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의 수상한 계약>
세련된 외모와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사랑받으며 데뷔 후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배우 김세아. 그녀는 지난 2015년 A 회계법인과 배우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업무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자문용역 계약으로, 김세아는 본 계약을 통해 해당 회계법인 측에게 이미지 트레이닝과 대외홍보 마케팅, 그리고 필라테스 강의를 제공하기로 했다는데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김세아의 자문 제공에 대해 회계법인 측이 제시한 금액은 월 500만원 수준으로 꽤 많은 금액이었습니다.
기업을 상대로 장사하는 회계법인과 그리 유명하지 않은 여배우의 업무 협약 그 자체만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기 충분한데, 비정상적인 월급과 더불어 양측 사이의 수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여배우와 법인카드>
당시 김세아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면 A 회계법인과 단순 협업 관계를 넘어 가족만큼 친밀한 사이가 아닐지 의심될 정도였습니다.
김세아가 타고 다닌 도요타 차량이 A 회계법인 소유인 것도 모자라 김세아가 거주 중이었던 청담동 소재의 최고급 오피스텔 역시 A사 소유였습니다.
김세아의 생일파티가 진행된 고급 레스토랑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된 237만 원의 금액 또한 A 회계법인의 법인카드로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이 밖에도 김세아는 두어달 동안 고급호텔만 5군데를 돌아다니며 역시나 A사의 법인 카드로 매번 수백만 원의 결제를 이어갔고, 심지어 그 호텔 중 하나는 A사 소유의 VVIP 리조트임이 드러나 모두의 의구심을 자아냈죠.
그러다가 A 회계법인의 부회장 B씨의 부인 C씨가 B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김세아와 B씨의 부적절한 관계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인데요. C씨는 남편 B씨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김세아에게는 상간녀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 여배우와 재력가 남성의 전형적인 불륜 사건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배우의 의혹>
갑작스러운 ‘상간녀’ 논란에 휩싸인 김세아의 첫 반응은 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못을 박은 데 반해 김세아가 A 회계법인과 3개월 만에 계약을 종료했다는 사실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는데요.
양측이 계약을 급히 중단한 2016년 2월은 공교롭게도 B 부회장이 김세아 문제로 이혼 위기에 처해있을 때입니다.
또한, 회계법인 측에서 김세아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이 업무용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김세아의 계약 종료와 동시에 해당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놓은점 역시 해명이 필요해 보였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김세아와 B 부회장이 같은 기간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럭셔리 크루즈를 탑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더이상의 반박은 무의미해 보였습니다.
결국 혼인 파탄의 책임자로 인정되며 이혼당한 B 부회장. B 부회장의 부인은 미성년자인 자녀들을 생각해 이후 김세아에 대한 소송은 조정으로 조용히 마무리했지만, 유부녀면서 유부남을 만난 김세아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활동을 중단해야 했죠.
<여배우의 계약위반>
그렇게 불미스러운 사생활 문제로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김세아. 연예계 복귀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는지 상간녀 논란 3년여 만에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로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조심스럽게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는데요.
김세아는 “나는 월급 500만원을 단 두 번 받았을 뿐이고, 카드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기존에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어필했죠.
하지만 김세아는 이혼 소송에서 제기된 주장에 대해 일체 발설하지 않는 비밀유지 조항에 사인했었는데요. 시간이 흘렀다고 모두가 보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련 발언을 이어간 김세아는 비밀유지 조항을 어긴 셈이었죠.
결국 해당 방송이 끝나자마자 C씨에게 ‘비밀유지 약정위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당한 김세아. 해당 손배소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되었는지 후속 보도는 없었지만, 김세아는 해당 방송 이후로 다시 한번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후 2021년, 김세아는 조용히 컴백했지만 예전처럼 작품 활동은 지속하지 못한 채 주로 종편 교양 채널에서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남편이 본인을 믿어준 덕분에 결혼 생활은 아직까지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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