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머 여배우의 사생활>


1995년 가수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 무대에서 섹시한 맘보춤을 추는 이른바 ‘맘보걸’로 데뷔,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주목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방송인 이선정! 


이후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을 통해 연기에 도전한 이선정은 작품 속 엉뚱한 백치미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됐는데요.


좀처럼 식을 줄 모르던 시트콤의 인기에 힘입어 이선정의 인기도 1990년대 후반까지 계속 됐지만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1999년 2월, 지금은 사라진 ‘간통죄’ 에 연루되며 전국을 발칵 뒤집었죠.


이선정을 간통 혐의로 고소한 당사자는 본인의 남편 34살 김씨가 이선정과 바람을 폈다고 주장하며 나선 곽모 씨였습니다.

<불륜의 증거>


곽씨는 남편 김씨가 돌이 지난 아들을 키우는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이선정과 밀애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선정은 그 즉시 혐의를 부인, 간통 상대로 지목된 김씨는 가수 K씨의 소속사 대표로, K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업무 관계로 김씨를 몇 차례 만난 것일 뿐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김씨의 아내 곽씨는 이선정이 남편과 부산 H호텔에서 함께 머무른 장면이 포착된 사진 증거와 김씨가 그동안 이선정에게 선물한 목걸이, 반지 등에 대한 증거 내역을 가지고 있다며 재반박에 나섰고 두 사람의 엇갈린 주장은 한동안 충돌 양상을 빚었는데요.


하지만 당시 간통 혐의가 법적으로 입증되려면 경찰과 함께 현장을 급습해 사진을 찍거나 현장에서 간통 증거물을 확보해야 했기에 이선정과 김씨의 간통 여부는 곽씨가 주장하는 증거와 의혹만으로는 혐의를 뒷받침할 수 없었죠.


게다가 김씨의 아버지가 부산에서 유명한 호텔 사장인 탓에 이선정과 K씨의 밀애 사실이 잘 무마됐는지 이선정은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선정은 방송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불륜녀의 최후>


그러나 아내 곽씨는 이선정에게 내려진 판결에 불복해 곧바로 항소를 제기했는데요. 재수사 결과 검찰은 이선정에게 간통 혐의가 있다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의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두 사람이 간통 순간을 포착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간통 사실을 입증할 만한 물적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판결이 내려지게 된 걸까요?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선정과 김씨는 호텔에서 함께 잠을 잔 사실이 없다고 변명하고 있으나 관련 증인 4명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이들이 함께 잠을 잔 사실이 인정된다”고 선고 이유를 밝힌 바 있습니다. 


판결문에서 증인의 진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혐의에서 유죄로 결과가 바뀐 것을 보면 두 사람이 불륜 사실을 빼박 부인할 수 없을 만한 증거가 제시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죄 판결 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무죄를 꿋꿋하게 주장했고 언론을 통해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한 이선정!


이에 일각에서는 이선정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옹호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선정은 갑자기 말을 바꿔 항소 준비를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연예 활동을 빨리 재개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요. 아무리 연예 활동에 큰 뜻이 있다고 해도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으면 민증에 영원히 빨간 줄이 남는 건데…


이런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항소를 취하한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았고, 이선정을 향한 이런 싸늘한 반응이 방송사에도 그대로 전해진 탓인지 이선정은 활동 복귀 의사가 강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TV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약인지 세월이 흐르며 이선정에게 붙은 불륜 딱지는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이선정은 간통 사건 이후 드문드문 방송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죠.


그러나 2012년 6월, 이선정은 이번에는 초스피드 결혼과 이혼 소식으로 또 한번 세간을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방송인 LJ와 술김에 혼인신고를 했다가 4개월 만에 이혼하는 경솔한 행동으로 손가락질을 받더니, 이후에는 이혼한 사실을 숨긴 채 방송에서 부부인 척 연기한 정황이 들통나는 등 연예계 이혼의 새 역사를 쓰면서 다시 한번 구설에 오르기도 했죠.


2018년에는 배드민턴 선수 황지만과 5년 열애 끝에 결별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연애사 때문이었을까요? 이선정은 현재 45세의 나이로 아직까지 싱글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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