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선배 디스>

보이그룹 빅뱅의 래퍼, 탑은 직접 작사한 이라는 타이틀 곡으로 팬들을 찾아왔습니다.

이 곡은 발매 직후만 해도 노래 한곡으로 리스너들을 유혹하겠다는, 가수로서 탑의 당찬 포부가 담긴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내포된 것 같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 6개월이 지난 뒤 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원숭이가 누군가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들이 제기됐는데요.

문제의 구간은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몽키 매직. 잘 들어 널 약 올리는 메시지”라는 가사가 눈에 띄었죠,

이 부분의 뮤직비디오 화면에는 탑이 치아 모형을 들고 이빨 하나를 뽑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탑이 겨냥한 것으로 추측되는 연예인은 가수이자 예능인으로 2010년 당시만 해도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MC몽입니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So Fresh Rap을 위한 Sexy한 내 고뇌’ 라는 가사 속 ‘so fresh’라는 표현이 MC몽의 히트곡 제목과도 동일한데요.

하지만 MC몽의 발치 사실이 공개돼 국민적 공분을 산 사건이 벌어진 건 2010년 6월로, 탑이 을 발표한 2010년 1월보다 약 반년가량 늦습니다.

얼마 후 탑과 MC몽의 특별한 과거가 알려지며 탑이 MC몽의 발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데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

<MC몽과 탑의 악연>

가수 H-유진이 한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MC몽은 수년 전 탑이 연습생 신분이던 시절 H-유진과 탑을 중심으로 힙합 그룹 결성을 준비했지만 탑이 YG로 스카웃돼 이적하면서 데뷔가 무산됐다고 합니다.

어릴 적, MC몽과 탑

전언에 따르면 당시 소속사 사장과 다를 바 없었던 MC몽은 탑을 그저 그런 랩 실력으로 가수 데뷔를 꿈꾸는 철없는 래퍼 지망생으로 취급했고, 이에 빡친 탑이 YG로 이적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죠.

그러던 중 가요계 관계자로부터 이미 파다하게 소문이 난 MC몽의 치아 발치 사실을 접하고 솔로 타이틀곡의 영감을 받은 건 아닐까 싶네요.

<10년을 기다린 복수>

탑의 은 곡의 완성도도 뛰어난 데다 국민 비호감 MC몽을 디스했다는 가사까지 주목받으며 호평을 자아냈습니다.

그 후로, <타짜> <동창생> 등 대작 영화에 주연 배우로까지 출연하며 영화 배우로도 승승장구, 거칠 것이 없는 전성기를 보낼 수 있었죠.

하지만 2017년 대마초를 네 차례나 상습 흡연한 혐의로 체포되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말 그대로 범죄자 신분으로 전락한 탑.

이를 기점으로 방송국 출연금지 명단에까지 오르면서 한창 잘 나갔던 탑의 전성기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러자 MC몽이 갑자기 <인기>이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과거 당했던 수모를 되갚아주기라도 하듯 탑 디스에 나섰습니다.

뮤직비디오 시작부터 탑이 떠오르는 핑크색 머리로 등장했죠.

그 외에도 탑이 솔로곡 “DOOM DADA” 뮤직비디오에서 한 스타일도 똑같이 따라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게다가 ‘존대를 모르는 꼰대’ ‘약 따윈 안하니까 딴 데 팔어’ ‘인생 짧으니까 형 말 들어’ 등 누가 들어도 탑이 주인공임을 알 수 있는 디스 가사를 선보인 MC몽!

거기다 후렴구의 ‘붐 샤카라카’라는 가사는 빅뱅의 유명 히트곡 <판타스틱 베이비>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MC몽의 탑 디스는 추측이 아닌 확신을 갖게 했죠.

노래 발표와 동시에 디스 의혹이 일자 MC몽은 “탑을 비하한 적은 없고 정말 아끼는 동생이었다” “지금도 잘 견디고 있겠지만 ‘인기’라는 곡은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쓴 노래가 아니고, 나의 불찰을 담은 이야기일 뿐이다” 라며 살짝 발을 빼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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