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세상에 나와서는 안될 악마의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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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양배추밭의 아이들 ‘스낵타임 키즈’

‘스낵타임 키즈(Snacktime Kids)’라는 이름의 이 광고 영상 속 인형들은 1996년 큰 인기를 끈 TV 시리즈 <배추밭 아이들>의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인데요.

하지만 플라스틱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인형의 입술 뒤에 달린 기계장치가 아이들에게 위험했던 거죠.

그런데 1996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 인형을 선물받은 한 아이가 인형에게 간식을 주다가 금속 롤러에 손가락이 끼는 사건이 발생하고 맙니다.

결국 1년 뒤인 1997년 ‘스낵타임 키즈’는 안전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인형들은 전부 회수 조치를 당하게 됩니다.

3위 자츠 다트(잔디 다트)

3위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장난감 바로 ‘다트’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다트 게임은 플라스틱 모형에 심을 단 형태로 그 심이 날카로워 보이지만, 손가락에 대보면 전혀 아프지 않게 설계되었는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원래의 다트는 약 500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스포츠이며 소프트 다트가 개발되기 전까진 송곳처럼 뾰족한 철 재질의 스틸 다트였다고 합니다.

야외에서 주로 즐기던 스틸 다트는 날카로운 심으로 인해 나무판이 패일 정도의 위력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탓에 게임을 하다 사람이 다치는 등 여러 안전사고가 있었죠.

그런데 1969년, 이해할 수 없는 다트 관련 상품이 출시됩니다. 바로 풀밭에다 다트를 던지는 게임인 ‘자츠 다트’ 상품의 패키징을 보면 귀여운 아이들이 다트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는데요.

누가 봐도 어린이 고객들을 겨냥한 이 장난감은 놀랍게도 단단한 철로 만들어진 뾰족한 심이 나무와 땅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박힐 정도의 위력입니다.

이런 이유로 ‘자츠 다트’는 1969년 미국의 식품 의약국에 의해 아동 보호 및 장난감 안전법이 만들어지며 안전 문제로 인해 완전히 금지됩니다.

그러나 장난감 회사는 교묘하게도 야외 게임 세트라는 이름으로 ‘자츠 다트’를 계속해서 판매했고, 1987년 일곱 살의 ‘미셸 스노우’가 친구와 다트 게임을 하던 중 다트에 맞아 결국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미셸’의 아버지는 잔디 다트를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이 장난감 때문에 무려 6,100명이 응급실에 갔으며 그중 81%가 15세 이하, 절반이 10세 이하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후 그 위험성이 세상에 더욱 알려지며 강력하게 금지된 ‘자츠 다트’는 시간이 지난 뒤, 안전한 플라스틱 다트로 변모하게 되죠.

2위 파워마이트 장난감 공구 세트

아이디얼 토이 컴퍼니라는 회사가 1969년. ‘Powermite Tools’라는 이름으로 한 장난감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안전장치도 없이 ‘크기만 줄인’ 이 장난감들은 그냥 하나의 공구 세트와 다름없는 장난감이었죠.

열을 발생시켜 사물을 절단하는 라우터, 돌아가는 원형 톱, 손으로 작동하는 핸드 드릴, 책상 위에서 쓸 수 있는 톱 등이었는데요. “작은 손에 안전한 장난감”, “남자아이들이 아빠와 똑같은 도구로 장인의 역할을 합니다” 홍보문구와 다르게 사진 속의 손들은 위태로워 보이는데요.

하지만 천만다행히도 이 공구 세트 장난감은 당시에 큰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만약 당시 잘 팔려나갔다면, 어린아이들의 손등이 뚫리는 등 매우 끔찍한 안전사고들이 발생했을 것이라 많은 사람들은 추측되네요.

1위 장난감 개발자 ‘길버트’의 위험한 장난감들

알프레드 칼튼 길버트. 이 사람은 1909년, 친구와 함께 장난감 회사를 차린 뒤 지금 봐도 충격적이고 위험한 장난감들을 출시했습니다.

첫 번째로 알아볼 유리 제조 세트는 이름 그대로 ‘유리 공정’을 축소시킨 장난감인데요. 직접 입으로 불어서 유리를 만드는 이 키트는 아주 치명적인 위험성이 간과됐습니다.

사실 실제 유리는 펄펄 끓는 1,000도의 고온에서 만들어지는데요. 장난감이긴 해도 그 위력은 살아있기에 아이들은 3도 화상부터 시작해 장난감 조각이 체내에 들어가 내장이 녹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온갖 끔찍한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길버트’의 위험한 장난감, 두 번째는 화학 실험 세트입니다.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질산 암모늄, 강한 독성이 있고, 불을 낼 수도 있는 과망간산칼륨, 또 사람을 죽이는 청산가리 가스의 주재료인 타닌산과 페로시안화 나트륨이 장난감에 존재했기 때문에 위험했죠.

‘길버트’의 위험한 장난감 세 번째는 역사적으로도 길이 남은 최악의 장난감, U-238 원자력 실험실 장난감입니다. 지금 봐도 너무나 충격적인 이 장난감은 세계대전을 겪은 지 얼마 안 된 때에 출시됐습니다. 놀랍게도 이 제품은 당시 엄청난 인기였고 불티나게 팔렸는데요.

제품의 구성으로는 맹독성 우라늄 물질인 폴로늄, 온갖 후유증과 암을 발생시키는 방사선 물질, 그리고 원자력을 시험하는 장치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충격적인 장난감이 탄생된 데에는 당시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르던 시대의 무지함 탓인데요.

사실 과거에는 방사능이 지금처럼 발암물질이라 여기지지 않았고 오히려 안전하고 강력한 물질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그래서 실제로 방사능 생수, 방사능 치약 등 방사능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출시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 덕분에 당시 출시된 이 U-238 원자력 실험 장난감도 부모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었는데요. 결국 이 장난감으로 인해 소화 백혈병 환자의 수가 2배로 뛰면서 목숨이 위험해진 어린아이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고 하죠.

다행히도 이후, 앞서 말했던 ‘아동 보호 및 장난감 안전법’이 만들어지면서 이렇게 사용 과정이 위험하거나 독성 물질이 포함된 장난감들은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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