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한테 익명으로 악플달다가 걸려서 개망신당한 연예인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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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에 기대 유명인을 상대로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인신공격을 행하는 악플러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악플에 시달리다 끝내 고소까지 하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은데, 이처럼 매번 악플의 피해자로 주목받는 연예인이 반대로 악플러가 되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동료한테 익명으로 악플 달다 걸려서 개망신당한 연예인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이영아

배우 이영아는 지금의 청순한 이미지와 슬림한 몸매로는 전혀 상상하기 힘든, 80kg에 육박했던 고등학교 태권도부 시절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예능 프로그램에만 출연하면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하고, 살 빼기 전후 사진을 비교하는 등 자신의 다이어트 성공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보였는데요 ~
더 많은 사람들이 알길 바랐던 걸까요? 2006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저들을 숙연하게 만드는 한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똥골레’라는 특이한 닉네임을 자랑하는 이 사람은 유독 배우 이영아를 칭찬하는 부자연스러운 게시글로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요.
‘이영아는 남자 연예인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냐’ ‘요즘 남자 연예인들이 이영아를 꼬시려고 안달이라고 하던데’ 등 수시로 이영아가 남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는 내용을 강조하기도 하고 ‘한양대’ 입학할 때 수석으로 들어갔더라’ ‘살도 그렇게 빼고 놀 거 다 놀고 공부할 거 다하고 독하다 ‘ 등
외모뿐만 아니라 평소의 성실함까지 극찬합니다. 최측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으로 이영아를 무한 칭찬하는 게 수상해도 너무 수상했는데요. 거기다가 칭찬글을 남긴 뒤 같은 닉네임으로 답글까지 착실하게 달며 사람들로 하여금 그 정체를 의심하게 만든 아이디 똥골레,
그 정체가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설사 이영아로 밝혀진다고 해도 여기까지는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신인 여배우의 노력 정도로 귀엽게 봐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는 다른 게시글들이었는데요,
당시 이영아와 비슷한 얼짱 출신이자 친한 친구로 유명했던 임다혜에 대해 ‘임다혜라는 여자가 원래 친구를 오래 못 사귄다고 하더라’ ‘내가 봤을 땐 이영아가 아니라 임다혜가 이상한 듯’이라며 임다혜를 교묘하게 까내렸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배우 김별이 사귄 남자 연예인들이 한둘이 아니라며 김별이 사귄 남자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는 루머 유포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후 아무리 봐도 평범한 일반인은 아닌 것 같은 똥골레의 게시글에 수상함을 느낀 몇몇 네티즌들이 뒤를 캐기 시작했습니다.
똥꼴레 아이디로 연결된 개인 홈페이지에서 이영아 본인이 남긴 게시글이 발견되며 수사(?)는 손쉽게 종결됐는데요. 거기다 방명록에는 이영아의 팬들이 남긴 정성 어린 응원 글까지 남겨져 있어서 똥꼴레가 이영아라는 건 확실시된 상황이었어요.
똥꼴레는 정체가 탄로나 자 부리나케 게시글과 댓글을 지우고 사라졌습니다. 이후로 해당 커뮤니티에서 똥골레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었어요.

TOP 2 류시원

배우 류시원은 1994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 배우와 가수,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MC까지 멀티 엔티네이너로서 남다른 활약을 과시였습니다. 지금은 그 인기가 한풀 꺾였지만 당시만해도 최고의 톱스타로 꼽혔는데요.
하지만 치솟는 인기와는 상반되는 추잡한 모습이 네티즌 수사대에게 딱 걸리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말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류시원이 4인조 혼성 그룹 샵의 서지영과 공개 연애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톱스타들의 공개 연애가 그리 흔치 않았기에 용기 있게 공개하고 예쁜 만남을 이어가는 두 사람을 향한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던 것도 잠시, 2002년 서지영과 같은 팀 멤버 이지혜를 중심으로 역대급 싸움이 불거지며 불화실이 터지게 됩니다.
이지혜가 잘못했다, 서지영이 못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치열한 갑론을박이 계속되던 가운데 서지영의 안티카페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몇 개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지혜 이X너 거짓말했지? 세계 미인 서지영 언니를 괴롭혀? ‘ 라는 유치한 제목의 게시글을 눌러보니 ‘못생긴 주제에 우리 지영 언니를 폭행해? 너 죽을래? ‘등 이지혜의 안티라고 하기도, 서재영의 팬이라고 하기도 이상한 인위적인 내용의 글로 가득했습니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한 네티즌이 게시자를 집요하게 조사한 결과 ‘jalla106’라는 아이디가 드러났는데요. 그 아이디의 소유자는 당시 서지영의 남자친구인 류시원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보다 앞선 2002년 3월, 류시원의 메일 계정이 해킹됐던 당시 공개된 아이디와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퍼즐 고각을 맞춰보면 여자친구 서지영의 악행이 공개되며 불리한 상황에 처하자 남자친구 류시원이 직접 서지영 안티카페에 가입했습니다. 가입 후 이지혜를 비난하는 일차원적인 악플을 단 셈인데요. 이후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와 페이스북 아이디까지 jallia106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류시원이 딱히 의미가 있지도 , 예쁘지도 않은 단어인 jalla에 대체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진지하게 의문을 갖는 사람들까지 생겼습니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류졸라사건’ 으로 불리며 잊을만하면 화제가 되는 중입니다. 류시원은 그렇게 유난을 떨며 사귀었던 서지영과 2005년에 결별 한 이후 음주운전과 이혼소송 등 끊이질 않는 구설에 오르며 이미지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는데요. 전성기가 무색하게도 현재 국내 활동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TOP 1 조정린

연예인 조정린은 2002년 MBC <팔도모창가수왕> 대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제2의 박경림으로 불리며 연예 리포터, 배우, MC, 라디오 DJ까지 다방면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하며 예능계를 접수한 바 있는데요.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온 만큼 그대로 쭉 활동했다면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었을 텐데, 과한 욕심이 자충수로 작용하며 폭망하고 말았습니다. 2006년 당시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인기였던 ‘다음 텔존’에는 며칠 상간으로 조정린을 칭찬하는 게시글을 대거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조정린이 시트콤 <논스톱>에 출연하며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로 승승장구하고 있긴 했지만, 단독 팬 성격의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올 만큼 그리 화제성이 뛰어난 연예인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글 내용도 조금 이상했는데요. 당시 드라마화가 결정되며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 드라마 <궁>캐스팅에 여주인공 채경 역할로 거론된 윤은혜를 까내리고 그 자리에 조정린을 추천하거나, 세븐, 타블로, 강경준 등 당시 인기 남자 연예인들과 조정린의 스캔들을 조장하는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손예진이 방송에서 얼굴을 찡그리는 화면을 교묘히 캡처해 ‘손예진, 가식은 이제 그만’이라는 비방글을 올리고 옥주현에 대해서는 ‘나대기 좋아하는 자기가 최고인 미인인 마냥 극심한 잘난 체의 소유자’라는 등 조정린과 방송에서 한 번이라도 엮였던 여자 연예인들을 비난하기까지 했는데요
게시글 작성자가 조정린 본인이다, 아니다 추측만 나돌던 상황에서 서로 다른 아이들이 모두 같은 아이피로 드러나면서 조정린이라는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지는 상황으로 몰게 되었습니다.
결국 걸릴게 걸리고 말았는데요. 어느 때처럼 게시글에 조정린을 찬양하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조정린의 미니홈피 캡처 이미지를 첨부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니홈피 주인에게만 보이는 ‘EDIT’와 ‘SETTING’버튼이 그대로 노출된 화면이 공개되기까지 이르렀는데요.
이렇게 작성자는 조정린 본인으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확인 결과 조정린은 그동안 무려 스무 개 이상의 닉네임을 돌려 쓰며 자작극을 벌여왔고 작성한 게시글의 형식이나 어투 또한 대부분 동일했는데요. 조정린 본인만 칭찬하는 수준의 내용이었다면 그나마 귀엽게 봐줄 수 있었을텐데요.
거의 망상 수준으로 남자 연예인과 자신을 엮고, 여자 연예인을 비하하는 게 글은 명예훼손에 버금갈 정도였던 터라 파장은 커졌습니다. 본 사건을 계기로 조정린은 방송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한참 소식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2012년 TV조선에서 기자로 새 커리어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요. 현재까지 TV조선 보도본부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예인으로 다시 복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합니다.

#연예인들의 숙명

연예인들은 직업 특성상 매번 얼굴도 모르는 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평가와 지적을 받게 됩니다. 가끔은 이렇게 본인이 아닌 척 선플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이틀의 자작 댓글이 십수 년이 지난 현재까지 회자되는 것은 자작 그 자체보다는 타 연예인을 일차원으로 비방하고 욕되게 한 데 있습니다. 네티즌 수사대의 실력이 일취월장한 요즘, 이런 위험한 행동하는 연예인들 이제는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