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가진 의무 중의 하나는 납세의 의무입니다. 월급을 받을 때 떼어가는 세금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 과자 하나를 사도 세금을 떼어가는데요. 이렇게 징수한 세금이 엉뚱한데에 쓰인다면 분통이 터질 일이죠.

하지만, 당시에는 세금 낭비라고 욕을 먹다가 시간이 흘러 잘 썼다고 재평가 된 경우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세금 낭비라고 욕 먹었다가 재평가 된 TOP3>에 대해 알아볼게요.

3위 김치워리어

김치 애호가도, 김치 혐오가도 꺼리는 애니메이션 김치 워리어. 김치 전사가 질병마왕이 퍼뜨린 다양한 질병들을 김치 파워로 물리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인데요. 시작은 저예산 애니메이션이었지만,  2010년 김치 홍보 2d 애니메이션 사업에 선정되며 국가 지원을 받기 시작합니다.


1억 4천만원이라는 거금을 지원받았지만, 그 퀄리티는 가히 충격적! 기괴한 그림체, 쉴새없이 변하는 들쭉날쭉한 작화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쾌감을 일으킬 정도였죠. 동시에 김치에 대한 홍보를 넘어 과도한 왜곡까지 서슴치 않는데요. 김치로 콜레라와 천연두에 대한 면역력을 기른다는 황당한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B급 감성도 아닌 F급 감성이라는 비난을 받은 김치워리어가 재평가 받는 날이 오고야 말았는데요. 2020년 말부터 진행된 중국의 김치 왜곡 사태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김치를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중국사람들에게 김치워리어가 좋게 보일리 없었고, 김치워리어 영상에 김치는 중국 음식이라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죠.


하지만, 관리자는 그들의 댓글에만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 등 무시로 일관합니다. 동시에 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를 비판하는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하는데요. 꾸준히 김치 왜곡 사태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김치워리어를 보며 사람들은 진정한 김치 전사라며 그를 응원하게 되죠.


게다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 의하면 국비를 받아 그 돈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제작하던 작품이 공모전 입상을 해서 지원금을 받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십 몇년간 제작자의 사비로 김치워리어를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간의 행적이 알려지고 오해가 풀리면서 비판하던 사람들도 옹호하게 되었다고 하죠.

결국 묵묵히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켰기에 재평가 받은 김치워리어! 이제는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김치에 대해 알리는 고퀄 애니메이션이 되면 좋겠네요~

2위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이자 우리나라의 유일한 돔구장 고척스카이돔. 야구장 이외에도 마룬파이브, 퀸 등 다양한 스타들이 내한공연을 펼친 공연장으로도 유명하죠.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도 처음부터 좋은 시선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철저한 계획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닥치는대로 지었기 때문인데요.


처음에 아마추어 구장으로 예정되었던 고척 야구장은 야구인기에 얄팍하게 편승하면서 난데없이 완전 돔구장으로 계획을 바뀌어 버립니다. 돔구장은 유지비용이 막대해 세금으로만 유지되기 힘들어, 프로 구단을 유치해 대여비와 관객 입장 수익을 벌어들여야만 했는데요.


하지만 철도와 도로 모두 접근이 불편한 지역에 위치했고, 부지도 너무 좁아 수용인원이 적을 뿐만 아니라 구장 내외에 관중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프로 구단이 모두 난색을 표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용은 계속 투입되었고, 완공에 든 비용은 무려 2700억! 결국 키움 히어로즈를 유치하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당시 돈 낭비다. 졸속행정이다. 라는 여론의 몰매를 피하지 못했죠.


그런데! 완공된 다음 해부터 예상치 못한 성과를 가지고 왔는데요. 돔 구장 특유의 장점을 십분 활용,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잘 정비된 환기시스템으로 인해 완공 당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외부로부터 밀폐된 구조로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 WBC를 개최하는 등 국제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구장으로 거듭났기 때문인데요.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개막이 미뤄져 추운 11월에야 진행될 수 있었던 포스트 시즌 역시 큰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어 수많은 야구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돔구장 치고는 작은 크기, 장마때 한번씩 새는 비 등의 문제가 여전히 제기되기도 한다지만,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고척 스카이돔! 다양한 운동 경기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 서울 대표 문화체육시설로 자리매김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1위 황금박쥐상

여러분들께서는 혹시 황금 박쥐상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황금 박쥐상은 대한민국 함평군에 위치한 한 생태전시관에서 전시하고 있는데요. 1999년 함평군에서 한국에서 멸종한줄 알았던 황금박쥐를 발견된 것을 기념하는 황금 조형물이라고 하죠.

조형물의 높이만 218cm에 달할 정도로 워낙 크다보니 투입된 순금만 해도 무려 162kg!!! 제작 비용도 27억이나 투입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조형물을 제작하기 위해 투입된 돈들이 모두 혈세임이 밝혀지면서 함평군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는데요. 네티즌들은 ‘그 돈으로 복지 정책을 하나를 더해라’ ‘군수 치적물에 27억이나 쓰는게 말이나되나’라며 함평군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게다가 ‘황금박쥐상을 보관하기 위한 비용만 해도 매년 2천만원이 든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오면서 함평군의 황금박쥐상은 ‘세금먹는 하마’로 전락하게 되죠.


그런데! 갑자기 최근들어 이러한 황금박쥐상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금값 상승!!!!! 전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확대됨에 따라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결국 황금박쥐상은 2021년 5월 기준 110억에 달하는 가치를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수익률로 따지면 무려 407%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상승폭인 것이죠.


하지만 높은 금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관 자체가 혈세 낭비다’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경제학계는 황금박쥐상이 그 존재 자체로 가치있는 일종의 투자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경제학자는 “황금박쥐상을 팔지 않고 보관만하고 있어도 지자체 금융 신뢰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채권 발행 등 금융 정책을 취하는데 용이하다”라며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따져보아도 황금박쥐상은 함평군에게 분명 큰 이득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죠.


게다가 황금박쥐상이 지자체의 비상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함평군에게는 네티즌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렇듯 논란을 호평으로 바꾼 함평군의 엄청난 금테크!!!이정도면 비트코인이 아니라 배트코인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혹평을 받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 가치를 알아주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시는 여러분들도 계실텐데요. 세상이 여러분의 가치를 알아주는 재평가 시간도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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