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게 갇혀버린 사람들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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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배

2017년 5월, 화물선 MV 아만호에 합류한 모하메드 아이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증명서 만료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체류하게 되었습니다.

배의 주인은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배를 포기해버리고 말았죠. 이집트 법원에서는 배를 압류하는 대신 선원 한 명을 상주시키게 했습니다.

선장은 아이샤가 이런 상황에 무지하다는 것을 이용, 그를 선박의 법정 대리인으로 지정했고, 그는 배를 떠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제외한 선원이 다 사라지고 난 후에야 자신의 상황을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죠.

배에 남은 아이샤는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항구를 드나드는 배를 지켜보는 것이 일과였고, 심지어 2018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배의 전기까지 끊겨버리면서 2020년 3월, 폭풍우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샤가 겨우 살아남자, 이집트 당국의 암묵적인 허락 하에 핸드폰을 충전하고 물과 음식을 사기 위해 며칠에 한 번씩 해변으로 헤엄칠 수 있게 됩니다.

다행히도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의 도움으로 4년만에 풀려나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2위 공항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는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 갇혀서 무려 18년동안 생활하게 됩니다.

1977년, 이란에서 추방당한 나셰리는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에게 망명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하고 말았는데요.

그는 유학을 간 적이 있는 영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지만, 여권과 서류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프랑스에 오게 되면서 샤를드골 공항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5시에 공항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몸가짐을 단정하게 한 그는 구걸 같은 행패를 부리지도 않고 매우 당당하게 행동했다고 하는데요. 그 덕에 공항 직원들에게도 평이 좋았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그의 옷을 무료로 세탁해주거나, 그가 보고 싶은 방송이나 음악을 틀어주었다고 하는데요.

그의 사연을 들은 벨기에, 프랑스 측이 이민자로 받아주겠다는 제안했지만, 자신은 귀족인 알프레드 헤르만 경이라고 주장했고, 본인과 관련된 서류가 모두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공항에 머물었다고 합니다.

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에서는 그의 이야기를 영화 터미널로 만들어, ‘터미널맨’이라는 자서전도 출판하게 됩니다.

그렇게 공항에서 평생 살 것 같았던 그도 건강이 악화되면서 파리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합니다.

1위 우주정거장

세르게이 콘스탄티노비치 크리칼료프는 우주인으로써, 어쩔 수 없이 우주에 갇혀 살게 된 소련 사람입니다.

그가 우주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소련으로 돌아가려다가 큰 봉변을 겪게 됩니다.

소련이 해체해버려서 세르게이를 복귀시킬 자금이 부족해진 거죠.

그래서 그는 4개월치의 식량으로 300일을 버티게 됩니다 300일이 지나고 나서야,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 지원 요청을 해, 독일이 재정을 지원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311일 만에 지구로 다시 돌아오게 됐지만, 예상시간보다 6초 빨리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성이론으로 인해, 세르게이가 겪기론, 6개월 늦은 귀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4번이나 우주로 향하면서 최장시간 우주 체류자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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