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는 비슷한 듯 보이지만 매우 다릅니다. 특히 영화에 비해 분량이 훨씬 많은 드라마의 촬영 현장은 뭘 찍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곤 하죠. 그래서일까요? 영화계에선 연기 호평이 자자한 이 배우들, 정작 드라마에서는 처참한 연기력으로 채널을 돌리게 했다고 합니다.

문소리

첫 번째 주인공은 배우 문소리입니다. 그녀는 영화계에서는 늘 실력파라는 호평을 듣지만, 정작 드라마를 시작한 뒤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는데요. 태왕사신기에서 부족한 대사 전달력이 부각되었기 때문이죠. 이후, 문소리는 인터뷰에서 태왕사신기의 촬영시기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맞물려 드라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었음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음 해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도 딱딱한 어조와 발음 문제로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던 것을 보아, 드라마 제작환경과 문소리의 연기스타일이 잘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결국 그녀는 이후로도 영화 중심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죠.

전도연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기로는 흠 잡을 곳 없다는 평을 받는 전도연! 그러나 굿 와이프에 변호사 역할로 출연했던 그녀는 이를 물고 연기하는 듯한 발음으로 연기력 지적을 받았는데요.

영화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전도연의 전문직 연기가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었죠. 전도연도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본인의 큰 단점이 드러났다면서 전문용어가 많아 힘을 줘서 말을 하다보니 입이 삐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스스로도 전달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동료배우 나나에게 대사를 대신 주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이후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동안, 드라마는 한 편도 찍지 않은 전도연! 시청자들은 다음 드라마 인간실격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 것인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박소담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말 그대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며 단번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등극했던 배우, 박소담. 그녀는 기세를 이어 다음 해에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 출연을 확정했는데요. 그런데, 박소담이 이미 촬영한 사전제작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가 같은 시기에 편성을 받으면서 ‘겹치기 출연 논란’이 불거졌죠.

결국 두 드라마 모두 편성을 달리 하며 마무리되긴 했지만, 박소담은 잡음을 뒤덮을 만큼 빼어난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요. 그러나 포장이 열린 뒤, 박소담은 감정 없는 연기로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우리가 검은 사제들 박소담에 현혹된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돌 정도였죠. 결국 뷰티풀 마인드는 조기종영이라는 최악의 결말을 맞았는데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도 연기 혹평을 받은 박소담은 잠시 드라마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기생충에서의 연기력은 역대급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드라마와는 운이 맞지 않는 배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네요.

배두나

일본 영화를 시작으로 미국에도 진출하며, 해외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배두나. 한국어, 일본어, 영어 연기까지 가능한 그녀가 유일하게 안되는 게 있었으니, 바로 사극 연기였죠. 킹덤이 공개되자, 배두나의 어색한 사극 연기를 본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연기력 논란이 한 번도 없었던 배우였기 때문이죠.

그러나 정작 사극에서는 어색한 말투로 논란에 휘말렸는데요. 이에 대해 배두나는 고아 출신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양반 중심의 사극톤이 아닌 어색한 말투를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선택을 이해하는 한편, ‘사극 연기는 영 아니다’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죠.

영화배우들이 드라마로 와서 연기 지적을 받는 걸 보면,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환경은 참 많이 다른 듯 한데요. 배우들의 연기가 작품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만큼, 앞으로는 논란 없는 호연으로 안방극장을 빛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