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사장의 노예였다는 걸그룹 TOP3

3308

<다이아>

걸그룹 ‘다이아’는 데뷔 전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언플로 유명한 MBK의 대표 김광수는 그룹 기획 단계에서부터 ‘티아라 동생’ 그룹이라며 언플을 시도했으나 팀내 왕따 사건으로 티아라를 향한 여론이 싸늘한 상황에서 티아라를 이용한 홍보는 오히려 팀에 악영향을 끼쳤죠.

여기에 ‘다이아’라는 그룹명 역시 기존의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로부터 “MBK 측이 아무런 표명없이 동명의 그룹 이름을 사용해 답답하다”는 공개적인 저격을 맞으며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는데요.

좋은 내용으로만 어필해도 모자랄 판에 제 살을 깎아먹는 기획, 홍보 방식으로 공식 데뷔를 하기 전부터 악플을 받던 다이아.

데뷔 후 당연히 화제가 될 리 만무했고, 여기에 멤버 정채연과 기희현이 <프로듀스101>에 참가한다는 이유로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다이아라는 그룹은 존폐 위기에까지 다다랐는데요.

그래도 다행히 멤버 정채연이 프듀 데뷔조에 합류하는 데 성공, 다이아 이름 알리는 데 나서며 극적으로 그룹 활동 재개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또 한 번 김광수의 안일한 결정으로 역풍을 맞게 됐습니다.

비록 다이아 완전체 활동이 좀 미뤄지더라도 정채연의 IOI 활동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득인 상황.

하지만 김광수는 길지도 않은 프로젝트 그룹 활동 도중 정채연을 다이아 뮤직비디오 촬영을 이유로 IOI 스케줄에 불참시키고, 심지어 다이아로 행사를 뛰게 하는 등 정채연 개인은 물론 다이아와 IOI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결정을 마다하지 않은 것인데요.

김광수의 제멋대로 식 소속 그룹 관리는 2017년 진행된 다이아 컴백 쇼케이스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날 멤버 은진은 행사 내내 썩은 표정으로 일관하다 쇼케이스가 진행되던 중간에 자취를 감춰 태도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 역시 김광수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었는데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지만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고, 결국 행사 도중 응급실에 실려가게 됐다는 은진.

은진의 몸 상태를 고려해 행사 불참을 결정할 수도 있었을 텐데, 소속사는 스케줄을 강제로 요구했고 이에 은진이 반발심으로 일종의 태업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었죠.

본 논란이 원인이었는지, 소속사와 누적된 갈등이 폭발한 것인지 불과 몇 달 후 결국 다이아 탈퇴를 결정한 은진. 그러나 이때도 MBK 측은 단 한 번도 은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멤버 솜이는 여러 논란을 터뜨리며 활동을 중단, 센터멤버 정채연도 활동을 중단한 데에 이어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2021년 1월 예정돼 있던 컴백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다이아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인데요.

데뷔 4년차이던 2018년에도 정산 수입이 0원이라고 밝혔던 다이아 멤버들. 7년차인 지금도 정산은 요원해 보이네요.

<AOA>

밴드 스타일로 활동하던 데뷔 당시는 인기를 끌지 못하다 섹시 콘셉트로 변경, <짧은 치마> <단발머리>에 이어 <사뿐사뿐>까지 3연타 대박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톱 걸그룹의 자리를 꿰차게 된 AOA.

그야말로 TV만 틀면 나오던 전성기 시절의 인기를 감안하면 AOA 멤버 개개인이 거둬들인 수익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실제로 소속사 FNC 측에서도 2016년 이례적으로 멤버 전원에게 조기 정산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AOA 멤버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는 기사도 보도한 바 있죠.

하지만 사실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팬들과 대중을 기만한 FNC 측의 이른바 정산 언플은 2019년 멤버 찬미의 어머니가 한 매체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밝혀졌는데요,

당시 찬미 어머니는 “데뷔하고도 수입이 없다가 5년 만에 처음 정산을 받았다”며 “데뷔 4년째인 2016년 첫 정산을 받았다고 알려진 건 제대로 된 정산이 아니다”라고 팬들에게 잘못 알려진 함박웃음 정산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수년간 몸과 마음을 갈아 그룹 활동을 지속했지만 정작 손에 쥐여지는 돈은 없던 상황에 찬미는 데뷔 3년차부터 우울증을 심하게 앓게 됐다는데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찬미를 본 찬미의 어머니는 FNC 측에 찬미의 탈퇴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소속사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투자금의 3배에 달하는 수억 원을 위약금으로 지불하라는 내용이었고, 위약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었던 찬미는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지”라는 말과 함께 활동을 이어가야 했죠.

거기다 잘나가는 설현을 더 띄우기 위해 ‘설현의 수입을 멤버들과 N분의 1로 나눈다” 는 사실이 아닌 언플까지 시전, 찬미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은 “염치도 없다” 며 한동안 욕을 먹기도 했습니다.

정산은 제대로 안 해주면서 스케줄은 누구보다 빡세게 굴렸다는 FNC.

소속사가 상장했다는 이유로 홍콩에서 막 귀국한 AOA를 소환, 증권거래소에서 축하 공연을 시킨 일화는 전설로 남아있습니다.

거기다 2018년에는 그룹 활동에다 개별 활동까지 겹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설현이 무대 위에서 마른 기침, 헛구역질을 하다 실신하는 일까지 벌어지며 소속사의 과도한 스케줄 관리를 향한 원성이 들끓기도 했죠.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멤버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는 빡센 스케줄을 지속한 FNC.

결국 AOA의 전성기가 끝날 무렵 핵심 멤버였던 초아가 탈퇴, 이후 멤버 민아도 탈퇴를 결정하며 AOA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는데요.

더욱이 민아가 탈퇴후 리더 지민에게 수년간 일방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갈데까지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논란의 가장 앞단에서 일을 처리해야 할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도 제대로 내놓지 않고, 미적지근하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파장을 더 키우는 데 일조했는데요.

결국 FNC 측의 대응에 분노한 민아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면서 소속사 대표 한성호의 실명까지 거론, 일련의 AOA 사태에 대표 한성호가 방관했다는 사실에 쐐기를 박았죠.

소속 그룹이기 이전에 가요계 후배이자 같은 소속사 가족으로서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을 자아낼 법한 대표 한성호와 소속사의 대처 방식.

한성호는 AOA가 데뷔하고 한참이 지나도록 반응이 없어서 멤버들 이름조차 몰랐다가 대중들에게 조금씩 반응일 일기 시작하자 그때부터 이름을 부른 일화로도 유명한데요.

소속 가수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아야 할 대표가 이름도 모르고, 스케줄을 혹사시키는 건 소속 가수를 단지 ‘돈줄’로 봤다는 말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을 것 같네요.

<베이비부>

이번에 소개할 그룹에 비하면 앞선 AOA의 사례는 양반에 속하는 편입니다.

2015년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한 베이비부는 그리 길지 않은 기간동안 멤버 탈퇴와 교체가 여러 번 반복될 만큼 잡음이 많았는데, 그 원인에는 소속사의 비인격적인 대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걸그룹들이 빡센 스케줄과 정산 미진행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무렵, 베이비부는 여기에 더해 심지어 멤버들이 직접 사비를 쓰면서까지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는데요.

보컬 레슨비와 트레이닝 비용 등 무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본적인 연습 비용조차 멤버들의 자비로 해결해야 했고 식비의 경우 멤버들의 부모님으로부터 받아쓰는 생활이 계속됐다고 합니다.

게다가 멤버 전원이 숙소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소속사에서 월세와 관리비도 내주지 않는 등 거의 방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죠.

더욱 놀라운 사실은 데뷔 후 펼쳐졌습니다.

아무리 중소돌이라고 해도 그룹 이름을 알리기 위해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 정도는 출연하는 게 기본인데, 가요 프로그램 출연은커녕 방송다운 방송은 거의 출연해보지도 못한 채 지방 행사 뺑뺑이만 돌았다는 베이비부.

그룹 활동 4년동안 베이비부 멤버들이 뛴 행사는 무려 500 차례.

인지도는 높일 수 있을지언정 출연료가 낮은 방송 프로그램은 애초에 포기하고 돈이 되는 행사에만 멤버들을 돌린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500회에 달하는 행사 스케줄을 소화했다면 그래도 행사 수입은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 베이비부 멤버들이 회사로부터 정산받은 금액은 0원이었습니다.

소속사가 시키는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행사 스케줄을 소화해도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없었고, 여전히 반지하 숙소에 살면서 소속사에서 준 벌레먹은 쌀로 밥을 해먹으며 활동을 이어가야 했던 베이비부 멤버들.

이들의 사정을 들으면 과연 활동 중인 걸그룹 멤버들의 생활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인데요.

수도세가 연체돼 미용실에서만 머리를 감고, 이용할 차량도 없어 행사를 뛰기 위해 자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스케줄로 이동, 심지어 행사장으로 이동 중 교통사고가 났지만 소속사에서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아 멤버들이 스케줄 종료 후 직접 응급실을 찾아 자비로 치료를 받은 사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유발할 지경입니다.

내 돈 내고 활동하면서 사장 배만 불려주는 기이한 상황이 계속되자 베이비부 멤버들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계약서에 발이 묶여 탈퇴도 불가능했습니다.

2019년 탐사보도 프로그램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멤버들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계약 당시 소속사와 ‘2곡 이상 수록된 1집 앨범 발매 후 5년간 활동’이라는 조건을 정했지만 베이비부가 5년간 발매한 앨범은 모두 한 곡짜리 앨범 뿐이었고, 이로 인해 5년 계약 자체가 발동되지 않았다고 하죠.

고용인의 방패가 되어주어야 할 계약서가 오히려 족쇄로 작용한 셈인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건 고사하고 오히려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고함을 지르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소속사 대표.

이후의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아무쪼록 원만히 계약해지에 성공했기를 바랍니다.

“원작자의 동의하에 가공 및 발행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