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정민 씨.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던 부모님의 바람을 등지고 22살이라는 꽃처럼 아름다운 나이에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이 들었다가 실종 된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22살 정민씨의 사건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 씨는 실종 당일 정민씨와 함께 있었던 대학교 친구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 했는데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 밝혀진 상황 >

정민씨는 친구들과 나간 다음 날 오전 1시 30분 경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정민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친구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A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 어머니는 “그래도 깨워서 같이 가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이후 잠이 들었다가  같은 날 오전 4시 30분쯤 혼자 자신의 집에 갔다고 합니다. A씨는 혼자 집에 돌아온 경위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라고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A씨 어머니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정민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25일 오전 5시 30분쯤에야 아들을 찾으러 한강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정민씨의 어머니는 아들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전화는 친구인 A씨가 들고 있었습니다. A씨로부터 받은 정민씨의 휴대전화엔 새벽 2시쯤 찍은 동영상이 마지막 기록으로 남아있었는데, 해당 영상에는 정민씨와 A씨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실수로 들고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 본인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아 취한 상태에서 둘의 전화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아버지의 의문 >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 씨에 따르면 A씨는 첫번째 최면수사(27일) 전날인 26일 손씨를 만나 정민씨의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에 따르면 정민씨가 신음소리를 내며 넘어졌고, 그 과정에서 A씨의 바지와 옷, 신발 등이 더러워졌다고 하는데요.

1) 요점 없는 진술

손씨는 “이상한 것은 아들의 행적을 묻는 말에 A가 자신의 바지와 신발이 더러워진 점을 강조하면서’정민이가 요즘에 힘들었다’는 등 대화 내용을 돌린 점”이라고 말했다. 

또 손씨는 사건 당일 새벽 3시30분에 한강공원에 있는 A씨가 그의 부모와 통화한 점을 처음에는 숨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씨는 “새벽 2시부터 4시30분 사이에 무엇을 했냐고 물어봤는데 3명(A씨와 그의 가족) 모두 통화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라며 “특정 시간을 정했는데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숨겼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 버려진 신발

A씨가 진실을 숨기기 위해 최면수사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손씨는 “첫번째 최면 수사 전 최면수사를 하는 경찰에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니 그런 것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경찰의 답변은 ”최면은 당사자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정황을 들어보니 A씨는 숨기려 하기 때문에 최면이 안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두번째 최면수사에 A씨가 경찰서에 변호사를 대동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는“A씨의 옷이 더러워졌다는 얘기를 듣고 아내가 A의 아버지와 통화를 하며 신발은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버렸다’는 즉답이 왔다”라며 “보통은 ‘와서 확인하라’거나 ‘아내에게 물어보겠다’고 해야 하는데 즉답이 나온걸 보고 ‘이거 증거 인멸이구나’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3) CCTV영상 속 남성 3명? 

손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시점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쯤 반포한강공원 한 편의점 옆 자전거 보관소 CCTV 영상에는 남성 3명이 한강변 도로를 따라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손씨의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들끓었는데요.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으로,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한강공원에서 뛰어다녔을 뿐”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프로파일러의 추측 > 

1) 왼쪽 귀 뒷부분의 자상 2개

서울 한강공원 대학생 사망 사건 관련 왼쪽 귀 뒷부분의 자상 2개는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더라도 의미있는 단서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YTN라디오 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프로파일러가 보는 범죄행동특성상 오른쪽 귀 뒤나 뼈 같은 경우 1,2차 공격 부위 정도는 될 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자상이 직접적 사인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을 구두로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은 “머리의 상처는 물길에 부딪혀 생길 상처일 확률이 높다”고 보았습니다.

배 프로파일러는 “정신을 잃을 정도의 상흔은 아니지만 돌출부위가 아닌데도 상처가 났기 때문에 중요한 부위다. 직접적으로 죽음으로 되는 건 아니지만 의식을 잃게 유도할 수 있는 상황 정도로 가능하다”며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이걸 구성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친구의 휴대폰

당시 같이 있었던 친구와 휴대폰이 바뀌게 된 이유를 찾아야 한다며 친구 핸드폰의 위치가 강북으로 나온 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휴대폰이 왜 바뀌었나. 하나는 은하수 폰이고 하나는 사과 폰인데 바뀌게 된 이유가 있는지 등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친구의 휴대폰의 위치가 왜 강북으로 나왔는지 범죄행동 분석적으로 파헤쳐야 될 것으로 본다. 친구에게 두 차례에 걸쳐 최면을 했지만 나오지 않아서 이 부분에 답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하고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배 프로파일러는 현재 경찰이 진행 중인 정민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중요한 단서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손씨가 3시까지 살아있었던 것은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으며 문제는 3시부터 5시 사이가 중요한데 거기서(휴대폰) 나올 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한 국민청원도 올라왔는데요. 5월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한강 실종 대학생 손 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와 부모는 휴대전화 제출도 거부하고,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날 신고 있던 운동화도 버렸다고 하는데, 왜 경찰은 손씨의 친구는 조사하지 않고 목격자만 찾고 있는지 확실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글을 적었습니다. 해당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검토 중이며, 하루만에 10만 명 넘게 청원에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정민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합니다. 포렌식 작업이 끝나 관련 자료가 확보되면 손씨의 친구 A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언젠가는 한번 불러야 한다”면서도 “아직 일정은 잡힌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같이 놀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변호사까지 대동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말 그 친구는 손씨가 실종된 그 시각 잠에 빠져 있었을까요.  정민씨의 휴대폰을 놓치지 못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