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돼서 아직도 생사를 알수없다는 여자연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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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될 티비에서 봐오던 유명 연예인 중 한 명이 갑자기 실종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건이 발표되자마자 유튜브를 비롯한 온갖 포털 사이트가 OOO 실종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도리도 네티즌 수사대의 각종 추리와 분석이 이어질 텐데요.

경찰 역시 발전된 과학수사 기법과 곳곳에 설치된 cctv를 바탕으로 어떻게 된 유요한 단서를 하나라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요즘 시대에 연예인이 실종이라는 것은 불가능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cctv의 부족으로 인하여 영구미제 사건이라는 이름을 달고 연예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실종 사건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실종된 이후 몇 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여자 연예인 두 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윤영실


대한민국의 탑 모델이자 영화배우로 활동했던 윤영실은 함께 배우로 활동 중이었던 언니 오수미와 함께 이른바 자매 전성시대를 구가했던 당대 최고의 스타 였는데요.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윤영 실은 1986년 5월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확히는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았던 윤영실이 걱정돼 직접 집을 찾아간 오수미가 현관문을 강제로 따고 들어가면서부터 비로소 하나의 의문스러운 사건으로 잡혔습니다. 집안 평소와 다를 것 하나 없었지만 인형실 많이 완치 증발한 사라져있었기 때문인데요. 괴한의 침입을 의심하기에는 집안은 너무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강제로 문을 딴 흔적도 사라진 살림살이도 없었습니다.

스스로 잠적했다고 추측하기에도 당시 그녀의 상황이 어딘가 맞지 않았습니다. 윤영실은 당시 동료 모델과 회사를 설립해 후배를 양성하는 데 크게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중이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보통보다 큰 키로 인하여 서구적 외모를 지녀 어딜 가나 눈에 때는 유명인이었기에 그녀를 보았다는 목격자조차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사건 징후에 유서로 추정되는 것도 발견되지 않았으니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ㅈㅅ설’도 신빙성을 갖기 힘들었습니다. 이처럼 그녀가 스스로 행방을 감추어 쓸 이유가 전혀 없었기에 일각에서는 전두환 정권이 실종 사건의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권력 희생양설’까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인기 많은 연예인이 실종되었음에도 수사 결과 발표나 브리핑 조차 없었고 경찰의 기묘한 태도 이 가설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그 무엇도 밝혀지지 않은 채 시간은 흘러갔고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결국 이 사건은 영구 미제 사건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행방은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혀 알 수가 없으니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

▶ 김은정

때는 1991년 추석 전날 밤, tbs 교통방송 아나운서였던 김은정은 고모 집에 들러 저녁식사를 마친 뒤, “새벽 5시부터 있는 추석 특별 생방송 때문에 일찍 쉬어야겠다”라는 인사를 한 빛을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시각 이후로 김은정은 평상복 차림으로 월급 100만 원이 들어 있는 핸드백을 챙겨 집을 나선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을 감췄습니다.

TBS 개국 이래 단 한차례의 펑크도 낸 적 없던 김은정이 방송국과 연락까지 끊고 홀연히 사라져버렸는데요. 실종 3일에 가족들의 가출신고가 이뤄졌고 본격적으로 경찰까지 나서 그녀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 ㄱㄷ ㅅㅎ나 납치, 인신매매까지 가능한 모든 경로를 수사했음에도 어떠한 단서를 찾지 못했는데요.

외부적인 요인이 드러나지 않아 그녀의 심경에 내부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조사 결과 김은정이 정규 프로그램 없이 단막 뉴스만 맡게 되면서부터 직장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실제로 그녀가 실종 전 직접 동료들에게 ‘수면제를 사러갔었다’, ‘전동차에 뛰어들어 죽고 싶다’ 등등 비관적인 이야기를 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설이 힘을 얻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족들과 동료들은 그녀의 자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실종 다음날 ‘추석 특별 생방송’이 예정되어 있었을 정도로 91년 봄 개편 이후 보다 나은 사내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기에 직장 문제로 인한 자살로 보기에는 설득력이 약하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별다른 단서 없이 실종 상태가 길어지면서 범죄와 연계되었을 가능성이 다시금 높아졌는데요. 경찰은 공개수사까지 진행하며 10만장에 달하는 전단지를 전국에 배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소득도 결론도 없이 수사는 종결짓고 말았습니다. 현재까지 생사 여부조차 불명인 김은정 아나운서는 대체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요? 이 실종 사건 역시 여러 가능성 만 남는 책 또 하나의 미스터리로 남아버렸습니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은 영영 미제 사건으로 남았을 것만 같았지만 DNA 검사 결과로 해결되었습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연예계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실종사건 역시 재조명되며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연예인의 가족들은 시신조차 찾지 못해 아직까지도 고통받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미제’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