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청탁으로 군대 빼주다 딱 걸린 연예인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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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헌법에 따라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만 교모하게 진단서를 위조하거나 특정 부위에 힘을 주어 혈압을 높이는 등 합당한 방식이 아닌 불법 행위로 군 입대를 기피하려다 발각되어 사회적 지탄을 받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벌어진 아버지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병역 비리범’이 되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아버지가 빽 써서 군대 빼주다 딱 걸린 연예인 TOP 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김창렬

김창렬은 1994년 3인조 남성그룹 DJ DOC의 리드 보컬로 데뷔했습니다.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끈 김창렬은 ‘가요계의 악동’이라는 수식어답게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르며 한때 연예면보다 사회면을 자주 장신 한 적도 있습니다.
그가 사회면을 가장 떠들썩하게 장식한 사건을 뽑는다면 단연 군 면제 청탁 사건입니다. 김창렬은 연예계 데뷔 전인 1992년 첫 신검에서 방위병 판정을 받았으나 1997년 폐결핵 진단을 받고 재신검에서 면제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23살 비슷한 나이대의 남성들은 군에 입대해 나라를 지키고 있을 무렵 김창렬은 군 면제를 받고 4집 타이틀곡 <DOC와 춤을>로 초 대박을 치며 가수로서 전성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98년, 육군 현병 원사 출신의 박노항이 주도한 대규모 군면제 비리르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창렬의 아버지가 박노항에게 청탁을 한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김창렬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가 한 일”이라고주장해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병역 청탁을 주장했다는 김창렬의 아버지는 같은 해 고인이 되어 추가 수사는 불가능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김창렬의 군면제는 청탁한 당사자가 망인이 되며 유아무야 묻히는 듯 했으나 2002년 서울지방병무청이 김창렬의 군면제 처분을 취소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할 것을 통보하였습니다.
김창렬은 “아버지가 한 청탁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상태였다”라며 병역 의무를 다시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끝내 서울 지방병무청이 내린 병역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청구소송을 진행하고 법정 소송끝에 완전히 면제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TOP 2 김원준

김원준은 1992년 종전의 히트곡 <모두 잠든 후에>로 데뷔 후 뛰어난 가창력과 꽃미남 미모로 등장하였습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스타로 급 부상하였으나 1999년에 김원준 또한 병역기피에 연루되며 공중파 뉴스에 보도가 되었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김원준은 최초 신체 검사에서 어깨뼈가 빠지는 증상이 있긴 했으나 심하지 않아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산부인과 의사로 근무하던 김원준의 아버지가 과거 군부대 병원 정형외과장으로 근무하다 전역한 나모씨에게 천만 원 가량의 청탁금을 주고 군의관에게 전달을 지시하였고 1996년 재검사를 신청한 김원준은 그렇게 5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종적으로 병역 면제에 성공한 줄 알았으나 결국 병역 청탁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는데요. 검찰은 김원준의 아버지가 건넨 뇌물 액수가 다른 피의자들보다 크지 않은 점, 실제로 김원준이 제출한 X-ray에서 탈골증상이 포착된 점을 감안하여 김원준의 아버지는 불구속 입건을 하고, 군의관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의 나모 씨는 구속되었습니다. 병역 혜택을 받은 당사자인 김원준 역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앞서 김창렬과 마찬가지로 김원준 또한 아버지가 뇌물을 건넨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참작되며 사법처리는 진행되지 않았으나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던 그는 병무청의 지시로 신체 검사 재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습관성 탈골을 인정받았는데요. 이로 인해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김원준은 한동안 들끓는 비난 여론에 활동을 하지 못했고 그렇게 가수로서의 인기도 시들해져 갔다고 합니다.

TOP 1 이동국

K리그에서 신잉왕, 득점왕, MVP까지 축구선수 이동국은 모든 분야를 섭렵한 베테랑 현역선수이자 K리그 최초로 300 공격 포인트를달성한 현재 진행형 레전드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이동국 또한 이동국의 아버지에 의해 1998년 병역 청탁 문제가 있었는데요.
당시 이동국의 신체검사를 하는 포항 병무청 직원에게 아들의 병역 문제를 부탁하며 두 차례에 걸쳐현금4천만 원가량의 청탁금을 건넨 바 있씁니다. 2001년이 되어서야 뒤는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고 병역비리계의 대부였던 박노항과도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전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동국의 아버지는 병역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가 되었지만 수많은 축구인들의 탄원과 이동국이 과거 실제로 발목을 다쳐 몇 차례 치료를 받은 점등을 고려해 2천만원 벌금형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동국은 특별한 상해나 질병이 없었음에도 여러 차례 재검을 받았다는 점에서 청탁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지만 끝까지 불법 청탁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고 재검을 통해 현역 입대 처분을 받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되는 듯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병역비리에 연루된 경우 가능한 빠른 날짜에 입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어찌된 여문인지 이동국은 군입대를 버티기 스킬하는 시전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곧 개최를 앞둔 2002 한일 월드컵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동국을 구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당시 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던 정몬준을 비롯한 대다수의 축구인들이 이동국의 입대를 연기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동국은 대표 선발과정에서 최종 탈락하게 되고 또 다시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을 빌미로 다시 한 번 연기, 만약 금메달을 딴다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4강 이란전에서 패배하며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실패하였는데요. 더 이상 입대를 미루지 못하고 끌려가듯 입대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행한 불법적인 행위가 결국 아들 본인에게 더 안좋은 결과를 초래했습니다.아버지 입장에서는 아들을 위한 행동이 아닌 최악의 수를 둔 셈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