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감독이 직접 밝힌 이세영, 이준호의 유일한 차이점 ㄷㄷ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 1일 막을 내렸지만 그 열풍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중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세영 씨와 이준호 씨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과 인성 역시 누리꾼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모든게 완벽한 두 배우를 두고 드라마 감독이 언급한 이들의 유일한 차이점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역사 의식
이세영 씨는 드라마를 마친 뒤 한 인터뷰에서 사극이 갖는 미덕을 두고 세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첫번째,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두번째, 사극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앵글로 눈이 즐겁다는 것. 세번째가 당시 역사를 알게 되는 재미였죠.
이에 평소에도 역사에 관심을 두고 있냐는 질문에 학교 다닐 때 역사 공부가 부족했다고 느껴 방송이나 유튜브를 찾아보며 공부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다른 분야보다 역사를 모르는 건 창피한 일이다. 역사를 공부할수록 ‘난 과연 사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나?’라는 생각을 한다”라는 놀라운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들어 각종 드라마 작품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역사 왜곡 논란과 대비되는 대답이었죠.
이준호 씨 역시 이세영 씨와 사극을 대하는 태도가 거의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는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제작진 모두가 머리를 싸매고 사실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준호 씨는 서고에서 처음 이세영 씨와 만나는 장면에서 이세영 씨의 준비 수준을 보고 감명을 받아 더욱 노력했다고 합니다.
어도를 밟는 것부터 공수와 예법을 찾아보는 것은 물론, 평소 왼손잡이였음에도 오른손으로 젓가락질을 할 수 있도록 매일같이 연습했죠.
감독 또한 “계급에 따라 인물들의 예법, 자리 배치와 말투를 고민했고 당시의 복식과 소품들을 고증 가능한 범위 내로 맞추고자 했다. 궁중 여성들의 행사는 선잠박물관 등에 문의를 해서 기록 한 줄과 그림 하나 하나를 기반으로 촬영 준비를 했다.”며 남다른 준비성을 보였죠.
최근들어 K-드라마 열풍이 불면서 사극으로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명 ‘조선 가계도’까지 그려가며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는 한국 드라마 팬들을 두고 누리꾼들은 “역사 왜곡 드라마를 더이상 두고볼 수 없는 이유”, “두 배우가 준비하고 공부한 수준을 보면 드라마에 진심이었다는 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죠.
유일한 차이점?
젓가락질하는 손까지 바꾼 이준호 씨와 마찬가지로 촬영 내내 몸무게가 계속 빠져 어린 나이의 덕임을 표현하기 위해 볼살을 찌우려고 매일 마요네즈와 치즈케이크를 먹었다는 이세영 씨.
함께 작품을 연출한 정지인 감독은 “이세영 씨는 절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언제나 들고 다니며 뭔갈 잔뜩 적어놓고 리허설 중에도 메모를 한다.”라며 이세영 씨의 모습을 회상했는데요.
실제로 이세영 씨는 직접 적은 캐릭터 분석도, 대본 요약본 등은 물론 화보 촬영을 진행할 때에도 화보 콘셉트를 연구한 흔적이 가득한 종이 뭉치를 들고 등장해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죠.
정 감독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세영 씨는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 번이고 재촬영을 시도하지만, 다른 배우들과 달리 모니터링을 하지 않고 감독의 결정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배우였습니다.
반대로, 이준호 씨는 어지간하면 현장에서 대본을 보지 않고, 모든 걸 완벽하게 숙지해온다고 밝혔죠. 이를 증명하듯, 이준호 씨는 꼼꼼히 캐릭터를 분석하는 이세영 씨와 달리 아예 그 캐릭터 자체로 녹아드는 듯한 연기 연습과 대본 암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연기대상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의 연기 연습법은 시상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귀여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세영 씨는 감정에 북받쳐 하고 싶은 말을 못할까 미리 적어두었다며 준비한 수상소감을 차분히 읽어 내려갔죠.
다른 배우들, 제작진, 스태프들의 노력과 함께 “다른 중요한 일을 하실 수 있는 금요일과 토요일 소중한 저녁 시간을 내주시고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배려심과 겸손함이 돋보이는 수상소감이었습니다.
이준호 씨 역시 완벽에 가까운 수상 소감은 물론, 선배 배우인 이덕화 씨를 시상하는 자리에서도 시상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 암기해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대본 한 번 보지 않고 기나긴 멘트들을 모두 풀어낸 뒤, 이덕화 씨와 악수를 하기 전 수트에 자신의 손을 깔끔하게 닦아내 ‘완벽에 가까운 시상’이라는 평을 들었죠.
이렇게 완벽에 가까운 연기력, 인성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세영 씨와 이준호 씨.
이세영 씨는 최근 이준호 씨와의 재회를 소망하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현대극에서 만나자고도 약속했다”라는 이야기를 언급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요. 사극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의 현대극을 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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