시기에 언어를 습득하지 못할 경우, 언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또 “결정적 시기에 부모나 주변 사람에게 애착을 느끼지 못하면 아이는 인간의 언어와 행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결론짓게 되죠.

2008년 3월 러시아의 한 마을의 이웃집에서 기괴한 소리가 계속 나는 것에 의혹을 품은 주민들이 경찰에 이를 신고하는데요. 그곳에서 경찰이 새집 안에 갇혀있는 소년 ‘반야 유딘’을 발견합니다.

이후 경찰이 소년을 새장에서 구출하려고 하자 마치 새처럼 경찰의 손을 쪼거나날갯짓을 하듯 양팔을 푸드덕대며 몸을 피하고 짹짹거리는 소리를 계속 냈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경찰이 소년을 찾아온 이날. 소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장을 나왔다는 것입니다.

사실 소년을 발견하기 7년 전인 2001년. 24살이던 소년의 어머니는 아이를 낳자마자 새장 속에 넣어놓았습니다.

이에 경찰은 소년의 어머니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로 이송했는데요.

하지만 소년의 어머니는 “아이가 바보라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었던 거라고요”라며 끝까지 학대 사실을 부인했고 어머니의 양육 능력이 떨어진다 판단한 정부는 아이를 보호 시설로 보냅니다.

그러나 소년은 자신이 사람이란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고 오히려 새장과 새의 품을 그리워했죠.

2009년 5월, 시베리아의 한 마을에서 악취로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냄새의 원인이라 판단되는 집으로 몰려갔고, 열려있던 문 사이로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 것인데요.

식탁에 모여 술과 안주를 먹고 있는 가족들 사이 한 아이가 바닥에서 오물을 뒤집어쓴 채 팔과 다리로 기어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증언에 따르면 아이는 바닥에 던져진 음식을 먹고 말 대신 짖으며 대화했다고 하는데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물론 다른 친척들과 함께 있었음에도 태어나 5년이 지나도록 개와 똑같이 사육되던 소녀는 당시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결국 이 일로 가족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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