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유튜브 하는 유튜버 TOP3

2677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튜브 콘텐츠 시장! 조금이라도 더 많은 조회수와 좋아요, 구독자 수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콘텐츠 아이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자극적인 내용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알맹이가 부실한 유튜버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반면 쉽지 않은 제작 환경 속에서도 뚝심있게 채널 본래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용감한 유튜버들도 있어, 충성 구독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목숨걸고 유튜브 하는 유튜버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3위 진용진

아주 사소하지만 쉽게 해결하기 힘든 생활 속 궁금증을 직접 나서서 해결해준다는 콘셉트의 <그것을 알려드림>이라는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진용진!

2020년 9월 기준 구독자수 188만 명, 누적 조회 수 3억여 건을 자랑하는 대형 채널로 성장한 원동력에는 시청자들의 요청을 십분 반영한, 이색적이고도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자리하고 있죠.


하지만 개중에는 유튜버의 안위가 심히 우려되는 내용들도 있어 시청자들의 걱정이 빗발치기도 한다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TV에서는 보기 어려운 음지의 불법 사례들을 다루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 보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제작하는 유튜버 입장에서는 고충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진용진은 그간 남성 도우미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직접 호스트바에 잠입 취재하는가 하면 심부름 센터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불법 대부업체에서는 어떻게 돈을 빌리는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어둠의 세계(?)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사실적인 취재 콘텐츠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진용진이 실제로 목숨을 걸고 촬영한 것으로 전해지는 ‘장기매매’ 관련 콘텐츠는 아직까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며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화장실 칸막이에 붙어 있는 장기 매매 상담 문의번호에 연락을 취해 관계자와 접촉한 데 이어 경찰서에 신고하러 들어가는 장면까지…!


해당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르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재미와 긴장감을 안겨주었지만, 영상을 직접 제작한 진용진에게는 위험천만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장기매매 조직으로부터 영상을 내리라는 협박 전화를 받은 것인데요. 거기다 지난 7월에는 취재 영상 중 하나가 소송을 당하며 잠시 업로드를 중단해야 하기도 했죠. 

안전을 우려하는 구독자들의 걱정 댓글이 이어지자 진용진 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끔 새벽에 현관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있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도 온다”며 실제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던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매번 위험한 주제만 다루지 않고 다양한 주제로 찾아오겠다”는 말을 전하며 시청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신변 위협 가능성이 있는 잠입 취재 콘텐츠보다는, 시청자들이 웃으며 소비할 수 있는 다소 가벼운 주제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2위 닥터벤데타

감추어진 비리나 부정을 오로지 양심에 근거해 공론화하는 사람을 일컬어 ‘양심선언자’라고 하죠. 지난해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성형외과계의 고질적인 악습 ‘대리성형’ 문제를 만천하에 드러내며 큰 화제를 모은 유튜브 채널 ‘닥터벤데타’를 운영하는 김선웅 원장 역시 의료계의 대표적인 양심선언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가 공개한 영상들은 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환자의 수술 상담은 대표 원장이 진행하고 환자가 수면마취를 한 후에는 얼굴도 본적 없는 대리의사가 등장해 수술을 하고 떠난다는 전혀 상상치 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인데요.

자신 역시 해당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전문의으로서 피해를 입을 여지가 충분한데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보태는 게 고맙기도 하지만, 다른 의사들과 이익 단체로부터 공격을 받진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 아니나 다를까 그를 향한 각종 고소 고발이 이어지며 녹록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각종 방송 매체를 통해 한국 성형 의료계의 민낯을 폭로한 김선웅 원장은 우리나라 일부 성형외과들을 이른바 ‘살인공장’으로 묘사하고 있는데요.

한 명의 스타 의사가 모두를 수술해줄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자의 동의 없이 마취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얼굴도 알 수 없는 대리 의사가 수술을 집도하는 악습이 지속된다는 것이죠. 더욱이 그가 언급한 ‘컨베이어벨트 공장식 유령 수술’은 너무 비현실적이라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닥터벤데타 채널을 통해 공개한 ‘창고형, 하도급 유령수술’은 커다란 방 1개에 10여 개의 작업대를 설치하고 환자들을 눕힌 뒤 마취용 마약을 주사해 환자가 의식을 잃은 틈을 타서 집도의사 무단 바꿔치기가 실행된다고 하는데요.

이같은 내용을 자신의 유튜브 영상과 포털 사이트 댓글을 통해 꾸준히 폭로하자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고발 당하는 경우는 부지기수, 심지어 김선웅 원장의 주장에 따르면 유령수술 공장과 결탁해 수사 은폐 및 축소, 죄목 세탁을 주저하지 않는 법조계 관계자들로부터 부당한 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향한 고소와 고발로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닥터벤데타 김선웅 원장. 현재도 물러서지 않고 유령수술에 대한 폭로와 적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구독자 수 11만 명을 기록하며 채널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만, 대리 수술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은 여전한 상황. 그래도 닥터벤데타 채널을 시작으로 수년간 이어져온 유령 수술 악행이 조만간 근절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위 사망여우 

소비자라면 업체나 기업들의 크고 작은 허위과대광고에 속아 본 경험 한 번쯤 있게 마련이죠. 피해액이 그리 크지 않다면 귀찮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보다 다음부터는 다신 사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되는데, 여기 소비자 한둘의 피해가 누적돼 어마어마한 사회적 손실을 낳을 수 있다는 데 주목한 고발 전문 유튜버가 있습니다.

바로 허위과대광고를 하는 비양심 기업과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각종 폭로 영상을 제작하며 최다 조회수 약 138만, 평균 조회수 약 68만을 기록, 연일 이슈를 몰고 다니는 ‘사망여우’인데요.

채널 운영 목적을 묻는 질문에 ‘사기 기업이 사기 광고나 제품으로 쉽게 돈 버는 꼴을 보기 싫었다’고 호쾌하게 답하기도 한 그는 그러나 사이다 폭로가 계속될수록 거대 기업들의 공격에도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올초 사망여우는 삼성 셀리턴 LED 마스크를 영상 몇 개에 걸쳐 저격, 제품이나 광고비를 받고 허위광고에 함께 한 대형 유튜버들을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제품 자체는 물론 웬만큼 알려진 대형 유튜버들까지 연쇄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자 결국 업체 측으로부터 저작권 신고를 받았으나, 유튜브로부터 다행히 ‘공정 사용’이라는 이유로 채널을 보호해준다는 답변을 받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어 지난 3월에는 물로만 살균수를 만든다는 전해수기 바우젠을 허위과장광고로 대대적으로 폭로한 후 업체 측으로부터 고소 협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죠. 

사망여우 본인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 기업이라고 해도 개인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며 “각오는 했지만 실제로 한 기업이 공격하기 시작하면 많이 부담된다”고 몸집이 큰 기업들로부터 공격 받고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드러냈는데요.

실제로, 완전한 익명으로 정체를 숨긴 채 방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정보가 어떻게 공개된 것인지 조폭이나 조선족 사업단 등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살해 협박 전화나 문자, 우편을 받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 시사 고발 프로그램들은 방송사라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도 있지만,알려진 바에 의하면 혼자 채널을 운영 중인 사망여우는 혼자서 이 모든 걸 감당해야 하기에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거기다 허위과대광고 기업의 실체를 밝혔다고 해서 대단한 보상이 따르는 것도 아닌데… 기업들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보란듯이 사이다 저격을 지속 중인 사망여우! 부디 별탈 없이 앞으로도 각종 사기와 허위 과장 광고를 고발하는 신랄한 방송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미처 알려지지 않은 대형 유튜버들의 소비자 기만 행위가 연달아 공개되며 더 이상 믿을 유튜버가 없다는 시청자들의 탄식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애초의 방송 기획 의도와 초심을 잃지 않은 채 수익에 눈먼 일부 유튜버들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세 유튜버가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데요. 

채널이 커지다보면 자연스레 방송 성격이나 구성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이 세 유튜버 만큼은 현재 모습 그대로 시청자의 곁에 오래 남을 수 있길 바랍니다.

“원작자의 동의하에 가공 및 발행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