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경고가 현실이 됐습니다.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대전 청년구단의 음식점들이 모두 폐업했기 때문인데요. 백종원을 등에 업고 한때 문전성시를 이뤘던 이 식당들, 어쩌다가 전부 망하게 된 걸까요?

2017년, 대전시에서 수십 억을 투입해 조성한 청년구단. 청년 창업과 전통시장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백종원이 심폐소생을 한 덕에 청년구단은 다시금 일어설 수 있었죠. 그러나 1년 뒤 다시 찾은 청년구단은 심각했습니다.

백종원의 솔루션도 받지 않은 신규 점포가 백종원 사진을 걸어놓고, 버거집 사장 커플은 방송의 여파가 끝나자 다른 사람에게 버거집을 넘기고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는데요.

심지어 이 과정에서 불법 권리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죠.

더욱 심각한 건 음식의 가격과 메뉴였습니다. 청년구단은 여러 가게들이 모여있는 만큼, 한 가게에서 욕심껏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면 중복되는 메뉴가 생길 수 있는데요.

그러나 청년구단은 치킨집에서 분식, 초밥집에서 물회를 파는 등 각자의 길만 걷는 메뉴로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각 메뉴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공생이 사라지면 몰락하는 길이라고 일침을 날렸죠.

또 청년구단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기존 상권과 다를 것 없는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백종원은 이를 지적하며 “이러다간 반드시 2~3년 뒤에 주저앉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작 사장님들은 웃는 표정이 포착되는 등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으로 눈총을 샀는데요.

그래서인지 청년구단의 가격과 메뉴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점검 이후에도 가격이 비싸다는 실망적인 후기가 이어졌는데요.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상황은 최악에 치달았고, 결국 방송 후 3년이 지나고, 청년구단에 입점한 음식점들은 모두 폐업하고 말았죠.

네티즌들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며, 세금이 아깝다는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한편으로 무조건 청년들의 탓이라기보다, 지자체의 사후관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는 상황이죠.

방송의 여파로 반짝 잘 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그건 모두 거품일 뿐! 지자체와 자영업자의 꾸준한 노력만이 골목식당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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