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북한과 대치중인 휴전국가이기 때문에 한국 남성들은 만 18살이면 징병을 당해 군대에 가게 되어있죠. 국방의 의무는 나라를 지키는 신성한 알이기도 하지만 약 2년동안 개인의 삶을 일정부분 포기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라를 위해 병역의무를 성실히 지키기 때문에 병역의무에서 몰래 빠져나오는 사람들은 큰 비난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요. 군대에 가겠다고 해놓고 미국으로 도망간 스티브 유, 이빨을 다 뽑은 엠씨몽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스티브유보다 더 교모한 방법으로 국방의 의무를 회피했지만 욕 한마디 먹지 않고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작곡가 정석원이 그 주인공입니다. 정석원은 1968년생,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90년대에 센세에션을 일으켰던 그룹 015B의 대표 프로듀서였죠.

015B 음악의 90프로를 담당하는 실질적인 리더였다고 하는데요, 신해철, 윤종신, 이승환, 김태우, 이승훈 노래를 프로듀싱 할 정도로 실력자였죠. 


승승장구하던 정석원은 1996년 015B 6집을 마지막으로 군대에 입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015B 팬클럽에서는 정석원의 환송식을 열어주었는데요, 거기서 정석원이 빡빡이 머리로 나타나 몇월 며칠에 입영열차를 탄다고 하며, 고별 콘서트를 열었죠. 

이 환송식을 연예가중계에서 찍어가 방송했는데요, 때문에 언론이나 팬들, 대중들 모두가 그가 정말 군대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뒤 정석원이 소식이 뜸해지자 군대에 간 줄 알고요. 


하지만 정석원은 입대를 한 것이 아니라 캐나다로 도피한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교활하게 도망가버렸는지 유승준이 온갖 비난의 화살을 맞는 사이 정석원을 향한 반응은 잠잠했습니다. 

병무청에서는 정석원을 유승준과 함께 병역기피 대상자로 지정했지만 정석원은 이미 해외로 뜬 뒤였습니다. 병무청에서 귀국을 권고했지만 정석원은 이를 무시하고 캐나다에 5년동안 장기체류하게 됐죠.


결국 캐나다 영주권을 획득하여 2001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박정현, 가인, 아이유, 김연우, 장재인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하였습니다. 역시 서울대 출신이라 그런지 잔머리 굴리는 게 유승준과 남달랐던 모양이죠. 대담하게 해외로 넘어가 영주권을 땄는데도 불구하고 소리소문없이 한국으로 들어와 활동을 재개했으니까요.

게다가 다른 병역기피 연예인들과 다르게 사회비판적인 주제를 자주 다뤘다고 합니다. 국방의 의무를 교묘하게 피한 주제에 사회비판적인 주제로 곡을 만들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


지금까지 비판받고 있는 유승준과 아무렇지 않게 작곡 활동을 하고 있는 정석원의 차이… 아마도 인지도 차이 아니었을까요? 그 당시 유승준은 90년대 아이콘으로 통할 정도로 전국민적으로 인기스타였으며 몸값이 서태지 다음갈 정도였다고 하죠.  하지만 015B의 경우 전성기에도 TV활동을 안해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게다가 스티브유는 군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연예인이라서 군대를 기피하는 건 보기 싫다’라는 발언까지 하고 튀었지만 정석원은 조용히 군대를 기피하고 그 이후에도 언론 앞에는 일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조용히 군대 문제를 처리했기 때문에 유승준처럼 해외 도피해서 군대를 기피했음에도 한국과 외국을 오가며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어찌 됐든 세상에 숨겨지는 건 없습니다. 결국 정석원씨도 그의 군대 기피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스티브유는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석원씨만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나 보이네요.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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