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대 출신?! 특전사 강철 부대 박준우, 이승기 군대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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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소속의 특수작전부대, 일명 특전사로 불리는 이 부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최근 반영되고 있는 ‘강철 부대’에 출연한 특전사 부대원들은 모두 뛰어난 전술과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대표적인 부대 구호와 함께 특전사의 훈련 수준이나 범위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합니다. 실제로 연예계에서도 특전사 출신 연예인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요.
그중에서도 모범적인 군 생활로 제대 후 후일담까지 전해져 내려온다는 특전사 출신 가수 박군과 이승기가 있습니다. 얼마 전 박군은 이승기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두 사람은 ‘흑표 부대’로 알려진 제13특수임무 여단에서 복무했습니다. 15년간 특전사로 복무한 박준우는 군 시절 가장 힘들었던 훈련으로 ‘컴뱃 다이버’해상침투 훈련을 꼽았습니다. 당시 그는 바다에서 맨몸 수영으로 약 3.2km를 가야 했다고 말했는데요.
물안경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오리발 수영으로 가면 약 7.2를 한 시간 만에 가야만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아무런 장비 없이 잠수해 15m 아래에 있는 흙을 주워 와야 하는 잠수 훈련 역시 완벽히 해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전사 탑팀

실제로 박준우는 특전사 전체 580개 팀 중 전투력을 경연해 매년 선발하는 ‘최고의 팀’인 탑 팀에 선정되어 언론에 보도된 적도 있습니다. 특수부대 특전사 요원들 중에서도 최고로 인정받은 탑 팀은 체력 검정 특등, 사격 특등사수 등 일반 부대에서 사용하는 기준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 수준에 가깝다는 내용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특급 전사로 뽑힐 정도로 우수한 군 생활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특급 전사는 대한민국 육군에서 실시하는 우수한 군인 선발 과정으로 기초체력, 전투체력, 정신교육, 전투기량, 화생방 등의 기준에 모두 부합해야 선발될 수 있습니다.

#포박 수영

가장 위험한 훈련 중 하나로 꼽히는 포박 수영 역시 박 군은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손과 발을 뒤로 묶어 포박한 채 접영식 수영을 해야 하는 이 훈련에 대해 “절대 당황하면 안 된다. 정말 위험한 훈련이다.”라면서 묶인 상태에서 돌핀 킥을 해야 한다고 덧붙여 박 군의 완벽한 군 생활을 짐작게 했는데요.
이렇게 늘 완벽했던 박준우도 힘들어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맨몸 수영 훈련입니다. 다이 얼음장같이 차가웠던 바다에서 맨몸 수영 훈련을 받던 그는 그 차가움을 버티지 못하고 150명 중 1등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못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본인 때문에 얼차려를 받을 동기를 걱정해 일부러 기절한 척을 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제기차기왕

박준우는 2011년 레바톤 파병 근무 당시 ‘제기차기 왕’선발 대회라는 이색 대화에 참가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행보관들 사이에 신경전이 치열해 본인 역시 승부욕과 소속감이 생겨 양발로 천 개를 연습했다며 남다른 악바리 정신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박준우는 비공식 기로이 5,400개였으며 무려 한 시간 동안 제기를 찼다고 밝힌 바 있어요. 실제로 이 대회에서 1등을 한 박준우는 지중해로 포상 휴가를 떠났다고 해요. 2011년 레바논 파병 이외에도 박준우는 2015년 아랍에미리트 해외 파병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머니

박준우는 직업 군인의 길을 택했던 이유에 대해 어머니의 병원비와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군 복무 중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어 모아 놓은 휴가를 전부 사용해 어머니 곁을 지켰다고 합니다.
그러나 복귀 후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결국에는 임종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박준우는 장기 복무자가 아니었음에도 선후배와 지휘관의 어머니를 모실 수 있께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11개의 휘장

이승기는 2017년 10월 31일 제13공수특전 여단에서 병장 만기 전역했습니다. 전역 당시 몰라보게 달라진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는데요. 전투복에 붙은 수많은 휘장들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각 패치들에 빨간 동그라미가 총 11개의 밸크로 패치가 붙어있었는데요
이 중 명찰, 계급장, 혈액형, 태극기 등 기본적인 사항을 제외한 패치들을 알아보자면 특전사 패치, 흑표부대 패치, 공수 휘장, 전투 특전병 패치, 크라브마가 패치, 특급전사 휘장, 향토 예비군 패치가 붙어있었습니다.
특히 30kg 군장을 메고 400km 야간 산악 행군과 낙하산 공수 훈련을 이수했다는 전투 특전병 패치와 맨손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무술을 이수했다는 크라브마가 와 해골 패치는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승기는 고소공포증이 심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낙하 훈련을 마쳤다고 합니다.

#천리행군

방송가에서도 따뜻한 인성으로 소문난 이승기는 군 시절 후 A 씨에게 직접 편지까지 썼다고 합니다. 공개된 편지에는 “끝까지 함께 하자고 손 내밀던 든든한 후임이 있었기에 이 악물고 걸으며 완주할 수 있었다. 그런 멋진 군인인 A가 분대장이 된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등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드러낸 내용들이 빼곡했습니다.
편지 속 후임과 이승기가 해낸 훈련은 바로 군필자라면 입이 떡 벌어진다는 훈련 중 하나이 천리행군입니다. 그는 발바닥 다 뒤집어져 전투화조차 신을 수 없었다며 9박 10일간 약 500 ~ 600km를 행군하는 훈련을 마쳤다고 전해졌습니다.

#걸그룹

이승기는 여느 군인들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2016 지상군 페스티벌 개막식에 위문 공연을 온 후배 걸그룹 걸스데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공연이 시작되자 한 번도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실제로 이승기는 입대 전 함께 촬영을 했던 방송 ‘신서유기’ 멤버들에게 다수의 걸그룹 멤버들의 사인을 좀 보내달라고 부탁을 남긴 적도 있다고 합니다. 군 생활 당시 이승기의 관물대에는 걸그룹 멤버의 사진이 붙어있었는데요. 면회를 온 연예인 선배들에게서 걸그룹 싸인 CD를 받아 대대장 및 간부들에게 선물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적도 있습니다.

#짐승기

이승기는 군대에서 이틀 단위로 5km, 10km씩 상의를 탈의한 채 구보를 해 ‘짐승기’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선배 가수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이승기가 군대에서 직접 개발한 헬스 에어로빅 프로그램으로 한 시간 동안 격렬한 운동을 해야 했다며 고충을 털어놓은 적도 있는데요.
실제로 이승기는 군 생활 중 뛰어난 정신력으로 후임들에게 모범이 되었습니다. 육군 측에서는 이승기가 해상 훈련 중 어깨를 다쳤음에도 울기 직전인 후임들의 표정을 보고 결국 10시간의 훈련을 마쳤다며 이승기의 책임감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이승기와 박준우는 이렇게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히 군 생활을 마쳤습니다. 각자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이 언젠가 꼭 한 번 방송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