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 숨은 공로자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LSV-Ⅱ)가 2차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무려 700km 상공에서 초속 7.5km라는 속도로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는 것에 성공한 것인데요.
앞으로 우주산업 육성의 씨앗이 된 ‘누리호 발사 성공’에 뜻밖에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숨은 공로자로 거론되어 화제입니다.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누리호의 정체
누리호는 길이 47.2m, 무게 200t으로 1.5t의 인공위성을 약 600에서 800㎞인 지구 저궤도(LEO)로 실어나르는 우주발사체입니다.
2010년부터 1조 9672억원을 들여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해 한국의 ‘독자 우주발사체 능력’의 상징물로 자리잡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km의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확보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성공의 키포인트
특히 이번 누리호 성공의 키포인트는 ‘중대형 액체 엔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죠.
이 ‘엔진 개발’을 비롯한 ‘추력기 시스템’ 담당한 곳 중 하나가 바로 현재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의 전반을 담당하는 KAI 입니다.
그리고 이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출범시켜 현 국가과학기술체제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이 바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
IMF와의 외환위기 협상 시절에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항공우주 분야를 비롯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이 재벌그룹간 빅딜을 단행했던 1999년 당시 출범시킨 기업 중 하나가 앞서 말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인데요.
나로호(KSLV-1) 개발 때도 추력기 시스템을 제작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이번 누리호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 2002년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자가 존경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을 강력한 ‘과학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였습니다.
이렇듯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대로 과학 선진국에 한발자국 더 앞서가게 된 대한민국. 앞으로 무궁하게 뻗어있는 우주 미래 기술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