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개무시해?” 현재 폭주하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발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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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보통 재벌이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최근 기업의 각종 행사라면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고 SNS로도 활발히 소통하는 ‘인싸’ 재벌 CEO가 화제인데요.

바로 신세계 그룹 부회장 정용진 씨죠. 하지만 최근 ‘인성 논란’으로까지 퍼질 만한 파격적인 발언으로 야구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무슨 일었는지 알아볼까요?

< 롯데 나와! >

지난 4월 4일 롯데와 SSG의 유통업계 매치가 있었죠. 두 팀은 개막 전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었는데요.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자 SSG의 구단주인 정용진 씨가 음성 기반 소셜 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죠. 그는 세상에 없던 야구단의 탄생을 예고하며 롯데를 향해 “울면서 쫓아오게 될 거다” 라고 도발했습니다.

이에 롯데 감독은 “고수는 말을 아낀다”고 부회장의 선전포고에 뼈 있는 말을 던지며 장내의 열기를 더했는데요. 구단주가 직접적으로, 그것도 공개적으로 팀을 향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자 많은 누리꾼들이 환호했죠.

이후 롯데의 신동빈 회장이 약 2055일 만에, 정규시즌에 홈그라운드가 아닌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가만히 있을 정용진 부회장이 아니었는데요. 그는 다시 한 번 클럽하우스를 통해 신동빈 회장이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는데 자신의 도발에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며 한껏 열을 올렸습니다.

그날 밤 늦게까지 그의 일장연설이 쏟아졌는데요. 야구 팬 수백 명 앞에서 그는 신동빈 회장이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했죠.

이에 롯데 팬들은 한편으로는 정용진 회장의 오너 리더십에 감탄하면서도, 공개적인 SNS에서 팀의 오너를 깎아내리는 말과 자극적인 단어들로 주의를 끄는 것이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도 내비쳤습니다.

< 재벌이 한을 품으면 >

앞서 클럽하우스를 통해 롯데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감추지 않았던 정용진 부회장은 “다른 라이벌이 있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한 팀을 언급했습니다. 자신을 개무시하며 자존심을 짓밟았던 과거와 함께 “다 발라버리고 싶다”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으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는데요.

그 타겟은 바로 키움히어로즈였죠. 정 부회장은 키움 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였을 당시 야구단 인수를 위해 구단과 접촉했을 때 무시를 당해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렸던 적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야구 팬들은 넥센히어로즈의 실세이자 2018년까지 그들의 수장이었던 이장석 前구단장이 그 주인공이었을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이번 SSG의 인수 역시 “야구를 좋아하고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서”라는 이유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당시 키움의 아버지 대접을 받았었던 이장석에게는 재벌2세의 유희 정도로 보였을 테니 얼마나 무시했을 지 안 봐도 뻔하다는 의견이었죠.

SSG는 키움과의 매치업에서 완승을 거뒀는데요. 이에 정 부회장은 “이 XXX들 잘 됐다”라며격한 기쁨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습니다.

< 불타는 야구판 >

정 부회장의 클럽하우스를 통한 트래쉬 토크는 연일 기사화되어 스포츠 팬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단주가 직접 팬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SNS에 야구와 관련된 사진들을 업로드하니 “오랜만에 야구판 재밌다” “두번 다시는 SSG를 무시하지마라” 와 같은 반응을 보였는데요.

팬들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을 듯하죠. 하지만 본인 소속 팀이 아닌 다른 팀의 이야기까지 함께 곁들여지다 보니 일부에서는 선을 넘은 도발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재벌 CEO가 직접 나서서 벌이는 자극적인 언론 플레이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와 더불어 대중의 화제를 모으지 못하던 야구판에 젊은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도 누구나 동의할 의견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