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네덜란드 국왕에게 먹인 것의 충격 정체!!…전세계 비난이 일본에 쏟아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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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s Crown Prince Naruhito and Crown Princess Masako wave as they arrive at the Nieuwe Kerk or New Church in Amsterdam, The Netherlands, for the inauguration of King Willem-Alexander Tuesday April 30, 2013. Around a million people are expected to descend on the Dutch capital for a huge street party to celebrate the first new Dutch monarch in 33 years. (AP Photo/Toussaint Kluiters, Pool)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에는 아직까지 국왕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왕에게 실질적인 권한은 거의 없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타 국가에 방문하여 두 국가 간의 교류를 논하는 등 외교 관계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네덜란드의 국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네덜란드 국왕인 빌럼알렉산더르 역시 활발하게 국외로 나가며 외교활동에 적극적인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를 방문했을 때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다는 것을 알기에 옷차림과 머리스타일, 얼굴 표정까지 철저하게 잘 관리한다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일본에 방문했을 때는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고 하는데요. 한국 방문 당시, 한시도 웃음을 잃지 않던 모습과는 매우 대비되는 장면이었죠. 과연 일본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자유로운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수도 암스테르담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산책을 가서는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죠. 소탈한 복장으로 산책하는 모습이나 평범한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곤 한다는 것은 이미 네덜란드 국민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부인인 막시마 소레기에타와의 금술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평소 자신에 대한 비판에는 매우 관대하지만, 아내와 장인, 장모에 대한 험담은 법을 동원해서까지 처벌하고 있죠. 때문에 네덜란드 국민들은 물론 유럽의 이웃 국가들의 국민들까지 소탈한 국왕임과 동시에 모범적인 남편으로서의 그를 존경합니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이 가진 자유로운 리더십의 진가는 외교활동에서도 드러나는데요. 이전 국왕이 방문하지 않았던 나라들을 찾아 방문하는가 하면, 2020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찾아가 과거 네덜란드의 식민지배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절대 웃음을 잃는 법 없이 일정을 진행하는 그에게는 항상 외신들의 호평이 따라왔죠.


그러나 일본에서는 달랐습니다. 일본인들의 대접을 받은 그가 잠깐이지만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인데요. 때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즉위 직전, 일본의 황태자가 네덜란드를 방문했는데요. 네덜란드 왕실 측은 외교적 관례에 맞춰 즉위식 직후 일본에 방문할 계획을 세우게 되죠. 빌럼알렉산더르가 국왕 신분으로 처음 방문하는 나라가 되었기에 일본 측에서는 각별한 준비가 필요했던 상황.


하지만 일본은 엄청난 외교적 결례를 저질렀습니다. 바로 국왕 부부에게 후쿠시마산 토마토를 만찬으로 제공한 것. 당시 일본은 2011년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의 후속 조치로 후쿠시마산 농산물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을 진행 중이었는데요.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부부에게도 후쿠시마산 토마토를 먹게 한 것이죠.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얼굴에는 일순간 당황스럽다는 표정이 드러났고 약간의 인상을 찌푸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표정 관리에 일가견 있는 그마저 당혹감을 보이지 못하게 만든 ‘쇼킹’한 대접이었던 것이죠.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덜란드 국민들은 “일본의 몰상식한 대접은 명백한 외교적 결례”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한 2011년, 한국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를 데려가 후쿠시마산 오이와 토마토를 제공한 것까지 재조명되어 일본은 전세계적인 비난에 직면했는데요. 일본의 연예인들이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에 참여하다 방사능에 피폭되었다는 사례도 보고되었기에 비난의 수위는 더욱 거세졌죠.

나라에 국빈이 방문했을 때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정치적 일정은 자제하는 것이 불문율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한 나라의 국왕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했죠.


일본의 기상천외한 국빈 대접은 이듬해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이 한국에 방문하면서 더욱 볼품없어졌습니다. 2014년, 한국은 네덜란드 국왕의 방한이 결정되자 이들이 한국의 대표 명소인 경복궁을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을 마련했죠. 과거 네덜란드인인 하멜이 조선에 들어와 효종을 알현한 것을 재연하는 행사도 함께 즐겼습니다.

또한 현충원을 방문하여 ‘일본군 위안부’라는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두 나라가 함께 아픔을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한국에서의 남다른 추억을 가지고 있는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함께 초청하는 등 네덜란드와의 국교를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 측에서 각별히 신경을 쓴 덕분에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일본에서와 다르게 활짝 웃으며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요.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던 2018년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는 등 이후에도 3회나 한국을 더 방문했습니다.

외신들은 “한국이 정상회담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보여주었다”며 한국에게는 극찬을, 일본에게는 보이지 않는 비판을 쏟아냈죠.


네덜란드 국왕의 한국과 일본 방문은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한번 조명받았습니다. 각국 정상들에게 방사능 피폭의 위험이 있는 농산물을 제공한 것도 모자라 주변국의 동의 없이 오염수의 방출을 감행한다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는 의견이 쏟아져나왔죠.

겉으로는 고상한 척, 얌전한 척 하지만, 결국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주변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몰상식한 민족이라는 꼬리표는 덤으로 붙게 되었는데요. 너무나 많은 비난을 받아와서 무뎌진 것일까요. 여전히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보여주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