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관중 딱 1명 때문에 대참사 벌어진 대회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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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쑤저우 국제 마라톤

2018년, 중국 쑤저우에서 개최된 국제 마라톤 대회! 중국의 허인리 선수는 에티오피아 선수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결승선을 500M 앞둔 급박한 상황! 난데없이 한 자원봉사자가 그녀에게 달려드는데요? 그러고는 허인리에게 무언가를 건네주려고 합니다. 바로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였죠.

까딱하면 선두를 영영 뺏길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 허인리 선수는 간신히 자원봉사자를 피해갔지만, 얼마 못가 또 다른 자원봉사자가 그녀를 가로막습니다.

이에 허인리는 국기를 받아들었다가 던져버린 후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5초 차이로 우승을 놓치고 말았는데요.

잘하고 있던 경기를 방해받은 것만으로도 억울한 상황! 그런데 중국 네티즌들은 그런 그녀에게 오히려 “대회 성적이 국기보다 중요하냐” “국기를 땅바닥에 던진 것은 국기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부었습니다.

이에 허인리는 웨이보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더 어이없게도, 자원봉사자의 돌출 행동은 사실 대회 주최측의 지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2위 아테네 올림픽

아테네 올림픽 당시, 브라질 대표 반델레이 데 리마 선수가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압도적인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상황! 그런데 갑자기! 리마가 화면에서 사라져버립니다? 이내 관중석 쪽에서 다시 나타나는 리마.

곧장 경기를 재개했지만 급격히 페이스가 무너지며 끝내 선두를 뺏기고 마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결승선 5KM를 앞두고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던 리마. 그 때, 한 정체불명의 남자가 그를 향해 거칠게 달려듭니다!

예기치 못한 습격에 당황한 리마는 그대로 고꾸라질 수밖에 없었고, 주변 관중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트랙으로 복귀했지만 이미 흐름을 놓쳐버린 후였죠.

결국 금메달이 유력했던 리마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게 됐는데요. 울화가 치밀어올라도 한참 모자랄 상황. 그러나 리마는 웃는 얼굴로 결승선을 통과했을 뿐 아니라 자신을 방해한 남성을 용서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며 진정한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그에게 달려들었던 남성의 이름은 닐 호런! 극단적 종말론자인 그는 12년이 지난 후 한 인터뷰를 통해 하늘의 계시를 받아 그런 것이라는 변명을 늘어놓고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성화 점화자로 선정된 리마에 대해 “내 덕분에 리마가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적반하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1위 투르 드 프랑스

세계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의 참가자들끼리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지던 와중, 결승점까지 겨우 47키로를 앞둔 구간에서 참사는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한 여성 관중이 커다란 팻말을 들고 레이스의 진로를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이 매우 가까이 붙어서 달리는 사이클 대회 특성상 스스로 팻말을 피한다는 건 불가능한 상황!

결국 한 선수가 팻말에 부딪혀 쓰러지자, 그 뒤를 따르던 선수들도 무더기로 쓰러져버리는 사상 초.유.의 도미노 사태가 벌어지고 맙니다.

참사 직후 현장을 빠져나간 여성은 사흘만에 랑데르노에서 붙잡혔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그저 할머니에게 애정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투르 드 프랑스 주최 측은 “경주에서 필요한 안전 수칙을 상기시켜주는 사례”로 남았으면 한다는 다소 의아한 이유로 고소를 취하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프랑스 검찰은 여전히 기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에선 그녀에게 최대 징역 2년과 한화 4천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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