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동계올림픽 도중 독일 선수에게 어이없는 질문을 한 중국 기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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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선수에게 어이없는 질문을 한 중국 기자의 최후

독일의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가 여자 루지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로서 그녀는 소치, 평창, 베이징까지 총 3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루지 종목 3연패를 달성한 것인데요.

그런데 정작 해외 외신들이 주목한 것은 그녀의 기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시상식 인터뷰였는데요.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내뱉은 그녀의 한마디가 개최국인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나탈리 가이젠 베르거 그녀는 뮌헨 출생의 독일 루지 대표팀 선수인데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4 소치, 2018 평창까지 파죽지세로 메달을 따낸 그야말로 루지의 여왕이었죠.

이런 그녀에게 이번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기회인 데다가 한 아이에 어머니가 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임하겠다는 그녀의 생각은 베이징을 가자마자 전부 박살 나버렸죠. 그녀가 처음 베이징으로 향한 건 지난해였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슬라이딩 코스 훈련을 위해서 국제 루지연맹의 주선 아래, 출전 선수들이 단체로 중국을 찾을 것이었는데요.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같은 썰매 종목들은 경기장마다 코스 모양이나 레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미리 개최지를 방문해 연습을 했죠. 그런데 중국에 도착한 가이젠베르거 선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해외에서 방문한 모든 선수들이 같은 반응이었는데요. 완전히 수준 이하인 경기장 상태는 물론, 며칠 동안 선수들은 좁은 방에 가두고 한 걸음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만든 가혹한 환경까지, 몇 년 전 동계 올림픽을 진행했던 같은 아시아 지역인 평창과는 딴판이었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이렇게 적응 안 되는 경기장에서 중국 선수들은 매일같이 훈련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중국에서 일부러 메달을 위해서 질 낮은 경기장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을 정도였는데요.

이런 경험을 하고 온 독일로 돌아온 가이젠베르거 선수는 곧장 독일 국민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억압적인 국가에서 진행되는 올림픽을 찬성할 수 없다”라며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을 날렸는데요.

하지만 독일은 루지 랭킹 1위의 선수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위원회인 IOC가 현재 중국에게 보낸 권고까지 확인해가면서 그녀의 고집을 꺾어냈죠. 실제로 IOC는 선수위원회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헌장을 개정하면서 선수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주었습니다.

아마도 베이징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통제 상황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우여곡절 끝에 결국 2월 4일 베이징 올림픽은 개최되었고, 가이젠베르거 선수도 루지 대표팀 선수로 참가했죠.

그러나 모두의 우려대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개판 그 자체였습니다. 쇼트트랙 편파 판정부터 시작해서 스키점프 집단 실격까지! 거의 모든 올림픽 종목에서 문제가 터져 나왔는데요.

이는 썰매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이젠베르거 선수가 우려했던 경기장 상태는 물론이거니와 의도적으로 중국 선수들에게만 규정이 널럴했죠.

그 예시로 지난 동계 올림픽 한국의 아이언맨으로 스켈레톤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윤성빈 선수를 들 수 있는데요. 윤성빈 선수는 지난 10년 가까이 써오던 자신의 헬멧을 중국에게 뺏겼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규정상 화려한 무늬가 그려진 헬멧은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죠. 그러나 같은 날 중국 대표 인정 선수는 화려한 중국 전통 문양의 캐릭터가 새겨진 헬멧을 쓰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무사히 경기를 마쳤는데요.

중국의 규제의 칼이 한국 선수에게만 적용된 것이죠. 이런 사건들은 가이젠베르거 선수를 분노하게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시상식에서 이 분노를 표출하고 마는데요.

올림픽 3연패의 소감을 묻는 중국 기자단에게 “중국에겐 말 못 하겠다.”라며 인터뷰를 거부한 것이었죠. 이런 그녀의 모습에 중국은 매우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는데요. 상을 받은 다음날 바로 질린다는 듯이 베이징을 떠났죠. 그러고는 독일에 돌아와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습니다.

“앞서서 타 종목에서 편파 판정 등 개최국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여러 정황들이 포착됐다고 들었다. 이 때문에 나조차도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지금 선수들은 최악의 상황에 놓여져 있다. 열악한 환경, 최악의 편파 판정, 비위생적인 음식 등과도 싸워야 한다.”

“앞선 개최국인 한국에서의 평창 동계올림픽과 너무 비교가 된다. 이런 나라에서 다시는 올림픽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IOC가 돈이 아닌, 선수들의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더 많은 선수가 피해를 보아서는 안된다.”라며 중국과 중국에게 올림픽의 기회를 준 IOC를 맹비난했죠.

IOC는 정말 큰 실수를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국을 믿은 것이었죠. 중국은 겉으로 해외 선수들에게 최고의 환경과 공정한 경기를 보장할 것처럼 속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는데요. 하지만 이제 그 모든 행동이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그 때문에 선수들과 경기를 관람하던 국민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죠.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반복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라도 올림픽이 끝나면 반드시 중국에게 잘못을 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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