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명해져서 한국 여자 농락하고 다닌 외국인 출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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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한국말로 한국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는 외국 출신의 방송인들을 보면 왠지 모를 정감이 가는 때가 많습니다. 한국인들보다 더 순수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타향살이에 힘들진 않을까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죠. 그러나 한국인들의 이런 감정을 악용하는 외국인들도 있다는데요. 오늘은 방송 출연 후 유명해져서 한국 여자들을 농락하고 다닌 외국인 출연자 두 명을 알아보겠습니다. 

크리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신드롬의 선두로 꼽히는 ‘슈퍼스타K’ 시즌 3에 출연한 미국 출신의 크리스 고라이트리. 눈에 띄는 새하얀 금발 곱슬머리에, 수수한 매력으로 출연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당시 TOP11까지 진출하며 국내에서의 본격 연예 활동이 예고됐지만, 방송 이듬해인 2012년 3월 갑자기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에 이릅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옛 여자친구 A씨로부터 3천여만 원을 빌린 뒤 A씨가 갚으라고 요구하자 “고소하면 이름과 얼굴, 몸에 있는 수술 자국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했다는데요.

그러나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크리스가 매번 다른 여성들과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목격담이 속출했고, 사인을 요청했더니 번호를 주고는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는 등 매우 구체적인 사례들이 공유되기 시작했는데요. 크리스와 사귀고 있는 줄로 알고 데이트를 이어오던 여성은 모두 10명. 피해자들은 신상이 공개될까 우려돼 나서지 않은 여성들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자신의 팬을 자처한 사람들과 연인 사이를 유지하며 무려 10다리를 걸친 크리스는 이들에게 돈을 빌리고, 비싼 선물을 받아온 사실까지 추가로 공개돼 파문이 일었는데요. 거기다가 페이스북에는 ‘내가 데이트했던 최악의 여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데이트했던 한국 여성 5명의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 사진 등을 공개할 거라면서 협박한 정황까지 드러나 충격을 안겼습니다.

젊은 여성들과는 잠자리,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30대 중후반 여성들에게는 경제적으로 의존하면서 금전까지 빼앗는 등 피해를 준 사실이 알려지며 출국 금지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크리스. 사기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2013년 새로운 여자친구가 아이를 가졌다는 뜬금포 소식을 전하며 이후로 해당 여성과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에네스 카야

‘비정상회담’에 출연, 깔끔한 외모에 유창한 한국어 실력 거기다 촌철살인의 예능감까지 더해져 큰 인기를 얻었던 방송인 에네스 카야 역시 한국 여성들과 문어발식 연애를 즐기며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문제는 그가 이미 결혼한 유부남에 딸까지 낳은 애아빠였다는 점인데요. 비정상회담 출연 후 유명세를 등에 업고 여러 여성들과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던 에네스 카야의 비행이 알려진 건 지난 2014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에네스와 교제했다고 주장한 여성 B씨가 글을 올리며 시작됐습니다. 


“농락 당한 거 생각하면 기분 더럽고 진짜 화난다”며 에네스를 강하게 비판한 B씨는 이어 에네스와 나눈 카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는데, 누가 봐도 연인 사이에서 쓸 법한 내용의 메시지를 수시로 보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죠. 

이어 자신이 피해자라고 밝히는 여성들이 추가로 나타나 논란은 더욱 거세졌는데요. 더욱 가관인 점은 유부남이었냐고 묻는 여성들의 질문에 “몰랐냐?”, “언제 물어보나 했나” 등 적반하장으로 대하는 에네스 카야의 태도였습니다. 게다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안 피해 여성이 “신고하겠다”고 화를 내자 갑자기 욕을 하고 목을 조르는 등 폭력까지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민형사 고소건은 없이 논란은 유야무야 사그라들었고, 급하게 터키로 출국하며 한국으로는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2015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고의 날씨, 행복한 하루, 뭘 어찌됐건 사랑해 한국”이라는 글을 남기며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이어 이태원 부근에서 터키 레스토랑을 오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지인 운영이라며 소문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생김새를 지닌 사람들에게 관심과 눈길이 가듯, 푸른 눈에 이국적인 외모를 지닌 서양인들에게 보다 쉽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방송에서의 모습과 180도 다른 행각을 벌인 두 사람을 보니 당시 이들에게 한국 여성들이 얼마나 우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다시는 방송에서 볼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