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손절?>
유명인들의 학폭 의혹이 잇달아 터지던 2021년 3월, 전설의 농구스타 현주엽 역시 중학교 후배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네티즌 A씨로부터 과거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습니다.
중학교 졸업 이후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마치 어제일처럼 생생한 A씨의 상황 묘사와 생생한 증언은 폭로글의 신빙성을 더했고, 무엇보다 폭로글 속에서 드러난 현주엽의 물리적인 폭행과 피해자가 인간적인 모멸감까지 안기는 반인륜적인 행위는 비슷한 시기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배구선수 이다영, 이재영 자매가 저지른 학폭 수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을 자아내며 엄청난 공분을 샀죠.
더불어, 폭로자 A씨는 현주엽에 관해 폭로하던 당시 “서장훈은 다 알고 있다. 증언을 해달라”고 서장훈의 실명을 언급, 간곡한 부탁을 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서장훈과 현주엽은 1년 차이로 휘문중, 휘문고를 졸업하며 서로의 학창시절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절친한 사이입니다. 특히 현주엽이 서장훈에 대해 “형은 영원한 동반자”라고 말할 만큼 막역한 관계로 잘 알려져 있죠.
거기다 서장훈의 경우 현주엽을 <무한도전>에 출연시키면서 최초로 예능 진출을 도와준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이후로도 여러 방송에서 서로의 이름을 언급하며 친한 사이임을 공공연하게 밝혀온 두 사람! A씨의 폭로가 있기 불과 몇 달 전까지도 <미운 우리 새끼>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서장훈은 이때 “농구부도 아니었던 A씨가 왜 나를 언급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현주엽의 폭력 행위를 본 것은 없었다” “장난기 많은 후배였지만 주엽이가 그렇게까지 했을 것이라 믿어지지 않는다”며 판단과 사견을 유보한 지극히 객관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주엽 입장에서는 평소 절친한 서장훈이 절대 아니라고 자신을 옹호하는 입장을 전할 거라 믿었을 텐데, 서장훈은 오히려 “양자간에 오해가 있다면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면서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놔 현주엽을 당황하게 만들었죠.
<명예훼손 무혐의>
폭로글이 일파만파 확산되며 논란이 일자 현주엽은 당시 체육계의 엄한 분위기를 방패삼아 “군기를 잡기 위해 얼차려를 준 점은 미안하다”면서도 A씨의 주장처럼 학폭은 절대 아니었으며, “자신에게 폭력적인 이미지를 씌우려는 악의적인 의도”라고 해당 폭로글을 수사기관에 의뢰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는데요.
이후 현주엽의 동창과 후배들이 폭로글 내용 반박에 동참하며 현주엽이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상황은 한동안 현주엽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잠깐의 학폭 논란은 빠르게 사라졌고 이후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활발한 예능 활동을 지속한 현주엽!
하지만 폭로글 확산 이후 1년이 지난 2022년 2월 15일, 충격적인 재판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법원에서 현주엽이 고소한 피해자 A씨의 폭로 사실 등을 허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 현주엽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A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인데요.
A씨 측의 변호사는 “현주엽의 학폭 혐의가 사실이기 때문에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향후 “현주엽은 과거 저지른 학폭 행위와 A씨를 향한 소송 제기에 대한 무고죄로 처벌받을 일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주엽의 공격을 보기 좋게 피하며 무혐의를 받아낸 A씨! 이제 A씨의 역습으로 그의 주장이 입증된다면 현주엽은 그야말로 똥줄(?)이 타는 상황일 텐데요.
이와중에 현주엽과 동시대에 전성기를 누린 동료 선수이자 사적으로 가장 친한 형이라고 알려졌던 서장훈의 반응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과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2021년 3월 A씨의 폭로글이 논란을 빚으면서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놀라울 정도로 서로가 서로를 언급하지 않는 상황인데요.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서장훈과 현주엽이 서로를 손절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그도 그럴 것이,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비교적 하나로 모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A씨 측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드러난 바가 없고 현주엽이 학폭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건 아니지만 현주엽의 학폭 의혹을 사실로 믿는 분위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그동안 현주엽이 보인 일관성 있는 행적들 때문입니다. 현주엽은 1997년 고려대 재학 당시 거리에서 한 의경이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봐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하는 일명 묻지마 폭행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적이 있는데요.
비교적 최근인 2013년에는 술에 취한채 운전을 하다 적발되자 차를 버리고 도망가는 충동적인 범법 행위를 저지르기도 했죠.
경찰서에 드나든 범죄 행위 외에도 평소 방송에서 보인 전형적인 꼰대스러운 말투와 행동 역시 현주엽의 학폭 의혹이 사실이라는 데 무게를 더하고 있는데요.
현주엽은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다섯 살이나 많은 형 박수홍에게 갑자기 은근한 반말을 하는 태도로 싸가지 없다는 반응을 자아낸 데 이어 잠깐 고정으로 출연했던 예능에서는 어린 PD를 시종일관 하대하는 태도로 반말을 일삼고 비아냥대는 것은 기본, 시종일관 무례한 태도로 꼰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죠.
이처럼 차고 넘치는 노인성 증거들만 보더라도 현주엽이 어릴 때 후배들을 대상으로 꼰대짓을 하고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을 거라는 추측을 하는 건 그리 불가능한 추론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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