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못 참는 달달한 자본주의 아이템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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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제창하며 세계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는 북한! 국민, 국가 간의 교류가 양적으로 늘어나는 세계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북한만큼은 국경을 꽉 걸어 잠근 채 ‘자력갱생, 자급자족’을 고수하고 있죠. 하지만 자본주의의 달콤한 맛 앞에서는 북한 역시 역부족인가 봅니다. 고립주의 정책으로 일관하던 북한에서조차 최근 몇몇 해외 브랜드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북한에서 사랑받는다는 해외 브랜드 TOP3>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아디다스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스포츠용품 브랜드는 당연 나이키죠. 하지만 북한에서만큼은 다릅니다. 나이키가 아닌 아디다스가 압도적인 1위 스포츠 용품 브랜드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북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디다스 로고가 찍힌 운동복이나 운동화를 착용한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뿐더러 북한 매체에서도 아디다스 용품을 착용한 북한 주민들을 자주 비춰줄 정도입니다.

한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단순 스포츠 브랜드가 아닌 일종의 명품 취급을 받고 있을 정도라고 하죠. 특히, 부유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평양에서는 부의 과시를 위해 아디다스 제품을 자주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6월에는 북한 부유층의 자녀들만이 다닌다고 알려진 평양의 한 중학교의 개학식에 아디다스 로고가 찍힌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포착되기도 했죠.

그렇다면 아디다스가 유독 북한 시장에서만큼은 나이키를 압도적으로 제칠 수 있던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는 바로, 나이키 제품의 사용은 북한에서 금지된 반면 아디다스는 공식적으로 북한 정부에 등록된 해외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나이키는 미국 브랜드라 북한에서 착용시 큰 처벌을 받는다”라며 “반면, 아디다스는 독일 제품인지라 큰 제재는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죠.

덕분에 아디다스는 ‘소나무’ ‘내고향’ 같은 북한 토종 브랜드에 결코 뒤지지 않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김정은이 매년 ‘자력갱생’과 ‘자강력 제일주의’에 근거한 자국산 브랜드 띄우기에 열을 올려도, 토종 브랜드와는 또다른 매력의 서구 문물을 향한 주민들의 관심을 꺾기란 쉽지 않아 보이네요.

2위 오메가

고가의 명품 브랜드 손목시계로 자신의 재산을 과시하려는 문화는 전세계 어느나라나 다 있는 문화죠.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인데요. 실제로 롤렉스, 티쏘 등 다양한 명품 시계들이 평양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그런데!! 수많은 시계 브랜드 중에서도 북한에서 거의 신성시되는 브랜드가 있으니… 그 주인공은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오메가’입니다.

북한에서 소비되는 오메가 시계에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는데요. 바로 시계 표면에 김일성의 서명이 각인돼 있다는 점입니다. 김일성 이름 세 글자가 정가운데에 박혀 일명 ‘명함시계’로 불린다는 이 시계!! 1972년 김일성의 60번째 생일을 맞아 아들 김정일의 제안으로 오메가에 직접 주문해 들여온 것이 시초라고 하는데요. 이후 주요 명절과 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간부들과 일부 충성계층의 환심을 사기 위한 선물로 활용되었다고 하죠.

안 그래도 값비싼 명품으로 평가받는 오메가 시계에 절대자로 추앙받는 김일성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니… 북한에서 오메가 시계의 가치는 한국의 대통령 시계와 비교할 바가 못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오메가 시계는 북한 현지에서 사실상 가보보다 더 중요한 물품으로 인식된다고 합니다. 더욱이 시계 하나하나에 등록번호가 존재해 함부로 팔거나 잃어버리면 처벌받을 수도 있어 북한 주민들이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하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북한 주민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일뿐.. 외국인들의 눈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시계에 불과할텐데요. 그 때문일까요. 지난 2017년에는 유고슬라비아 외교 고위직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북한 정부로부터 이 시계를 선물받고 곧바로 이베이에 중고로 판매해버린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북제재의 여파로 오메가 시계의 주문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오메가 시계의 가치는 날로 치솟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마 북한 주민들의 오메가 시계 사랑은 북한식 사상 교육과 독재 권력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닐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TOP 1. 애플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이자 2조달러에 가까운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의 위엄을 자랑하는 ‘애플’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이기에 북한에서는 사용은 물론 언급조차 철저히 금기시 될 것 같지만, 최근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놀라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바로, 미국 정부 국영 국제방송 ‘VOA’가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이 북한 현지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보도한 것이었는데요.

전세계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가 북한 내 인터넷 사용이 포착된 스마트폰 점유율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북한 내 애플의 점유율은… 자그마치 30.8%!!라고 합니다. 애플에 이어 2위와 3위에 오른 우리나라의 ‘삼성’ 중국의 ‘화웨이’가 각각 22.3%, 15.9%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앞서 가는 수치가 아닐 수 없죠.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나이키’는 미국 브랜드라는 이유로 북한에서의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그렇다면 같은 미국 브랜드인 나이키는 안 되고 애플은 되는 이유, 과연 무엇일까요?

이 모순의 중심에는 최고권력자 김정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주 단순하게도, 김정은의 애플 제품 사랑이 남다르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시절에 애플 제품들을 접해 사용하기 시작했고 북한 지도자로 부임해있는 현재까지도 아이맥 컴퓨터, 아이패드, 아이폰 등 수많은 애플 제품들을 섭렵한 것으로 알려진 명실상부 ‘애플 애호가’라고 하는데요

최고 권력자가 애플 제품들을 애용하다보니 북한 보위부 인원들도 중국에서 대량으로 애플 제품을 들여오는 북한 주민들의 행위를 암묵적으로 허용해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후, 장마당 등을 통해 애플제품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널리 보급됐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설명이죠. 이렇듯, 앞에서는 미국을 늘상 주적으로 규정하고 비난하면서도 뒤에서는 미국 제품을 사랑하고 있는 이중적 모습을 보여주는 북한!! 현재 북한이 추구한다는 ‘북한식 사회주의’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세계인들이 동시간대에 같은 이슈를 공유하는 세계화 시대에 오히려 역행하듯 체제 유지를 명목으로 주민 고립 정책을 고수 중인 북한. 구멍이 난 보트를 임시방편으로 틀어막는다고 해도 결국 가라앉는 것처럼 아무리 주민들을 억압하고 통제해도 이미 체제의 불합리를 인식한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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